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나 (Hoona) 1집 - Pinocchio
후나 (Hoona)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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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수가 다양한 쟝르의 음악을 하는게 좋은지 모르지만 이 앨범만큼은 정말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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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울퉁불퉁하다 - 한국인을 위한 국제정치경제 교과서
김성해.이동우 지음 / 민음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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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을 설득하기 위해선 많은 사실들을 제공하는 것으론 불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사실도 중요하지만 그런 사실들을 어떻게 구성해서 이해도를 높이는가 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세계는 울투울퉁하다’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국제적인 현상을 미국의 화폐인 달러라는 매체를 통해 설명하는 이 책은 미국의 패권과 달러와의긴밀한 관계를 역사적인 고찰을 통해 시의적절하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달러에 대한 부침을 통해 미국의 대외정책의 변화는 물론 달러에 도전하는 여타 국가들의 대응을 보여주면서 기축통화에 대한 가치와 그 열망을 소상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 설명들 속에서 저자들은 미래에 대한 제언을 제공해주기까지 한다.
  여기에 달러의 가치를 높게 유지하려는 미국의 노력과 그 일환인 전쟁과의 관련성을 서술하는 부분은 이 책에 고마움을 느낄 정도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석유대금을 달러 이외의 것으로도 할 수 있도록 한 이라크의 석유정책에 기인했음을 밝히는 부분은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월남전에서의 과도한 군비로 인해 달러가 휴지조각일 될 수 있던 시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비밀 조약 등을 통한 미국의 달러 가치 유지를 하는 부분 역시 억지로 기축통화를 유지하기 위한 미국의 탐욕은 다른 국가들의 희생 위에 건축된 것임을 확실히 보여준다.
  저자는 그렇다고 과거의 살풀이를 위해 책을 쓴 것이 아님을 밝힌다. 한국의 1997년 이후의 가장 강력한 행위자인 IMF와 한국의 관계를 밝히면서 IMF 정책의 문제점을 또한 소상히 밝히면서 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지 못한 한국의 엘리트들에 대해 비판하는 어조를 숨기지 않는다. 어쩌면 좀 더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 책 곳곳에 표현되면서 결국 미래에 대한 대처방안을 제시하는 사회학자 본연의 자세를 견지한다. 이런 저자들의 생각을 현재와 미래의 한국을 책임지는 정부 관계자들이 숙고했으면 하는 바램을 나 역시 가져 본다.
  개인적으로 여러 면에서 저자들의 의견에 동의를 한다. IMF와 미국이 만들어 놓은 불합리한 국제 구조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워야 한다는 점, 그리고 미국이 만들어 놓은 원칙들에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또한 가져야 한다는 것은 되새겨 볼만하다. 특히 그것들을 주도했던 한국의 정책담당관들과 언론들에 대한 비판 역시 의미가 있다.
