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추리논증 - LEET의 Real Solution
문제은행 세종 지음 / 논리와비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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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책의 무게를 보고 놀랐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은 무게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추리란 분야를 논증 1과 2로 나누면서 논증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이해부터 판단과 평가와 같은 고난도의 내용까지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면서 문제와 해설을 함께 엮었다. 그를 통해 과거에 확신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구체적인 사항들을 통해 알게 됐다. 무엇보다 문제해설에 있어 다른 책들과 달리 그 문제를 가장 세부적이고 기초적인 것까지 설명함으로써 사교육 선생이 옆에 있다는 착각이 들만큼 큰 도움을 받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논증이란 것이 무엇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또한 추리에서 언어추리, 논리게임, 그리고 수리추리에 대한 항목을 통해 역시 구체적인 문제들을 세분해서 분석하고 그에 대한 답을 문제보다 훨씬 풍부하게 해설해 놓은 것은 무척 인상적이다. 특히 수리추리에서 개념에 대한 설명 이후 그와 관련된 기본적 문제에서부터 어려운 상위 수준을 문제를 함께 나열해 줌으로써 수험생으로 하여금 보다 확장적인 사고는 물론 관련 문제를 풀어가는 해법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 책의 기본적인 자세는 개념 파악 후 관련된 문제들의 발전 유형을 점점 올라가면 결국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방식을 기반으로 책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수험생은 큰 도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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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 7집 꽃, 다시 첫번째
박지윤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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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원하는 음악으로 돌아왔다는 박지윤의 ‘꽃, 다시 첫번째’는 그녀의 기존 이미지완 맞지 않는다. 그러나 어차피 연예인은 만들어진 차림새와 이미지와 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어쩌면 우린 그녀가 아닌 소속사가 만든 이미지로 그녀를 보고 있었고 들었을 것이다. 미모의 가수의 섹스 댄스를 보면서 그녀의 다른 면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건 아마도 관객이 잘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를 만든 소속사가 그랬었고, 가수 역시 동의했으니까. 그런 가수가 이제 자신의 음악을 갖고 온 것이다.
  현란한 기계음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후, Acoustic 악기들 위주로 편성된 이 앨범에서 박지윤의 목소리 역시 인간미 넘치는 목소리로 담겨 있다. 어쩌면 그녀는 포크록이란 새로운 쟝르가 자신의 음악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녀의 이번 앨범엔 기타와 피아노란 상당히 도발적인 악기의 배치 속에서 가사와 목소리로만 구성된 앨범을 만들었다. 그 속에서 그녀의 솔직함과 인생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자기만을 위한 독백도. 사랑 이야기로만 제한되지 않은 세월을 느낄 수 있다. 180도 달라진 그녀의 이런 모습은 당혹보단 시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녀는 성장했고 어른이 됐고 또한 슬픔을 이겨낸 그 어떤 모습을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들려준다. 누군가가 만들어준 것이 아닌 그녀 스스로가 만들었단 바로 그런 앨범이다.
  사랑, 이별, 슬픔, 그리고 성숙이란 테마는 노래 곳곳에 위치되어 있었다. 20대라기보단 30대의 감성이라 할 수 있는 이런 주제들은 그래서 현재 범람하는 10대 취향의 직설적인 화법과 너무 다르다. 사랑의 현재 진행형에 익숙하고 덜 진지한 가사로 만들어진 댄스&힙합 가수들의 노래와 가사엔 없는 성숙이 그녀의 가사와 목소리에 있다. 또한 가사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있음도 얼핏 느낄 수 있는 진지한 가사들이다.
