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알기 쉬운 근육연결도감 : 셀프케어편 세상에서 가장 알기 쉬운 근육연결도감
키마타 료 지음, 장하나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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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꾸준하게 절 108배를 하고 있지만, 매일매일 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매일 한다는 게 정말 힘들어요. 절하는 시간은 15-16분 정도 걸립니다. 몸 푸는 시간은 30분입니다. 모든 것은 하면 금방 적응이 된다는데 운동은 그렇지 않습니다. 10년이 지났는데도 하면 할수록 쉽게 될 때도 있지만 매번 힘들고 하기 싫습니다. 하면 좋은데 어쩌다 한 번씩 빼먹는 것도 무척 신나는 일입니다.





몸의 균형을 잡고 원활한 흐름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동은 '하면 좋지.'가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절을 끝나고 나면 몸을 풀어주는 운동을 합니다. 운동에 관심이 많아서 유튜브도 보고 책도 찾아봅니다. 테니스 공이나 폼폴러를 활용해서 몸을 부분적으로 풀어주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근데 테니스 공을 여러 개 사서 몸의 체중을 실어서 허리 부분을 풀어주기도 하고 다리 비골근을 풀어줍니다. 소화가 안되거나 할 때 서서 테니스 공으로 발바닥을 굴리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체중이 실려서 꽤 힘듭니다. 비골근은 책에서 보는 것처럼 다리 안쪽이 아닌 바깥쪽을 말합니다. 이 부분만 잘 풀어줘도 허리와 어깨 뭉침이 풀리기도 합니다. 몸의 연결을 잘 알아야 하는 이유는 안 좋은 부위를 쉽게 풀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의 연결 부위를 알아가는 전문 용어는 쉽지 않았습니다. 친해지면서 근육을 자주 풀어주면서 알아가면 자연스러워질 듯합니다. 척추 기립근만 잘 풀어줘도 앉는 자세가 좋아집니다. 풀어주는 자세는 쉽지 않습니다. 척추 기립근 푸는 법과 척추기립근 늘이는 법을 잘 활용하면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상당히 쉽지 않은 동작입니다. 다른 말로는 이 자세를 쟁기 자세라고도 합니다. 허리 운동을 꾸준하게 하다가 마무리로 이 자세를 하는데 발끝이 바닥에 닿은지 좀 되었습니다. 잘 안되더라고요. 이 책에서도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서서히 해야 합니다. 완벽을 추구하면 안 됩니다.


몸이 뻣뻣해서 저의 한계를 잘 알기에 무리하지 않습니다. 무리한다고 해서 되는 몸이 있고 안되는 몸이 있습니다. 안됩니다. 몸을 풀어주는 다양한 자세가 나와 있어서 무거운 몸을 잘 풀어 줄 수 있습니다. 몸은 스스로의 체중을 실어서 풀어주는 게 가장 좋다고 하니, 심하게 하지 마시고 적당히 해주세요. 꾸준하게 몸을 풀어주고 연결 부위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해주면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근육에 대한 간단한 그림과 설명이 있어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대퇴직근만 잘 풀어줘도 허리와 다리가 시원합니다. 그런데 폼폴러로 저기를 문지르면 상당히 아픕니다. 허벅지 바깥쪽 부위도 문지르면 상당히 도움은 되는데 아픕니다. '아악' 소리가 절로 납니다. 서서 하는 운동이 덜 힘듭니다.


