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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일상을 기적으로 - 순간을 그린 화가, 모네의 치열했던 삶과 예술 이야기
라영환 지음 / 피톤치드 / 2019년 9월
평점 :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이야기를 라이프 코칭의 시각에서 쓴 라영환 님의 책 “모네, 일상을 기적으로”를 읽다. 화가로서의 모네에 대해서, 작품 위주의 분석에 그치지 않고, 작가의 삶과 가치관에 주목한 책이다. 늦깎이 화가로서의 모네가 살롱전에서 성공을 하고, 그 자리에서 안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만의 화풍을 찾아 노력하고 시도했던 모네의 인생 경영, 재능과 꾸준함의 관계, 예술적 영감, 일상의 기적 등을 찾고 배운다. 말년에 백내장으로 거의 시력을 잃고도 작품 제작을 계속했고, 인생의 모진 풍파에서도 묵묵히 견디며 더 강해져갔던 태도에서 ‘꾸준함의 미덕’을 찾았고.
그 과정에서, 다르게 생각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다르게 행동한 것이 우리가 아는 모네를만났다고 분석한다. 정말 성공한 사람들은 비단 화가가 아니라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현재의 자기 자신을 뛰어 넘으려는 노력을 한다. 클림트가 그러했고 고흐가 그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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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른 미술 해설서처럼, 모네의 그림이 단계별로 소개되고 해설도 실려 있다.
1부 위대하게 태어난 사람은 없다/ 2부 모네에게 배우는 인생 경영 으로 나뉘어, 모네가 결코 타고난 천재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모네의 그림 (비교를 위해서 다른 화가의 그림도 일부 실려 있다)을 감상하다 보면, 모네의 인생을 같이 살게 된다. 그러면서 그 시기에 왜 모네가 그런 결정을 했는지, 그런 시도를 했는지 공감하게 된다. 마음에 들 때까지 수정을 거듭한 모네. 새로운 환경만을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 관찰한 모네. 시대를 앞서가는 시도를 거듭한 모네. 그래서 현재, 왜 프랑스에서, 아니 세계적으로 모네가 그렇게 인정을 받는지 알게 된다. 또한 당시 인상화 화가들의 우정과 교류가 모네를 키웠음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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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에, 프랑스에 가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 마르모땅 미술관- 지베르니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때 만난 모네의 터치가 눈에 선연한 상태에서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더구나, 지베르니에서 모네 덕에 그 마을이 활기를 얻은 모습을 보고 왔는데, 정작 처음 모네가 지베르니에 집을 구하고 정원을 꾸밀 때 동네 사람들이 싫어하고 방해했다는 얘기를 보니 절로 실소가 나왔다.
모네를 좋아하는, 보다 깊이 알고 싶어할 미술애호가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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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223> 위대하게 태어난 사람은 없다. 위대하게 성장한 사람만 있을 뿐이다.
p223> 역사의 위대한 영웅들의 여정처럼 모네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사방이 꼭 막혀 버린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 앞에 있는 벽에 절망하지 않고 그 벽에 문을 내고 앞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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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