‘바래진 기억에’란 노래에서 그녀가 원하는 그것들을 들을 수 있다. 호소력이나 감성은 과거 10대 취향의 자극성은 철저히 배제된 채 20-30대의 애련함과 여성성을 보여 준다. 그리고 포크록과 같은 분위기와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4월 16일’에서의 현악기와 기타의 조화 속에 음유 시인처럼 속삭이듯 노래한다. 또 다른 의미 있는 Acoustic 버전인 ‘그대는 나무 같이’는 빗소리 속에서 듣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기타의 여유로움이 인상적이다. 그 바탕 위에 들리는 박지윤의 목소리는 절제된 감성 속에서 들을 수 있으며 그녀의 변화된 성장을 느낄 수 있다. ‘잠꼬대’ 역시 이전 노래들과의 연속성 상에서 과거로 인해 힘들어하는 슬픔을 들려준다. ‘돌아오면 돼’는 이 앨범에서 밝고 긍정적인 테마를 갖고 있다. 사랑에 대한 일방성과 헌신, 그리고 믿음 등은 앞서의 노래완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어쩌면 다시 보고 싶은 자신의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것과 같다. ‘괜찮아요’엔 힘들었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어떤 이의 독백이 인상 깊다. 바로 그녀의 성장을 의미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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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 Moth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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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에겐 언제나 믿음이 있다. 내 자식은 훌륭하다고. 그런 믿음은 구체적인 사실이 있기 전에 깨지기 힘든 것이다. 그래서 엄마는 강한지 모른다. 그 강한 신념이 엄마를 버티게 하는 힘이니까. 그런 기본적인 전제를 갖고 영화는 어머니의 주관적인 시선을 갖고 아들과 관련된 살인사건을 진행시킨다.
  영화 시작에서의 어떤 여인의 기이하고 묘한 춤은 영화의 기괴한 매력을 극대화한다. 정신적 장애인인 아들이 살인을 저질렀단 사실에 대해 어머니는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아들의 구명 활동을 한다. 영화가 어머니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관객 역시 같은 인식을 갖고 영화를 보게 된다. 감독의 치밀한 계산 하에 진행된 이런 극 진행은 영화에서의 객관성을 버리고 진행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관객은 철저하게 어머니의 심정으로 영화를 보게 되는 것이며 엄마의 믿음과 확신, 그리고 그녀의 생각을 공유하며 영화를 보게 된다. 즉 관객 역시 엄마가 되는 것이다.
  그녀의 구명 활동의 여정 속에서 보이는 한국사회의 고질병들과 위선, 그리고 폐허 같은 우리들이 사는 곳은 객관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이미 한국의 경찰들은 사회적 골칫거리로 치부되고 있고 변호사 역시 악당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그들의 이미지에 반박할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서민들을 지켜주는 방패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존재들이 되었다 가난한 자들은 액세서리 정도만 취급하고 있는 영화 속 장면들을 통해 봉감독은 기득권 세력에 대한 경고음을 울려주고 있는 것이다.
  엄마의 기대는 아들이 죄가 있고 없고가 사실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자식의 자유가 그 목적일 것이다. 그것을 위해 무죄를 입증하려 노력했고 무한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러기에 한없는 노력과 위험한 도박을 병행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분신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한다. 자식이 무죄다라는 생각이 종교가 될 무렵, 영화는 엄마의 주관적인 생각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상황으로 들어간다. 아마 이 부분에서의 충격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관객의 숨죽인 반응을 느꼈을 때의 공포와 허망, 그리고 극 속의 엄마의 무너지는 심정을 공유하게 됐다. 즉 주관적인 인식의 붕괴를 경험한 것이다. 감독은 너무 냉정하면서도 현실적인 환경을 제시하면서 관객들에게 현실적인 잔혹함을 느끼게 해 준 것이다. 뒤이어 일어나는 또 다른 살인은 관객과 다르게 엄마의 맹신이 계속 유지되고 또 그것이 엄마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한국문화엔 강한 신화가 있다. 즉 한국적 엄마의 신격화가 그것이다. 과연 이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한지, 그리고 혹시 우리들이 한국의 어머니들을 이상화했는지는 잘 모른다. 외국인의 인식엔 무리일 수도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도 어머니란 존재는 불가해할 정도의 가족이며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나도 그런 신화를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이며, 한국의 여자들은 그런 신화의 한 대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보이는 어머니는 그리 멀리 있는 존재가 아니다.
