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프로텍터 - 생명의 물을 지키는 사람들 이야기, 2021 칼데콧 대상 수상작
캐롤 린드스트롬 지음, 미카엘라 고드 그림, 노은정 옮김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워터 프로텍터

생명의 물을 지키는 사람들 이야기

캐롤 린드스트롬 글 | 미카엘라 고드 그림 | 대교북스 주니어

그림동화책 / p.40

아름다운 색채의 그림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2021 칼데콧 수상작 「워터 프로텍터」는 생명의 물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놓은 동화책이다.

인디언 부족의 어린 소녀가 주인공인 이 책에선 소녀가 할머니로부터 그리고 인디언 부족에 내려오는 전설을 통해 물이 최고의 약이고 생명임을 배운다. 그리고 검은 뱀으로 비유된 송유관이 파괴하려는 물을 지키고자 앞장서며 고결한 생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송유관의 문제를 이제라도 알게 되어 기쁘면서도 반성을 하게 된다.



우리는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물과 함께였을 만큼 물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몸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물은 2%만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고 10%가 부족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중요한 구성 물질이다. 하지만 정작 너무나 당연시 곁에 있는 물이기에 그 소중함을 모르고 지낸다.



아니쉬나베의 예언에는 두 개의 길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하나의 길은 자연의 길로 인간과 모든 생명들 사이의 신성한 관계를 보듬어 안고 나아가는 길이고 나머지 하나의 길은 표면이 딱딱한 고속 도로같이 모든 것이 빠르게 움직이며 기술적인 진보를 얻는 길이다. 전자의 길로 간다면 우리는 평화와 화합과 건강한 대자연을 향해 나아갈 것이고 후자의 길로 가게 된다면 대자연을 함부로 하게 되어 대자연을 망가지게 하는 지름길로 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후자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 그에 따라 그 예언이 땅을 이리저리 가로지르며 자연을 파괴하고 더럽히는 검은 뱀 '송유관'으로 현실이 되어 눈앞에 나타났다. 안전하다고 하는 송유관이지만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한번 새어 나온 기름은 식물이며 야생 동물과 물 등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




절대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날개가 있는 동물도, 기어 다니는 동물도, 다리가 넷인 동물도, 다리가 둘인 동물도, 풀, 나무, 강, 호수도, 이 지구까지도 우리는 모두 이어져 있다. 그리고 물에도 혼이 있고 생명이 있다.




스스로를 위해 맞서 싸울 힘이 없는 생명들을 위해 우리가 나서야 할 때임을 기억하자.

원래 송유관은 노스다코타 주도인 인구의 90%가 백인인 도시 비즈마크를 지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하지만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반발을 예상해 송유관 라인이 비즈마크에서 인디언 보호구역인 스탠딩 락으로 변경되었다. 힘없고 가난한 유색인종이 사는 곳에 환경과 보건에 유해한 물질이 배치되는 전형적인 '환경인종주의'가 일어난 것이다.

현재 물과 땅을 지키기 위해 저항 운동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송유관 건설. 그리고 결국 공사가 다 끝나기 전에 기름 유출 사고까지. 이건 북미 원주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인류의 문제이다. 정말 저자의 마음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관심을 가지고 함께 지구 돌보미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해 대자연 돌보미 서약서에 함께 동참해 보자.

나는 물과 땅을 포함해 그곳에 사는 모든 생명체인 대자연을 지키고 사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는 우리의 대자연을 내가 대우받기 바라는 만큼 대우하여야 함을 항상 잊지 않겠습니다.

나는

날개가 있는 동물들,

기어 다니는 동물들,

다리가 넷인 동물들,

다리가 둘인 동물들,

풀,

나무,

강,

호수,

대자연 전부를

귀하게 여기며 소중하게 대하겠습니다.

나는 대자연을 돌보고, 물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

이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을 맹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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