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94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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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란 마음이 다급하다. 얼른 헤이지를 카즈하에게 데려가야 한다는 생각에 날라차기로 한방 날려버린다.

역시 란의 이런 모습 너무 멋지다니까. 이가 두개나 빠져 버렸군. 분명 저 아저씨도 물을 한동안 빨대 꽂아서 마셔야 할 듯.


 

​<코난 94권중 FILE. 1 잠깐만요 편 중에서>


원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헤이지가 카즈하에게 고백하기로 했는데 갑작스레 심판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버린다. 사건을 해결하고 카즈하에게 데리고 가는 것이 란의 임무였다. 그런데 범인이 사건의 진상을 알고도 믿지 못하고 '가만안둬.' 하면서 덤비자 란한테 저 꼴을 당한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헤이지도 코난도 엄청 놀랐다. 그리고 두 사람을 데리고 후다닥 달려가는 란이다. 하지만 늦어버렸다. 하여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섣부른 오해는 금물이라니까. 석연치 않을때는 입을 열어 물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란이 요즘 너무 신나보인다. 코고로와 코난이 그런 란이 수상해서 뒤를 밟는다. 누구를 만나는지, 무엇때문에 저리 신났는지 두 사람다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란네 아부지는 신이치랑 놀러가는 줄 알고 화가 잔뜩 나있는데 그 앞에 있는 코난은 답답해서 죽는다. '나 아니라구요.' 라면서 말이다.


 

​<코난 94권중 FILE. 3  란의 뒤를… 편 중에서>


다행히 란이 만나는 사람은 소노코랑 세라다. 친구들을 만나는 모습을 보고 코고로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오키타 이야기에 코난이 배고프다며 아저씨를 잡는다. 그런데 오키타를 만난다니 코난의 눈이 살벌해졌다. 이런 모습 무지 귀엽다.


 ​<코난 94권중 FILE. 3  란의 뒤를… 중에서>


셋이서 하는 이야기를 코난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무슨 여행을 가길래 셋이 그토록 신나는지 말이다. 그래서 눈은 쎌쭉해지니 짜증이 확 났다. 갑작스레 비명소리와 함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코난은 단박에 범인을 알았지만 도저히 란이 말하는 여행은 알지 못해서 짜증이 솟구쳐 오르고 있다. 코난의 뛰어난 추리력으로도 전혀 짐작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란에 대한 일이다. 란의 일이라면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랄까, 바보가 되어버린다. 셋은 그런 코난을 귀여워하며 바라보고 그것은 바로 수학여행임을 알려준다. 코난은 수학여행이 너무 가고 싶어졌다. 그리하여 하이바라에게 잘보이기 작전에 돌입한다.


하이바라가 사랑하는 레이팀 응원을 갖다오는 길에 레이가 쓰담쓰담해준 핸드폰 고리를 잃어버려 아이는 정신이 나가버렸다. 집앞을 서성거리던 아무로씨와 코난일행은 레이 핸드폰 고리를 찾으러 나간다. 코난이 물에 뛰어 들면서까지 사수한 핸드폰 고리였다. 실은 그것이 아니고 다른데서 떨어져서 너덜해진 레이 핸드폰 고리를 하이바라에게 가져다주고. 하이바라의 표정은 란 뒤쫓으며 심통맞은 표정보다 더 사나웠지만 그로인해 감기까지 걸린 코난이 안쓰러워져서 약을 주기로 한다. 코난이 이토록 친절한 적이 없었다. 하이바라의 기분을 살피며 열심히 뛰었다. 특유의 귀여운 표정까지 날리면서.(눈치없는 본인은 잘 모르겠지만)



두 사람의 알콩달콩 수학여행 이야기를 기대했으나 이 장면을 끝으로 또 수학여행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푸느라 두 사람은 다정한 시간도 못 가진다. 약효가 8시간밖에 지속되지 않아서 낮에는 신이치로 밤에는 코난으로 변해버려서 핫토리가 도와주기로 한다. 헤이지가 여러모로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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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90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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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제 본격적으로 검은 조직의 넘버 2인 RUM에 대해서 사건 조사를 착수한다. 박사님의 발명품인 가위를 꼭 쥐고 죽었다던 사건현장에 들러서 사건을 해결하고 17년전 하네다 코지와 사건현장이 같았다는 실마리를 통해서 스바루씨와 코난은 그때 범인이 RUM이라는 증거를 얻게 된다. 하지만 그 사실만으로 RUM이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알 수 없다. 모리 탐정사무소로 17년 전 하네다 코지가 살해당해 미궁에 빠진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며 영혼 탐정과 함께 TV에 출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인기가 좋으면 MC로 요코를 생각하고 있다는 말에 모리는 바로 수락한다. 영혼탐정이 영혼을 부르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그의 살해당한 모습만 본다. 영혼탐정을 죽인 범인을 잡고 코난은 그 옆방이 세라방임을 우연히 알게 되고 엄마라고 부르는 여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한다.


