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 서 있는 갈대가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은
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갈대가 흔들리면서 울음을 터뜨리는 것은
그 바람이 자꾸만 어디론가
떠나려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서 있는 내가
흔들리며 방황하는 것은
내 마음속, 그대가 바람처럼 불기 때문이다.
내가 밤마다 별빛처럼 스러지는 것은
그대가 자꾸만 나에게서
세월처럼 멀어지려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