  끝을 알 수 없는 자식 사랑 때문에 사회적 병리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한국의 엄마는 무척 특이한 존재다. 엄마의 열정이 어디까지 갈 지 모르지만 영화에서의 상황정리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다. 자식을 위해 슬픈 불법을 감행하게 됐고 인간적 고뇌에 쌓인 엄마의 얼굴은 영화의 그 어떤 면을 상징한다. 그러기에 괴이한 모습의 춤추는 엄마는 이 영화의 공포와 괴이함, 그리고 우리 사회의 어쩌면 가장 큰 부분을 담고 있는 엄마라는 존재의 위상을 묘한 여운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한 가지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김혜자란 거인의 존재감이다. 영화 한 장면 한 장면을 뛰어난 상징성과 환상을 만들어내는 그녀의 연기력은 사실 평가 내리는 것 자체가 민망할 정도다. 영화가 현실을 기반으로 해도 괴이한 환상과 인간적 고뇌, 그리고 파격적인 연기는 칸에서 받은 것들의 숫자가 왜 적은지 궁금할 정도다. 올해를 결산하는 시상식에서 아무래도 최고의 자리를 다른 사람들이 차지하기엔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연기자들 개인에겐 불행이지만 한국 영화엔 큰 행운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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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 Haeunda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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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가 트랜스포머보다 형편 없단 생각을 깰 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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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처방전 - 2009년 각계 경제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불경기 필독서
김대우 지음 / 시공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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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불경기다. 언젠가는 호경기가 올 것이지만 불경기엔 많은 고충과 불안이 병존한다. 무엇보다 어떻게 해야 생존과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현재의 불안 속에서 미래의 장밋빛을 느낄 수 있을지 불안한 이 즈음, 이 책은 경제적 분석과 그 속에서 나름대로 살아갈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불경기 처방전이란 말은 현재 불경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현명한 전략으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책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불경기에 대한 저자의 분석이다. 어렵디 어려운 경제문제를 국제적인 현상과 국내적인 현상을 더불어 분석하면서 미국의 경제위기가 어떻게 한국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자세하고 이해가 편하도록 해설해준다. 또한 그 해석을 환율, 수출, 부동산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해서 해설하고 있다. 저자의 약력 속에서의 다양한 분야의 활동이 빛을 발휘하고 있었다.
  또한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불경기에도 호황이거나 나름 선전하고 있는 분야들을 세세하게 정리한 부분이다. 아마도 어려운 현실 속에서 생존하고 승리한 자들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더욱 중요한 내용일 것이다. 그런 것들을 제시해주고 있는 저자는 우리들에겐 좋은 안내서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경기에 대한 결과변수들을 재미있는 곳에서 이끌어 왔다는 것이다. 불경기 상황에 대한 변수 중 치마의 길이는 거의 고전이 되다시피 했다. 여기에 달력인심, 화장품 등의 결과변수들을 인상 깊게 들려주고 있다. 어려운 데이터를 보기 보다 햄버거를 파는 가게 앞에서 한국의 경제를 분석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데이터나 도표 뒤에 가려진 현실적인 지표들을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들려주는 각 부분에서의 투자전략들 역시 좋았다. 자신이 사회 경험한 분야라서 친절한 설명을 담고 있었다. 주식, 부동산, 펀드 등 각 분야에서 투자할 방법론과 상품들을 제시한 면에서 초보자들에겐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런 설명 속에서 언제나 저자는 현명한 투자와 사전 준비, 그리고 공부를 당부하는 것을 보면서 이 책의 진위인 진정한 투자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결코 게을리 해선 안 된다라는 가장 기본적인 충고를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하겠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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