보통은 사용하는 근육만 사용하므로 다른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늘려주는 운동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근데 운동의 가장 중요한 점은 꾸준하게 하는 것입니다. 꾸준하다는 것은 참 쉽지 않습니다. 몸이 운동을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으니,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답니다. 알면서 공부하며 몸을 이리저리 연결해 주고 동작을 따라서 해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관심을 갖고 운동을 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뿌듯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 사진 출처 세상에서 가장 알기 쉬운 근육 연결도감 / 키마타 료 / 장하나 옮김 / 중앙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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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들판 도토리숲 시그림책 5
이상교 지음, 지경애 그림 / 도토리숲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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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겨울은 눈이 오지 않으면 멋지지 않잖아요."라고 말하는 앤의 말이 떠오릅니다. 대지의 푸르름이 잠시 쉬어가듯이 겨울은 앙상한 나무 가지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변의 푸르른 소나무도 잎이 다 잘려나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까치가 울어서 쳐다보니, 눈이 마주칠 정도로 살짝 민망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겨울은 춥고 삭막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가을철에는 수확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던 시간이 겨울이 오면 쉬어 갑니다. 추워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분주하지만 겨울을 맞이하기 위한 일들입니다. 논두렁에는 위로 조금씩 남아있는 누런 볏짚뿐입니다. 밭일도 마무리할 때쯤에는 거의 남는 게 없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서 숲에 사는 동물들도 바삐 준비했을 것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이 한 장면씩 지나갑니다. 색연필의 느낌의 솜털처럼 느껴져서 따스하고 솜사탕 같아서 달콤합니다. 겨울에 내리는 눈이 어쩜 별빛만큼 반짝반짝 빛나 보입니다. 겨울의 햇살이 참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삭막해 보이는 건물들도, 차가운 강물도, 주변의 앙상한 나무와 누르스름한 풀들조차 말입니다. 겨울은 그런 계절입니다. 바삐 움직였던 날들에 쉼을 줄 수 있는 계절입니다. 그러니,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도 쉴 수 있는 방학이 필요합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멍 때리며 햇볕을 쬘 수 있는 나른한 시간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고양이도 몸을 이리저리 풀며 햇빛 마사지를 받고 그 옆에 나란히 함께하고 싶습니다. 눈 위의 발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서 전날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탐정 같은 느낌이 들길도 합니다. 눈이 소복하게 많이 내린 날은 온 세상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새침데기처럼 느껴집니다. 전날에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은 오리발입니다.





겨울 들판은 햇빛은 나른함과 따스함 그리고 기분 좋음을 선물합니다. 자외선 지수가 높아서 병을 주기도 합니다. 책 속 풍경이 멋져서 액자에 걸어 놓고 싶습니다. 바라보면 마음이 따스해지는 풍경과 시가 겨울을 다시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잡을 수 없어서 더욱 아쉽기만 합니다. 점점 햇빛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봄바람이 불어오는 건 어쩔 수 없네요.



< 겨울 들판 / 이상교 시·지경애 그림 / 도토리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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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New 출제경향대비 컬러리스트 실기시험 산업기사.기사 (해설집 + 문제집) - 전2권
신현지 지음 / 미진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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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컬러리스트 실기시험 산업기사 실전모의 고사 18세트, 기사 실전모의 고사 20세트, 실습형 시험을 위한 270색 컬러 스티커 제공하고 있습니다. 색채 기초 연습에 기본적인 20색상환, 명도와 채도 연습, Hue & Tone 155실습, 배색의 기본 원리를 연습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컬러리스트 시험은 비전공자도 응시가능 했지만 2007년부터는 색채와 관련 있는 디자인, 순수미술, 뷰티, 패션, 건축, 환경, 원예 분양등의 학과로 한정되어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컬러리스트 기사 자격증에 관심이 있어서 독학하려고 실기책을 보게 되었는데 혼자서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2025년 NEW 출제 경향대비 산업기사 기사 문제집을 보면서 해설집을 보고 있습니다.




2025년 NEW 출제 경향대비 산업기사 기사 해설집

챕터 1에 컬러리스트 자격증 오리엔테이션으로 컬러리스트 산업기사/기사 시험의 구체적인 시험 일정과 새롭게 적용되는 출제기준, 시험 시간 및 필요한 준비물을 꼼꼼하게 소개해줍니다. 유투브 영상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을 알아야 하는지 숙지할 수 있습니다.

