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고등학생이 된 큰아들 녀석이 밤새 열이 나는 바람에 간밤에 잠 한숨 못 잤어요.
밤에 공부도 못하고 일찍 잠이 들었었는데 아침에 다행히 열이 안 나서 학교에 갔답니다.
부랴부랴~ 흰죽이라도 끓여서 먹여 보내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주로 저희 집은 큰 아들 녀석이 감기를 살~짝 하면 제가 된통 감기를 옮거든요.ㅡㅜ
목이 간질간질하니 조짐이 보입니다.
밤새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했는데 시아버님께서 백내장수술 전에 검사받고 한다고 왔으면 하셔서 또 다녀오고요. 오는 길에 큰 아들 녀석이 문제집 두 권 바로 필요하다고해서 서점에서 정가로 사서 왔어요. (아까워라~ 10%가 어딘데...)
그랬더니 이제 완전 비몽사몽입니다.@@;;
저녁밥 하기 싫어요. 대충 먹어야겠어요.ㅠ.ㅠ
앗!! 그런데 중2인 작은 아들 중간고사 시험 기간이라 또 신경 써줘야겠어요.
여기 부산은 하루 종일 비가 청승맞게도 옵니다.
모두들~ 잘 지내시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지기님들 서재에 자주 놀러 못가서 죄송합니다.ㅡㅡ;;
바쁜 일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나면 얼릉~ 찾아뵐게요.^^;;
음... 저... 잊으신 건 아니시죠??
4월 18일 금요일~ 덧붙이는 말 >> 아들 녀석 급기야 오늘 새벽에 응급실 갔다왔어요.ㅠ.ㅠ
링거 맞으면서 주사 맞고 3시간 정도 누워 있다가 새벽 6시쯤에 집에 와서 부득부득 책가방 챙겨 학교에 가는 뒷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고등학교 공부가 뭐 길래 하루 편히 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하게 만드는지...
기가 막힙니다. 아직 고3도 아닌데... 가겠다고 작정하고 나서는 아이를 자꾸 붙잡기도 그래서 그냥 보냈어요. 점심시간에 학교 밑에 병원에 꼭! 가라고 하면서요.
아침에 주사 맞고, 낮에 병원 가서 주사 맞고 조금은 나은가 봐요.
부랴부랴~ 전복 사다가 죽 끓이고, 입맛 없어 해서 저 좋아하는 샌드위치도 만들어 뒀어요.
저도 컨디션이 말이 아닌 것이 이러다 함께 아플까봐~ 마음을 독하게 먹고 버티는 중이랍니다.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 헤헤.^^;;
요즘 감기 쉽게 생각하지 마시고, 가벼운 증상일 때 미리미리 병원가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님들 그리고 님들 가족 분 모두 ~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