  다만 한국적 정치적 역학구도가 과연 그것들을 쉽게 이루게 해줄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친미를 통해 한국의 기득권을 얻고 있는 엘리트들이 많기에 그들의 의식변화가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DJ정권 시절부터 부상했다는 미국 유학생들의 경제정책의 참여에 대한 문제점 지적이 과연 정당한지 솔직히 의문이다. 그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선 과거 YS 정권이나 그 전의 독재정권 역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특정세력을 중심으로 미국의 의견을 따른 것이 아닌, 친미는 절대명제였고 냉전 기간 동안 그것은 경제와 정치에서 중요한 덕목이었다. 한국은 무임승차로 덕을 본 나라이기에 미국 정책 선호를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학습효과가 미비한 상황에서 미국의 압력을 뿌리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1998년 IMF와의 협상에서 한국에게 남아있는 능력이 과연 있었느냐 하는 문제다. 타국과의 협상에서 무엇인가가 있었을 때 거래가 가능하지만 IMF와 협상을 해야 했던 한국은 비영남지역으로 정권을 이양 받던 DJ정권이었기에 기존의 영남세력을 제어하는 문제는 물론 자금확보가 가장 우선일 수밖에 없었던 점을 생각한다면 IMF의 견해를 말레이지아의 마하티르 총리처럼 반대하기엔 힘이 너무 부족했다. 차라리 영남정권이라 할 김영삼 정권의 오판을 먼저 지적하고 그에 대한 처방이 우선일 것만 같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무척 의미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미래적 교훈을 담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미국과 달러, 그리고 IMF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국민의 가장 큰 자산인 투표와 선거에서 올바른 행동을 취할 수 있단 것이다. 엘리트든 정권이든 어떤 정책을 그들이 추진하든 결국 그들의 옳고 바름을 결정적으로 이끄는 추동력은 결국 국민의 손에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 우민화 정책을 비판하기 전에 국민은 왜 어리석으면 안 되는지를 확실히 인지해야만 올바른 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국민들의 경고를 무시하는 정권들에 대해 올바른 투표를 해야 하는 당위성을 인지시킴은 물론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 충실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이 말하는 울퉁불퉁한 측면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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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Wax) 8집 - Always You
왁스 (Wax) 노래 / 비타민엔터테인먼트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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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제목처럼 Always you한 언제나 느껴지는 그녀의 매력이 물씬한 CD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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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Wax) 8집 - Always You
왁스 (Wax) 노래 / 비타민엔터테인먼트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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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왁스의 새로운 앨범을 보는 순간 바로 사고 말았다. 그녀의 이번 앨범 역시 변함 없는 그녀의 목소리와 분위기, 그리고 왁스 그녀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그녀는 언제나 그 모습으로, 그리고 그런 모습의 가수로서 변함 없었다. Always you 처럼.
  처음 왁스의 음악을 들었을 때, 그녀의 가사는 솔직하다 못해 다소 당황스러울만큼 직설적이었다. 그런 가사는 그녀의 곡조와 어울리지 않아 보였지만 어느덧 나에겐 이런 엇박자가 당연하게 들린다. 어쩌면 가사의 솔직함은 아이돌 가수들의 가사엔 일반적이 되어서인지 몰르겠다. 그러나 그녀는 성숙한 여인의 솔직한 모습을 담고 있고 이젠 그런 것들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골드 싱글의 하소연일 수도 있지만, 서정적인 가사도 좋지만, 우린 우리의 자유를 만끽하며 살 수 있는 모습이 그녀의 가사에 반영되어야 하고 그녀는 이제 그렇게 하고 있다. 
  어떤 노래든 왁스가 부르면 주목받지 못할 것만 같은 노래도 빛을 발한다. 언제나 가창력은 뛰어났고 분위기 역시 활달함보단 우수에 차있다. Missing you에서의 반복적인 애절함은 어느 슬픈 시간을 기억시킨다. 노래 속의 피아노의 애련함도 역시 슬프게 한다. Chiki Chiki에서의 보사노바는 빠름의 미학을 보여준다. 힙합과의 어울림은 다소 낯선 어느 곳에서 방황하고 있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아침이 오기 전에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는 설정은 라틴 음악에서 특히 느낄 수 있는 분위기다. 특히 상실감을 달래기 위한 어느 누군가의 고통스런 읍조림은 무척 인상적이다.   

  그래도 그녀의 이번 앨범의 대표곡은 결국 너야라는 댄스곡이다. 좀 나에겐 어색하다. 어쩌면 그녀를 한 쪽으로만 보려는 내 시각 때문이겠지만 그래도 듣기는 좋았다. 왁스의 여러 면들을 난 굳이 확인하려 하진 않는다. 다른 가수에게도 마찬가지다. 내가 듣고 싶은 노래만 듣는 것이 나에겐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래도 새로운 이미지를 담은 노래의 그녀는 분명 좋아 보인다. 편식은 확실히 문제니까. 
