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사야 할 부동산 팔아야 할 부동산
김부성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전혀 예상치 못했던 미국 대선 결과, ‘샤이 트럼프의 선택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트럼프가 집권하게 되면서 미국 연준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고 단언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국내에 풀린 외국자본의 탈출 러시가 이뤄질 것이고 무려 15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 폭탄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는 IMF를 능가하는 위기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대부분이다.

 

특히 가계부채의 대부분은 아파트 등 부동산 투자를 위해 대출받은 금액들이 대부분이고 대출금 상환을 위해 투매에 나설 경우 부동산 시세는 폭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2017년을 앞둔 연말, 이러한 뉴스들이 각 매체를 장식할 때마다 가계부채 뇌관이 터지면서 실업, 일자리 감소 등 장기 불황의 그늘로 인해 남는 건 집 뿐이라는 하우스 푸어의 양산이 현실화 될 듯 싶어 안타깝기만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망은 그야말로 대세를 차지할 만큼 헛점이 없는 것일까? 맞는 얘기라 할지라도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이들은 없을까? 미래를 예상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미래를 측정하는 이들의 주장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고 특히 이 주장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면 상당히 비중있게 참고해야 할 것이다.

<위기의 시대, 사야 할 부동산 팔아야 할 부동산>는 오랜 기간 부동산 투자자문을 수행해 오면서 이론과 실제 투자에 상당한 조예가 깊은 저자가 부동산 폭락론 속에서 오는 2017~2018년경 오히려 부동산 시장은 회복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이 오히려 부동산 투자의 적기라고 주장하는 책이다. 부동산 위기론과 급락론의 위험성과 실체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면서 독자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은 그만큼 저자가 오랜 기간 쌓아 온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2018년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주택공급 부족 시대가 도래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한마디로 잦은 정책 변화로 근거 없는 대폭락론이 횡행하고 있으나 단기간 공급 과잉에 따른 일시적 조정일 뿐 폭락이나 대세 하락은 결코 없다는 것이다.

 

내 주변에도 집값은 언젠가 떨어진다며 손해보기 싫다고 지금까지 전세를 전전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한지 거의 10여년이 다 되간다. 물론 이들의 주장이 그리 쉽게 와닿지 않는 점은 일시적 조정만 있을 뿐이지 전면적인 하락은 곧 온다지만 결코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저자의 주장을 귀담아 들을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반증이다.

 

부동산 폭락론에 경도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폭락장세를 예상한 하락세가 나타난다면 이를 계기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유망시장을 두드려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비단 낙관적 시각도 존재한다고 깨닫는데 그치지 말고 자신만의 투자 방향을 정하는 데도 좋은 충고가 될 것이다. 특히 저자가 추천하는 유망 투자처에 대해서는 좀 더 관심을 갖고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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