신이치 집을 청소하며 소노코는 '하도 로쿠미치 5년 만의 신곡 아사카' 이야기를 하자 스바루와 코난이 관심을 보인다. 소노코는 짜증스러운 얼굴로 궁금하면 리허설에 데려가 주겠다고 말한다. 스바루씨가 하도 로쿠미치씨의 광팬이라고 말하자 소노코는 좋아하면서 함께 가자고 한다. 소노코 니 오빠 알면 눈에서 불난다. 그런데 하도 로쿠미치한테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없게 되었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리허설은 안된다고 한다. 버번이랑 아즈사씨도 그곳에 딱 나타난다. 코난 은 아즈사씨를 보며 그녀의 정체가 베르무트라는 것을 알아본다.


무대에 하도 로쿠미치씨는 목 매달린체 죽어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골롬보 반장님과 이형사가 도착하고 두 사람은 죽은 사람보다 코난을 보며 더 놀란다. 골롬보 반장 "그나저나 매번 연달아 바통터치 하듯이 탐정들이." 라고 말하자 이형사도 "그러게요. 코난은 거의 개근상이지만요." 라고 말한다. 탐정들은 그러하듯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낸다. 란이 사건으로 들어가려 하자 아즈사는 앤젤은 이일에 상관하지 말라며 잡는다. 앤젤이라는 말에 란은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기억을 떠올린다.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코난과 아이를 유괴하려 했던 그 여자임을 알게되며 불안한 눈빛으로 아즈사씨를 쳐다본다. 버번은 스바루씨를 보며 스카치의 죽음을 떠올리며 참을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스바루는 스카치씨를 어찌 해보려 했지만 결국은 버번이 생각한 결과만 남기고 말았다. 하기사 그 장면만 본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겠다.


베르무트는 진심으로 란과 코난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듯 보이지만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겠다. 냉정한 베르무트가 그럴수록 진이 눈치채지 않을까 걱정이다. 일본에도 다양한 괴물이 있다. 이번에는 누에라고 야도리 마을 촌장님의 초대로 핫토리와 여친, 코난과 란 넷이서 그 마을로 간다. 진짜로 누에란 괴물과 마닥뜨리게 되는데 그것의 정체는. 검은 조직의 정체가 너무 드러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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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말하기 영어표현 - 생활 밀착형 주제를 회화 밀착형 표현으로 말하는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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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대화는 어색하다. 날씨나 주변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언어가 다를 경우에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외국인과는 눈동자가 마주치지 않으려한다. 우리말을 문법부터 배웠다면 말도 제대로 못했을 듯. 살려면 어떻게 해서든 말은 했겠지. 그것이 필수와 선택의 차이인지 모르겠다.  

 

이 책은 인물묘사편, 사물묘사편, 장소묘사편으로 나누어져있다. 인물편에서 주변에서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과 사물묘사편에서는 가방,차,향수등 명품에 관련된 제품에 대해 설명되어 있고 장소묘사편에서는 서울의 유명한 장소나 드라마나 맛집에 주로 등장하는 도시의 특징에 대해서 묘사해 놓았다.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써 제외되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첫번째 등장인물인 매력적인 지나가 등장한다. 아주 예쁘고 매력적이고 완전 사랑스럽고 머리는 갈색이고 다리가 쭉쭉 뻗었다고 하고 커피를 완전 좋아하는데 내 생각엔 중독된 것 같다." 라고 지나의 소개가 마무리된다. 여기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자주쓰는 회화로 만들어준다.  [be addicted to] - [비 어딕티드 투] 이런 경우에는 I'm addicted to this song. 나 이노래에 중독됐어. 라는 의미다. 예전에는 영어 밑에 한글로 적어 놓은 거 촌스럽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요런 표현 도움이 많이 된다. 어떤 느낌인지 아니까. 주변인물이나 사람에 관련된 설명이라 그런지 이해가 잘된다. 이럴땐 이런표현으로 써야지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온다.


