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잘 보내셨나요.^^
이번 설은 길어서 다들 여유롭고, 즐겁게 보내셨을 것 같아요.^^
그러나... 어젯밤 국보1호이면서 600년을 꿋꿋이 지켜내던 ‘숭례문’이 불길에 휩쓸려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설 연휴 마지막을 다들 무겁게 마무리 하셨겠어요.ㅡㅜ
저는 오늘 아침에야 알았답니다.
이런이런... 참으로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합니다.ㅠ.ㅠ
전 이번 설에는 일에 두서가 없이 허둥대는 날들을 보냈답니다.
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큰 아들 녀석의 학교 배정 때문입니다.ㅡㅡ;;
집에서 걸어 5~6분이면 가는 학교를 놔두고...
버스를 타고 그리고 걸어서... 등교시간이 40분이나 걸리는 학교에 배정이 되었답니다.
(인문계는 추첨식(뺑뺑이~)이라지만,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1지망으로 썼으면 당연히
그 학교에 배정되어야하는 게 아닐 런지...ㅡ,.ㅡ)
설 바로 전에 학교 배정을 받은지라 마음이 뒤숭숭해서 설을 어찌 준비하고 보냈는지 모르겠어요. 며칠이 지난 이제야 조금 기분이 가라앉았어요.ㅡㅜ
아이도 약간 실망한 듯 한데 제가 너무 맘 상해하면 더 안 좋을 것 같아 참느라 애먹었어요.^^;; 이런 제가 조금은 극성스럽지요? 그래도 이게 제 성격이라 어쩔 도리가 없어요.
이번 설에도 늘 그러하듯...
친척과 형제(옆지기는 독자랍니다.^^;;)가 거의 없는 시댁은 재미가 없었고요.
그나마 엄마와 여동생, 남동생 내외와 조카들이 있는 친정 나들이가 즐거웠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아파트로 이사 간 남동생네로 집구경가서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올해 고등학생 되는 큰아들 녀석은 용돈 많이 타서 좋아하고~~
용돈으로 DMB도 되는 ‘전자사전’ 사서는 하루 종일 들여다보고 있고요.^^;; 에휴
작은 아들 녀석은 오래간만에 옆지기랑 게임하느라 아주 난리가 났었고요.ㅡㅡ;;
저는 그 정신없는 통에 옆지기랑 영화 ‘명장’을 친구들이랑 쬐끔 유치한 ‘마법에 걸린 사랑’ 봤어요.^^;; ‘명장’은 나름 좋았고요. ‘마법에 걸린 사랑’은 정말 쫌~ 유치했답니다.ㅡㅡ;;
전 시끄러운 것보다 그저 조용한 시간을 좋아하는지라 연휴 내내 고요함이 그리웠어요.
이것도 병인가요???
설 연휴가 끝나고 옆지기도 출근하고, 아들넘들도 개학해서 빠져나간 오늘 하루가 넘~
좋았어요.^^;; 하지만!! 오전엔 빨래~ 낮엔 큰아들 고등학교 등록금 내러 은행 볼일~
그러고 집에 오니 애덜이 들이닥쳤어요.^^;;
“엄마~~~~~~”
“헉!! 왜 벌써 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