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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은 배반하지 않는다 - 영업이 탄탄한 회사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임진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11월
평점 :
영업직에 대한 인식은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상품을 팔기 위해 끊임없이 거래처를 방문해야 하고 때로는 비굴한 순간도 겪어야 하며 마음에 내키지 않는 술자리도 가져야 하는 등 그야말로 3D업종이라고 불리울 정도였다. 물론 지금도 과거의 잔재가 남아 있지만 영업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바뀌었다. 자신의 능력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영업직이었고 그렇기에 많은 젊은 층들이 영업직을 선호함은 물론 이 분야에서 상당한 실력을 발휘해서 성공함으로서 널리 회자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야말로 자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결코 영업은 배반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다 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영업을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영업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오랜 기간 IBM, 삼성전자, HP, 한화그룹의 영업 현장을 누비며 신화적 인물로 기억되고 지금도 회자되는 임진환 교수가 자신의 경험과 영업에 대한 철학을 독자들에게 설파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이론은 물론 실전도 잡는, 그야말로 일거양득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영업의 노하우에 대한 책이 자칫 이론에만 치우칠 수도 있지만 저자는 이론은 이론대로 설명하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자신이 직접 겪은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이론만으로 무장한 채 영업전선에 뛰어 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이들에게 자신이 어떤 점에서 실패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한다. 한 순간, 매시간을 영업에서 성공을 위해 뛰는 저자에게 지독한 독감도 부담되는 담당자도 더 이상 장애가 될 수 없다.
저자는 기업과 영업인이 보유해야 할 핵심 역량(7C)으로 승부사 정신(Competing Spirit), 판매경로(Channel), 신뢰관계(Creditability), 고객 비즈니스(Customer Business), 고객가치(Customer Value), 창조적 사고(Creativity), 감성의 정도(Cordial Ethics)를 주장한다.
‘승부사 정신’은 목표지향적인 역량을 가르키는데 다른 역량에 우선하며 집중력을 갖고 계약으로 연결하는 능력이다. ‘판매 경로’는 고객과 연결되는 모든 영업 경로를 파악하고 장악하는 것으로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대상에서 목표를 이뤄내는 역량이며, ‘신뢰관계’는 단순히 믿음을 준다는 피상적 개념보다 고객에 대한 완벽한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신뢰라고 정의한다.
이밖에 고객 안에서 솔루션을 찾을 수 있는 역량이자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을 보여주는 ‘고객 비즈니스’, ‘고객가치’는 물론, 포화된 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창조적 사고’, 모든 영업 과정에서 필요한 윤리적 가치인 ‘감성의 정도’도 주의 깊게 인지하고 체화해야 할 역량이라고 조언한다.
이 책의 강점은 단순히 영업맨 개인의 노하우 향상 스킬보다는 영업맨들이 속한 조직의 발전을 기하는데 필요한 성과 지향적 결과를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전체적 관점에서 영업을 통해 조직의 장기 이익에 수렴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즉 영업맨 개개인의 원맨 플레이 보다 협업에 기반한 시스템의 구축이 가장 빨리, 가장 많은 이들의 성공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영업에 대한 기본은 물론 어떻게 배워야 할 지 고민된다면 이 책이 많은 부분 해결책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