  재즈를 하려고 했었을까? 하긴 재즈는 대세다. 많은 가수들이 자신의 앨범에 재즈를 담고 있으니까. 보사노바 역시 재즈의 한 종류니까. 유통기한 역시 그런 분위기를 담고 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나른함과 흥겨움은 가사와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왁스라는 느낌이 든다. 솔직하고 직설적, 그러면서도 그런 것을 즐기는 듯한 태도. 울지 않을께는 그런 느낌을 강하게 느끼도록 한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인상적인 발라드같이 느껴진다.
  앨범의 후반부가 전반부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불법다운로드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그녀. 이런 주장을 하기 위해선 그에 걸맞는 CD를 내야 한다. 그리고 왁스는 그런 수준의 앨범을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다. 사실 그렇고 그런 앨범을 만들지 못하는 가수들도 많지만, 왁스는 다르다. 명반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나에겐 별 의미는 없다. 그래도 수준은 지켜져야 하고, 언제나 새로운 음반이 기다려지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 가수라면. 아마 왁스는 이런 기준에 가장 부합되는 가수들 중 하나일 것이다. 아마 상단한 기간동안 그녀의 새로운 노래는 날 감상에 젖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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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비밀 코스 여행
최상희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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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은 언제나 대비어가 있다. 현실이라든가 직장 정도. 아님 책임이나 부담이란 단어도 대비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싫어도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그 대비어 아닐까?  

  1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뒤로 하고 제주도란 이국적인 섬으로 저자는 여행을 떠난다. 아마도 1년 이상을 그곳에 체류해서인지 이젠 주소가 제주도로 되어 있는 반 쯤은 도시여자이자 또 한 쪽의 반은 섬처녀가 된 것 같다. 사실 처녀라고 하기엔 나이가 있어보이지만 그래도 혼자만의 삶을 사는 싱글이고보니 멋진 싱글 생활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저자는 도시인의 시각으로 제주도를 본다. 낭만이자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그리움을 갖고 있음을 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나 역시 서울이나 도시, 그리고 뭍에서의 삶은 생활이자 부담이며 현실이다. 저자가 표현한 제주도의 표현 중 가장 인상적인 어휘인 낭만을 난 내 도시 삶의 속에서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제주도 비밀코스 여행의 장소 하나하는 나에겐 가고 싶지만 가기 힘든 곳이다. 나에게 여비와 교통료 정도야 있겠지만 생활의 무게가 무거워 부담을 벗어던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있어 공동체는 사실 각자 부담을 갖고 살라는 표현과 다르지 않다. 그냥 우리들은 부담을 지고 살고 있다. 최근엔 초중고 학생들 역시 이런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해 밤 12시까지 버스 속에서 교복 입고 집으로 향고 있다. 우린 이렇게 살고 있다. 그래서 저자가 무척 부럽다.  

  제주도의 매력을 책을 읽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 나 역시 제주도에 가 본 적은 있었지만 소위 관광버스를 타고 관광하는 거라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다. 특히 각종 판매업자들이 달려들어서인지 무슨 마트 관광하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이렇게 제주도의 알려지지 않거나 그냥 지나친 부분들의 매력을 상세하게 전달해주는 책은 더없이 반갑다. 설사 갔더라도 지나쳐버렸던 흥미를 다시 일깨우는 내용에 대해선 더욱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밥집에 대한 설명, 그리고 마라도나 우도에서의 매력적인 풍광에 대한 설명 역시 건너 뛰어선 안되는 부분들이다.  

  제주도의 표현에서 이국적이거나 낭만적이란 표현은 아마도 현실에 대한 부담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도록 해준다. 그리고 저자는 결단을 내렸다. 그래서 나와 저저와의 생활의 차이가 발생했다. 저자는 언젠가는 생활로 다시 돌아오겠지만 그래도 난 부럽다. 그런 부러움이 언젠가 해소되는 그 날을 기대하고 싶다. 아마 저자는 그런 나의 희망을 들어주기 위해 친절한 여행서를 제공했으리라. 어쩌면 이것도 공동체 의식인지 모르겠다. 또한 저자의 여행이 언제나 행복하길 빌고 나 역시 그런 감정을 함께 누렸으면 한다. 여행 계획을 짜봐야 겠다. 제주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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