학교에 복학했어. 걔는 방과 후에 게임을 즐겨. 그것 때문에 눈이 나빠졌어. got back to his university. 학교에 복학했다는 의미는 다시 학교에 돌아왔다로 어렵지 않은 문장인데 복학이라는 말이 어려워서 인지, 영어는 마냥 어렵게 생각되서 바로 나오지 않는다. 나가라거나 꺼져버려라는 의미의 "get out here." 은 방송에서도 자주 나온다. 우째 그런말은 귀에 잘들어오는지. He enjoys playing games after school. 에프터 스꾸울이라고 읽는다. Because of that, he's got poor eyesight.  푸얼 아이싸잇으로 읽고 안 좋은 시력이라고 한다. 우리적 해석은 가난한 시력이라 읽고 자연스러워 지려면 마무리 해석이 들어가줘야 한다. 이런뜻은 어렵지 않아 바로 알아듣겠지만 여기서 진도 더 빼면 힘들어진다.


사춘기 십대 우찬은 자주 하는 이야기들로 꽉 찬다. 15살 소년으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이라 모든 것에 불만이 많다. 우찬 is a 15 year-old teenager going through puberty, so he's got problems with everything. go through puberty[고우 쓰루 퓨버티] 사춘기를 겪는다는 의미이다. 우찬은 사춘기를 겪고 있으니까 저러지만 시도때도 없이 모든 것이 불만인 경우는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한국식 발음 설명 덕분에 발음하기 쉽다. 아는 글이라 더 눈에 잘 들어온다.


장소묘사편에서는 지역마다의 구경거리 먹거리 특색에 대해서 짧게 소개되어 있다. 춘천하면 남이섬에 겨울연가, 먹거리는 막국수와 닭갈비다. 평소에 자주 하던 이야기가 있어 친숙한 느낌이 든다. 드라마에서 대사의 한장면을 영어로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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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봐도 괜찮은 캘리그라피 쓰는 법을 하나씩 하나씩 알기 쉽게 - 좋아요를 부르는 30일 완성 예쁜 캘리 쓰기 프로젝트
이용선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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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좋은 문구를 만나면 바삐 흘겨쓴다. 읽는 도중에 쓴다는 것은 잠시 흐름이 끊겨서 표시만 해둘까 하는데 그럴땐 쓰지 않게 된다.

캘리는 좋은 글을 더욱 빛나게 한다. 글씨 좀 못쓴다고 해서 내용이 퇴색해 버리지는 않지만 눈에 더 잘 들어오는 것도 무시못하니까. 멋지게 잘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30일만 따라해봐요 글씨체 부터 시작해서 이책 저책 기웃거리고 있다. 보기에는 쉬워 보이는데 막상 쓰려니 글씨가 마음대로 춤을 춘다. 써놓고 보면 '악' 소리난다. 동양북스에서 '누가봐도 괜찮은 손글씨'에 이어서 '내가 봐도 괜찮은 캘리그라피 쓰는 법' 책을 만났다. 손글씨 책에서 오랜만에 시를 보니 시구가 떠오른다. 잊고 있었던 감성이 잠시 살아나는 듯 했지만 금방 꺼져버렸다. 글이든 글씨든 꾸준하지 않으면 멋져지지 않는다.



 


멋진 말이라 우선 써보았다. 우선 전체적인 통일감이 부족하다. 나름 멋지게 써보려 했으나 이렇게 되었다.

연민이 내 삶을 파괴하지 않을 정도로만 남을 걱정하는 기술이라면

공감은 내 삶을 던져 타인의 고통과 함께하는 삶의 태도다.