챕터 2. 문제 풀이 노하우에서는 3속성 테스트에서 제시된 색을 참고하여 빈칸에 수험자가 직접 채색해서 색을 완성하는 문제입니다. 유투브 영상을 통해서 그라데이션 연습 과정을 볼 수 있으므로 참고하면서 연습해보면 되겠습니다. 직접 채색하는 경우에는 조색에 익숙해질때가지 해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기사시험은 기준색과 동일색을 만들어내는 것은 측색기를 이용한다니 정확도를 높여야 겠습니다. 조색부분에 힘을 많이 써야할 듯 합니다.

챕터 3에서는 감성 배색과 색채 계획 이론에 대해서 나옵니다. 단색 이미지의 의미, 3속성에 의한 배색, 색조에 따라 달라지는 이미지, 배색 테크닉(톤 온 톤, 톤 인 톤, 카마이외등등), 감정 효과에 의한 배색, 형용사 이미지 공간에 의한 배색 그 외에도 미술사조까지 한번 압축해서 정리해줍니다.

챕터 4에서는 실전 모의고사 모범 답안이 있습니다.



1차 필기 시험을 합격한 후에 2차 실기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실기시험은 점수 6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따로 과락은 없습니다. 컬러리스트 산업기사의 경우 1교시에 제1과제 -3속성 테스트/ 제2과제 - 색채 재현, 색채 보정으로 2시간 30분입니다. 3속성 테스트 시에는 가로세로 낱말 퀴즈 형태로 되어 있으며 자연스러운 색 변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점에 유의해서 작업해야 합니다. 2과제인 색채 재현은 포스터컬러 12색만으로 제시되는 기준색과 동일한 색을 만들어 부착하는 문제로 충분한 연습만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색채 재현 문제가 총 3문항으로 샘플색 평가및 보정 계획에 대해 기준색의 색채를 재현합니다.


컬러리스트 산업기사의 경우 2교시에는 감성 배색으로 주제에 적합한 배색과 글쓰기를 완성하는 시험입니다. 감성 배색은 총 4문항을 잘 풀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간 분배가 필요하고 배색시 규격에 맞게 부착하고 문제 의도에 맞추어서 색과 배색 기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기술해야 합니다. 설명하는 기술을 계속해서 노력해야 막힘없이 정확하게 서술할 수 있겠습니다.


컬러리스트 기사의 경우는 1교시에 제1과제 -3속성 테스트/ 제2과제 - 색채 재현, 색채 보정으로 2시간 입니다. 1과제 3속성 테스트시 한 문제당 6칸을 채우고 이 중 2칸에 지정색이 제시되고 나머지 칸에 자연스러운 채색 변화가 중요합니다. 2과제의 경우에는 포스터컬러 12색만을 이용하여 제시한 기준색과 샘플색을 동일하게 만들어 부착하는 문제로 측색기를 이용하여 채점함으로 충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색채 보정은 산업기사와 동일합니다.


2교시 감성 배색은 총 2문항으로 1번 문제안에 두개의 배색면을 꾸미고 두 배색을 비교해서 서술하는 문제로 1시간 20분입니다. 2번 문제는 배색면이 넓어지고 대표 주조색, 대표 보조색, 대표 강조색을 제시해 색지를 이용하여 배색면에 채우고 배색 의도를 서술하는 문제입니다.




기사는 3교시까지 있습니다. 색채 계획 및 디자인 작업으로 컴퓨터 작업으로 2시간 20분입니다. 문서작업은 한글로 하고 디자인은 포토샵 작업으로 합니다. 제시된 JPG 이미지와 주제에 맞는 색채 계획서를 작성합니다. 첫번째는 색채 계획 대상을 분석하는 문제로 시장 환경, 컬러 트렌드, 소비자 분석에 대해서 서술하고 두번째는 콘셉트 설정 및 색채 계획 의도에 대해서 서술합니다. 마지막에 출력까지 하면 완성입니다. 미리 저장하기 잊으시면 안됩니다. 날아가면 모든게 끝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은근히 색 연습도 해야하지만 색채 계획에 대해서 서술할 부분이 많아서 글쓰기 공부도 해야 됩니다. 색채 계획이 쉽진 않지만 컬러링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컬러리스트 기사는 오전에 3시간 20분 시험을 보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 2시간 20분을 작업해서 총 6시간이 걸리는 시험입니다. 체력분배를 잘하고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네이퍼 카페를 통해서 책을 인증하고 자료를 다운로드 받을수 있습니다.


