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 녀석 고등학생 되고, 작은 아들 녀석 중2가 되니까 몸은 조금 더 수월해졌는데

제 성격 탓에 마음은 더 힘들어졌어요.^^;;
여전히 연로하신 시어른들 때문에 하루하루가 신경 쓰이고요.
시어른들께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금방 가봐 드려야 하거든요.
그래서 차라리 함께 살았으면 하지만 어머님께서 서로 불편하다고 싫다고 하시네요.ㅡㅜ
사실, 저도 조금은 불편하고, 은근히 스트레스도 받을 것 같아요.ㅡㅡ;;
하지만, 이렇게 따로 살면서 전전긍긍 하는 것도 마음이 힘들어요.

 
그나저나 큰 아들 녀석이 고등학생이 되니까 확실히 중학교 보다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 군요.

기본적으로 중학교 참고서, 문제집, 보충교재 가격보다 조금씩 더 비싼 책값에다가 약간 더 올려 준 용돈에, 교통비에, 회비에, 중학교 두 배인 급식비에(점심, 저녁을 학교에서 다 먹으니까...), 학교운영지원비에, 몇 달 전부터 다니기 시작한 단과학원비에, 그리고 또 이것저것 구입비에... 에휴

 
요즘은 애들 참고서, 문제집, 보충교재 사느라 제 책은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ㅡㅡ;;
한자, 중국어, 일본어(큰애 고2 되면 제2외국어가 일본어라서...^^;;)에 관심이 많아져서
한번 배워보려고 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요.^^;;
요즘 들어 ‘건망증’이 눈에 띄게 늘어서 걱정이 되기도 해서... 뭐든 배우고, 외우기라도
해야 할 것 같아요.ㅠ.ㅠ
‘건망증’에 좋은 음식 뭐가 있을까요???

요즘은 영화도, 책도 잠시 미뤄두고, 멍하게 지내는 날들이 많아졌어요.
이 가라앉음에서 빨리 벗어나야 할 텐데 말입니다.
금요일엔 달라진 대학입시설명회 들으러 가야하고,
토요일엔 큰아이 고등학교 ‘부모님 방문의 날’이라 잠시 학교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봄기운이 피부로 느껴지는 것이 곧 노오란 개나리도 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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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3-1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바쁘신 송이님.^^
건망증에 좋은 것으로 손가락과 손바닥을 지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열 손톰을 꾹꾹 눌러주고, 손가락 둘로 다른쪽 손가락 하나를 끼고 쭉쭉 잡아 당겨주고,
손바닥 구석 구석을 지압해 주거나 주물러 주세요.
그 후에 머리도 직접 안마해주면 훨씬 시원하고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걸 꼭 기억해야지'라는 자기의지가 중요하겠죠?
'잊어버리지 말아야지' 하면서 해당 일을 몇 번씩 되뇌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있답니다.^^

그런데 말이죠, 뜬금없이 들은 생각 -
저 개나리 꽃송이들이 전부 해바라기나 국화처러 컸으면 좋겠어요.ㅎㅎ

뽀송이 2008-03-11 18:5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한번씩 별 하는 일없이 마음만 바쁠때가 많아요.ㅡㅜ
손바닥 지압!!
우리 인간들 오장육보의 축소판이라지요.^^
말씀하신대로 열심히 해볼게요.^^ 감사해요.^^
글구~ 저도 요즘은 중요한 일을 메모도 하고, 자꾸 되내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기억하는데 도움이되더라구요.^^;;
이런... 아직 이럴 나이가 아닌데...ㅡㅡ;;

후훗...^^ 너무 큰 녀석들만 있으면 꽃보면서 주눅들 것 같은뎅~~^^;;
우리 동요에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쫑쫑쫑 봄나들이 갑니다.~~~' 뭐 이런 노래 있잖아요. 만약 개나리꽃이 해바라기만해진다면 우리 병아리들은 입에 무슨꽃 물고 봄나들이 가겠어요.^__^

L.SHIN 2008-03-11 19:16   좋아요 0 | URL
흐음...그렇다면 병아리들이 커다란 꽃잎을 패러글라이딩처럼 타고 날면?
ㅎㅎㅎㅎㅎㅎ
저도 사소로운 것은 잘 기억을 안하는 녀석인데요,
문제는 폰에도 수첩에도 기껏 적어놓고 안 보는게...( -_-)
저는 긴장감 부재랍니다...(긁적)

뽀송이 2008-03-12 08:39   좋아요 0 | URL
푸하하~~ 병아리들이 하늘을 나는 모습^^
저도 적어둔 것 조차 잊을때가 많아요.^^;;
그나저나 님은 긴장 좀 하세욧!! 아직 꽃띠면서...헤헤.^^
오늘 하루도 따스하게 즐거이 보내시와요.

