마담 보바리 - 이브 생로랑 삽화 및 필사 수록본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이브 생로랑 그림, 방미경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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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행복하지 않았고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 p397

 
자신에게 사랑이 오길 바랐던 그녀는 현재의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만남으로 그 사랑을 찾아보려고 한다불륜의 사랑 속에서 시시하고 단조로운 결혼의 모든 것을 다시 발견했던 그녀하지만 마지막 결단은 할 용기가 없었던 그녀.
 
어쩌면 현재에 만족하고 안주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했던 샤를이 그녀를 더 내몰았을지도 모르겠다그럼에도 그녀를 사랑했던 마음이 가득했던 그였기에마담 보바리가 그를 변화시키며 함께 나갈 생각을 못 했던 점에서는 많이 아쉽다.
 
그녀는 결국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이브 생로랑이 표현한 마담 보바리를 보며 하나하나의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고, 여운이 많이 남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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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6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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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비어있던 발코니 중앙 귀족 전용칸에 드디어 어느 여인이 홀로 자리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정복된 카오스'를 보며 간질에 걸린 듯 까무러치며 폭소를 터뜨리는데 이 여인은 조각 상인 거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웃지도 않는다. 그리고 입장료 주머니에서 발견된 스페인 금화 1온사.

이 여인은 누구였을까?! 그 뒤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윈플레인에게 큰 동요를 준 존재로 자리 잡는다. 하층민 여자들과 데아만 봐오던 그가 진정한 여인을 처음 마주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우르수스가 들려준 고귀한 사람들에 대해 떠올리며 자신이 속한 최하층 세계에 대해 생각하게 된 그. 그냥 잠깐의 동요였겠지?! 설마 뒤에 다시 나와 그를 흔드는 존재로 자리 잡는 건 아니겠지?! 왜 이렇게 계속 불안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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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6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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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층 사람들을 위한 규칙 하나가 있으니, 그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천한 사람들을 위한 규칙도 하나 있는데, 그것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다. 가난한 자에게는 친구가 오직 하나뿐이니, 그것은 침묵이다. 그가 입 밖으로 내놓을 말은 단음절어 하나뿐이니, 그것은 <예>이다. 고백하고 동의하는 것이 그의 유일한 권리이니라. p.500

입장료 수입을 계산하는 동안 그윈플레인이 땅바닥에 떨어진 파딩 동전 한 닢을 짚어 들고서 백성의 가난을 상징하는 그 동전과 앤 여왕의 형상 아래에 새겨진 국왕의 기생적 화려함 간의 극명한 대조를 지적한다이 말은 여인숙 주인 나이슬리스의 입에서 퍼져 나가피비와 비너스의 입을 통해 다시 우르수스의 귀로 되돌아온다.
 
반역을 선동하는 언사였기에 엄하게 그윈플레인을 꾸짖으며 훈계하는 우르수스.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나도 모르게 그렇지그렇지.라는 말을 하게 된다지금은 <>가 아닌 말도 할 수 있는 시대이긴 하지만 그렇게 크게 변화된 거 같지 않아 씁쓸하다.
 
우르수스의 불안감과 젊음의 대담성이 주는 그윈플레인의 태평스러운 태도가 대비되면서 와펀테이크가 등장했을 때 그 불안감이 고조되어 나까지 설마..’를 연발하며 읽었다그리고 그들이 그냥 지나쳐가는 대목에서 안심을 한다정말 큰일 나는 줄 알았다ㅠㅠ 불안불안함이 최고조였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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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 이브 생로랑 삽화 및 필사 수록본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이브 생로랑 그림, 방미경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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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에서의 삶을 시작한 보바리 부부. 그곳에서 자신에게 사랑이 오길 바라던 보바리 부인처럼 용빌에서 매우 지루한 나날을 보내며 저녁나절에 이야기를 나눌 사람을 기다리던 레옹과의 만남은 어쩌면 운명인 건가?!