< 사진출처 컬러리스트 실기시험 산업기사·기사 / 신현지 지음 / 미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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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 옛이야기 그림책 1
이루리 지음, 최영아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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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이야기가 우리나라 전래 동화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신라의 하늘에 눈이 펄펄 내렸습니다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우리 궁궐이 멋지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왕비가 죽고 칠 년이 지난 후 진평왕은 새로운 서태 왕비를 맞았습니다. 알던 동화를 우리 동화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읽으니 예전 집의 양식이나 신라시대의 복식도 살펴볼 수 있어 새롭습니다.

서태 왕비에게는 마법의 거울이 있었습니다. 이런 거울은 어디서 구하는 걸까요? 요즘 같으면 이쁜 사람이 계속 바뀔 텐데, 예전이라서 그런지 아직은 왕비라고 말합니다. 백설공주가 14살이 되던 해였습니다. 딸이 누가 이쁘냐고 묻자 진평왕은 딸이 최고 이쁘다고 말합니다. 이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죠. 그 이야기를 듣고 시샘이 난 왕비는 거울을 보고 물어봅니다. 그러자 거울이 백설공주를 보여주며 말합니다. 마법 거울의 미인 통계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어떻게 보면 왕비가 질투에 눈이 멀어서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왕비는 자신에게 그토록 자신이 없었을까요?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이쁜지를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이럴 때 거울이 조금만 눈치를 챙겼더라면 좋았을 텐데요.



동화 속에서는 새엄마 특히 왕비나 귀족층은 몹시 사악합니다. 신데렐라네 새엄마도 비슷합니다. 이야기의 내용은 같습니다. 사냥꾼과 협상에 성공한 백설공주는 도망가고 여기서는 일곱 난쟁이 대신에 서동과 여섯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지금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합니다. 백설공주는 문은 열어주지 않지만 사과가 먹고 싶었던 거죠. 사과를 받고서는 한 입 깨무는 순간 백설공주는 저세상으로 갔습니다. 사과에 있는 독이 독해서 쓰러진 걸까요? 아님 기도에 막혀서 쓰러진 걸까요?


백설공주가 저세상으로 갔기에 마법 거울은 왕비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해줍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이쁜 사람이 백설 공주뿐이었을까요? 그것이 제일 궁금했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동화의 결말이 비극으로 끝나면 아이들이 울지도 모릅니다. 아님 '뻔한 이야기네.'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서 좋은 게 아닐까요? 책 뒷장에서 마침내 이제는 누구나 아름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모든 아름다움은 나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백설공주가 우리의 동화로 새롭고 아름답게 피워 났습니다. 백설공주 이야기가 나오니까 다른 이야기들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합니다.




미인은 동물들도 알아보나 봅니다. 동화에 나오는 미인은 마음도 비단결이었습니다. 사슴이랑 토끼가 볼이 발그스레한 모습이 귀엽습니다.



< 사진 출처 백설 공주 / 이루리 글, 최영아 그림 /이루리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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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아름다운 우리 그림 - 한국 전통회화 들여다보기
이소영 지음 / 미술문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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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볼수록 아름다운 우리 그림은 필자의 취향대로 작품을 선택하고, 소재의 상징성과 의미 정도만 간략하게 쓴 책입니다. 나머지는 감상자의 몫으로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자꾸 보아야 좋아진다는 말처럼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상상해 봅니다. 1부에서는 생동하는 동물의 따스함 편입니다. 전통 회화를 자주 접하지 못하니, 알지 못했던 새로운 동물들의 섬세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실은 회화에 대한 긴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면 어렵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려운 이야기는 자꾸 피하게 됩니다. 예전에 주변에 함께 살았던 동물들은 좋은 의미를 갖고 있었고 선조들의 소망 또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길 바라며 입신양명하면 좋고 평안하고 무탈하게 살기 바랍니다.