붓으로 시작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에서 그럼 좋겠지만 그 외에 붓펜, 마카, 라이너펜,워터브러시 등 다양한 재료가 있으니 편한것으로 사용해보라고 한다. 붓이 획을 달리하며 초보자가 쓰기에는 편하지 않지만 실력향상에는 도움이 될꺼라 생각된다. 중드를 보다 주인공인물이 붓글씨를 잘써서 저런 실력을 갖고 싶어졌다. 재작년 무더운 여름 더위를 이겨내고자 잠이 오지 않는 시간에 먹을 갈며 붓을 들어보려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더위는 끈질겼고 내 의지는 나약했다. 먹을 갈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온 세상이 고요해지듯, 마음이 순식간에 비워지는 듯하다. 기초는 선긋기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가을, 겨울, 가글을 쓴다. 가도 어렵고 'ㅁ'과 'ㄹ'을 잘 쓰지 못한다. 나름의 글씨체는 무난하다 생각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이게 아니야.'를 외친다. 연습 노트도 있고 짧지만 강력한 한방의 문장과 함께 캘리그라피를 배워나간다. 마음 가득 캘리그라피 카드도 6장이나 있다. 따라서 쓸 수 있도록 과정이 되어 있다. 요즘 수채화 캘리그라피로 많은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서도 잠깐 소개되어 있는데 네모, 세모, 동그라미만 패턴화 시켜서 그려 넣고 멋지게 캘리를 써주면 완성된다. 복잡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그려넣을 수 있는 하트처럼 색을 이쁘게 해서 크거나 작게 넣어도 멋지다. 일반 브러시는 모의 힘이 약해서 어렵지만 워터브러시를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멋진 나뭇잎과 글씨를 쓸 수 있다고 한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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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 문장 시리즈
은유 지음 / 유유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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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수다를 떨게 만들고 싶은 책을 만났다. 책에서 첫문장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곧 아이가 나올만큼 산통을 참아낸 이야기를 듣다가 순간 놀라기도 한 부분이다. 친구가 결혼하기 전 아이 셋을 낳고 싶다는 말에 무척 놀랐다. 그 표정하며 자신감 있는 말투에서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잘해내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세아이의 엄마가 되었을 친구가 불현듯 네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전화로 들려오는 친구의 목소리에서 세번째 아이가 쌍둥이로 찾아올지 몰랐다며 한참을 웃었다. 아이들이 4살터울 이라 딱 좋다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생각지 못한 복병이 찾아온 것이였다. 큰 선물이라 말하고 싶었지만 친구의 얼굴을 보니 세월을 정통으로 맞았다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로는 짠한 마음이 들었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그런 표정이 읽히지 않을까 걱정했다. 친구는 닥치면 다 한다고 말하며 되려 나를 안심시켜 주려는 듯 했다. 이 문장을 만나서 친구를 떠올렸다. 주저리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된다.

 

수필처럼 '쓰기의 말들'을 재미있게 읽어 나갔다. 이 책은 마음을 두드려 주었다. 쓰지 않는다고 해도 무엇하나 달라지지 않겠지만 쓰게 된다면 두배의 스트레스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 스트레스 있는 삶이 없는 것보다 조금은 살아가는데 윤활유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단락단락 짧은 수필형식처럼 이야기는 다가온다. 글쓰기에는 어떤 것도 운 좋게 찾아오지 않는다. 글쓰기는 어떠한 속임수도 허용하지 않는다.(58쪽) 조지 오웰의 책은 저자의 말처럼 현실에 대한 적나라함이 블랙 코미디처럼 책속에 녹아난다. 예리한 관찰력이 그의 글쓰기를 만나 더욱더 돋보인다. '노력하지 않는 천재는 없다.' 라는 말이 그냥 글자로만 받아들인다. 아무래도 타고난 능력이 있을꺼라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음의 게으름을 탓하지 않고 그 작가가 천재인것이 문제인것처럼 말한다.

 

한 가지를 이해하는 사람은 어떤 것이라도 이해한다. 만물에는 똑같은 법칙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108쪽) 하나만 깨우쳐도 덤으로 주르르 딸려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가. 잠시 운좋은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한 가지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 말해준다. 그동안 그랬듯이 겉만 알았지 알맹이는 몰랐다. 이야기해도 좀비같은 표정으로 '알았어.' 라고 말했지만 정작 무엇을 알았나 싶다. 다른것에도 이해력이 한참 떨어졌음을, 얼마나 바보같았을지. 알면 뭐해 사람 죽어도 변하지 않는단다.

 

공부는 독서의 양 늘리기가 아니라 자기 삶의 맥락 만들기다. 세상과 부딪치면서 마주한 자기 한계들, 남을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얻은 생각들, 세상은 어떤 것이고 사람은 무엇이다라는 정의를 내리고 수정해 가며 다진 인식들, 그러한 자기 삶의 맥락이 있을 때 글쓰기로서의 공부가 는다. (109쪽) 부딪쳐도 사람마다 개성넘치게 달라서 재미있다. 이런부분에서 아무런 감흥이 없었는데 타인의 감성 묻어나는 글을 읽으며 설레이기도 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유롭고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알려준다. 가장 좋은 것은 죽어있던 마음을 되살려주기도 한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부사들로 뒤덮여 있다.(107쪽) 글속에 잡초처럼 등장하는 부사를 보며 웃었다. 글속에서 여전히 부사가 습관처럼 써져있다. 이장을 읽으면서 책상앞에 꼭 붙여놓아야겠다. 글이 부사밭이 되지 않도록 신경써야지. 문장수집가 다운 면모가 이 책안에서 생활속 이야기와 글쓰기의 이야기가 잘 버무려져 있다. 이책을 통해서 잠시 잊고 있었던 읽기의 즐거움을 찾았다. 글쓰기에서 조심해야 할 점과 꾸준히 써야한다는 점 다른것은 또 어딘가로 잊혀져서 다시 책을 들춰보아야겠다. 쓰지 않으면 부사밭도 생기지 않고 그 무엇도 고칠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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