L.SHIN 2008-03-12 10:59   좋아요 0 | URL
꽃띠..ㅎㅎㅎ
송이님도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마노아 2008-03-11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느리로서, 엄마로서 너무 바쁜 나날들에 자신을 위한 시간을 좀처럼 못 내고 계시죠. 가끔은 지치고 힘들어진 본인에게도 선물같은 시간을 꼭 주셔요. 저 개나리 꽃을 닮은 프리지아 한 단이라두요. ^^ 뽀송이님은 일인 삼역을 다 해내고 계셔요. 수고하신다고 어깨라도 주물러 드리고 싶네요.

뽀송이 2008-03-12 10:20   좋아요 0 | URL
뭐 하나 똑부러지게 하지도 못하면서 속만 태운답니다.ㅡ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인지 하루종일 두통에 시달이고...
이게 다 못된 제 성격탓이지요.
그래도 님이 이리 격려해 주시니 기운차리고 프리지아라도 한 단 사다가 향기에 취해보렴니다.^^ 어깨 주물러 주셔서 감사해용.^.~ 아~~~ 시원해.^^

순오기 2008-03-11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고등학교 보내는 거 장난아니지요.ㅠㅠ
연로하신 부모님과 따로 사는 게 결코 편한 건 아닌데..참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야요. 저도 시아버님 오셔서 같이 살자고 청하니까 오히려 맘이 편해졌어요. 이번 주말에나 한번 다녀가신다네요. 당신 일이 많아 아주 떠나 오긴 당분간 어렵다고...
뽀송이님의 이쁜 마음에 어울리는 개나리꽃 한아름 보내드리고 싶어요.
자~ 받으시와요!!

뽀송이 2008-03-12 08:47   좋아요 0 | URL
님~~~ 고등학생 하나 있는 게 이렇게 버거울줄이야~~~
중학교와는 비교가 아니된다는...>.<
그게요. 요즘은 서로 엉킨 실타래같는 날들 이라고 해야할 듯해요.
이것저것 복잡한 일들로 늘 마음이 분주합니다.
저 좀~~ 구해주실래요.^^;;
앗!!!!
님~~~ 개나리꽃 다발은 대체 어디로 던지신 거예요???
퍽!!!! 이제 받았어요.^^;; 푸하하하~~~~

hnine 2008-03-12 0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리 본 개나리 사진이 저에게도 오늘 아침 기운을 줍니다.
뽀송이님, 엄마로 며느리로, 모두 어려운 역할들이잖아요. 뽀송이님 페이퍼 읽으면서 저도 반성을 많이 한답니다. 힘내세요.

뽀송이 2008-03-12 08:50   좋아요 0 | URL
아! 님~~ 반가워요.^^
항상 부족함으로 몸부림치는 저를 이쁘게 봐주시고 부끄러워요.^^;;
엊그제 학교에 가서 운동하는데 아직 개나리가 피지는 안았더군요.
홍매화는 붉게 활짝~ 피었던데... 역시 봄을 가장 빨리 알리는 꽃은 매화인가요?
님께서 다독여주시니 힘이 납니다.^^ 감사해용.^^

프레이야 2008-03-12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여러 몫을 성실히 하시는 뽀송이님
지금처럼 그렇게 잘 하실거에요. 개나리 사진 보니까 기분이 밝아지네요.
3월은 참 어수선한 것 같아요. 시어른들 건강 때문에 늘 마음 쓰여서
더 힘드시겠어요. 힘 내세요^^

뽀송이 2008-03-12 09:08   좋아요 0 | URL
어쩔 땐 나만 이리 전전긍긍하는가? 싶은 게 한숨이 나와요.ㅡㅜ
외며느리에... 집안을 둘러봐도 전부 남자들만... 여동생 하나 있는 건 시외에 살고 있고... 마음 둘 곳이 없어 가끔은 주눅들고... 그나마 즐기던 책, 영화조차 보기 싫어질 때면 한없이 가라앉는 제 성격 때문에 더 힘든 거겠지요.ㅡㅡ;;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이 답답할때가 많습니다.
에휴... 또 넋두리가 길어집니다.>.<
3월은 늘 아이들이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기 때문인지 마음이 더 바쁜것 같아요.
님~~ 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 열심히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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