고슴도치 위의 오이를 보고 그냥 웃었습니다. 그것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가시에 박힌 오이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슴도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 작품은 정선, <자위부과, 오이를 진 고슴도치>입니다. 이 그림을 통해서 새로운 속담도 알게 되었네요. '고슴도치 외(오이) 지듯'은 빚을 많이 져서 힘겨운 모습을 비유한 말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니 운이 나빠서 오이 두 개가 등에 박혔으면 어쨌을까 싶은 게 남처럼 느껴지지 않네요. 김두량 <삽살개>의 작품을 보며 섬세한 털 한 올 한 올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개의 오륜을 읽으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게 합니다. ​

달밤 고목 위의 새를 봤을 때 추워서 떨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먹지 못하는지 핼쑥한 모습이라 더 추워 보였나 봅니다. 이 작품에서는 선종의 정신, 즉 모든 전통 형식을 거부하고 직관적으로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수련하는 종파를 말합니다. 당시 화가들은 자신의 큰 꿈을 빗대어 초야에서의 삶을 졸고 있는 사람이나, 새, 물고기로 표현했습니다. (45쪽)



2부에서는 고요히 스며드는 식물의 향기로움을 전했습니다. 복을 불러오는 물총새와 연꽃으로 작자 미상의 <화조도 병풍>을 보면서 좋은 것은 자꾸 보고 되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의 열매인 연과는 과거에 두 번 합격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연꽃은 그림의 소재로도, 실제 음식으로도 두루 좋습니다. 3부에서는 산수화 속 요모조모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상범<조>라는 작품은 68*271.3cm의 크기라서 인물을 자세히 보여주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는 모습인지 알 수 없었을 겁니다. 거칠고 몽환적인 느낌이 느껴지는데 삭막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 속에서는 완만한 야산과 광활한 들녘, 얕게 흐르는 개울의 평화로운 모습을 은은하고 편안한 느낌의 수묵화로 그렸다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하니 실제는 어떤 느낌인지 궁금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지 못해도 틈나는 시간에 이런 쉼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처음 1장에서 만난 신사임당 <오이와 개구리>를 통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개구리가 곤충을 바라보는 눈빛이 웃고 있는 듯 보입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거죠. 평소에 얼마나 유심히 살펴보았는지, 그 모든 것에서 애정이 느껴집니다. 4부에서는 아기자기 생활용품입니다. 김홍도<점심>이라는 작품 속에서 농사짓고 새참을 먹는 사람들의 풍경이 담겨 있습니다. 그 안에서 밥을 먹는 모습을 살펴보면 젓가락을 X자로 잡습니다. 그 모습에서 친숙함이 느껴졌습니다. 작자 미상의 <모란기명 혁필화>에서는 화병에 낙서처럼 보이는 간략한 무늬도 보이고 청자색 화병들에서는 산과 구름을 그려 넣었습니다. 화병에 꽃이 꽂혀있는 것보다는 화병 안에서 마법처럼 등장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족자나 보자기는 평소에는 보관할 때는 말아서 부피를 줄일 수 있고 사용할 때는 보기 좋게 펼치거나 보자기로는 많은 물건을 꽁꽁 쌀 수 있습니다.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수 있습니다. 5부에서는 옛사람의 멋입니다. 채용신 <황현 상>을 보면서 자꾸만 사진과 그림을 비교해서 보게 됩니다. 채용신은 의병이 일어난 고을을 찾아다니며 애국지사들의 초상화를 그려서 항일의식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꾸미지 않은 대상의 본 모습을 중요시하며 수염 한 올 한 올이 살아 있습니다. 꾸며진 모습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중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사진출처 볼수록 아름다운 우리 그림 / 이소영 지음 / 미술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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