둘은 책과 사랑 그리고 노래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하면서 둘의 만남이 자리 잡아간다. 그런데 보바리 씨는 둘의 모습을 보고도 의심은커녕 질투심도 없어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와 이 남자 뭐지?! 보바리 부인을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질투심이 없는 걸까? 오히려 이러한 모습에 그녀가 레옹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인연을 만들어갈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결국 그녀의 끝은 어떻게 될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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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프로텍터 - 생명의 물을 지키는 사람들 이야기, 2021 칼데콧 대상 수상작
캐롤 린드스트롬 지음, 미카엘라 고드 그림, 노은정 옮김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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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프로텍터

생명의 물을 지키는 사람들 이야기

캐롤 린드스트롬 글 | 미카엘라 고드 그림 | 대교북스 주니어

그림동화책 / p.40

아름다운 색채의 그림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2021 칼데콧 수상작 「워터 프로텍터」는 생명의 물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놓은 동화책이다.

인디언 부족의 어린 소녀가 주인공인 이 책에선 소녀가 할머니로부터 그리고 인디언 부족에 내려오는 전설을 통해 물이 최고의 약이고 생명임을 배운다. 그리고 검은 뱀으로 비유된 송유관이 파괴하려는 물을 지키고자 앞장서며 고결한 생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송유관의 문제를 이제라도 알게 되어 기쁘면서도 반성을 하게 된다.



우리는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물과 함께였을 만큼 물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몸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물은 2%만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고 10%가 부족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중요한 구성 물질이다. 하지만 정작 너무나 당연시 곁에 있는 물이기에 그 소중함을 모르고 지낸다.



아니쉬나베의 예언에는 두 개의 길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하나의 길은 자연의 길로 인간과 모든 생명들 사이의 신성한 관계를 보듬어 안고 나아가는 길이고 나머지 하나의 길은 표면이 딱딱한 고속 도로같이 모든 것이 빠르게 움직이며 기술적인 진보를 얻는 길이다. 전자의 길로 간다면 우리는 평화와 화합과 건강한 대자연을 향해 나아갈 것이고 후자의 길로 가게 된다면 대자연을 함부로 하게 되어 대자연을 망가지게 하는 지름길로 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후자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 그에 따라 그 예언이 땅을 이리저리 가로지르며 자연을 파괴하고 더럽히는 검은 뱀 '송유관'으로 현실이 되어 눈앞에 나타났다. 안전하다고 하는 송유관이지만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한번 새어 나온 기름은 식물이며 야생 동물과 물 등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




절대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날개가 있는 동물도, 기어 다니는 동물도, 다리가 넷인 동물도, 다리가 둘인 동물도, 풀, 나무, 강, 호수도, 이 지구까지도 우리는 모두 이어져 있다. 그리고 물에도 혼이 있고 생명이 있다.




스스로를 위해 맞서 싸울 힘이 없는 생명들을 위해 우리가 나서야 할 때임을 기억하자.

원래 송유관은 노스다코타 주도인 인구의 90%가 백인인 도시 비즈마크를 지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하지만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반발을 예상해 송유관 라인이 비즈마크에서 인디언 보호구역인 스탠딩 락으로 변경되었다. 힘없고 가난한 유색인종이 사는 곳에 환경과 보건에 유해한 물질이 배치되는 전형적인 '환경인종주의'가 일어난 것이다.

현재 물과 땅을 지키기 위해 저항 운동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송유관 건설. 그리고 결국 공사가 다 끝나기 전에 기름 유출 사고까지. 이건 북미 원주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인류의 문제이다. 정말 저자의 마음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관심을 가지고 함께 지구 돌보미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해 대자연 돌보미 서약서에 함께 동참해 보자.

나는 물과 땅을 포함해 그곳에 사는 모든 생명체인 대자연을 지키고 사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는 우리의 대자연을 내가 대우받기 바라는 만큼 대우하여야 함을 항상 잊지 않겠습니다.

나는

날개가 있는 동물들,

기어 다니는 동물들,

다리가 넷인 동물들,

다리가 둘인 동물들,

풀,

나무,

강,

호수,

대자연 전부를

귀하게 여기며 소중하게 대하겠습니다.

나는 대자연을 돌보고, 물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

이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을 맹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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