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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누아르 - 범죄의 기원 ㅣ 무블 시리즈 1
김탁환.이원태 지음 / 민음사 / 2014년 11월
평점 :
조선명탐정이 다시 돌아왔다. 두번째 영화가 시작되었다. 책에 비해서는 내용이 살짝 아쉬웠지만 두분 콤비의 활약이 매우 재미있었다. 책속으로 돌아가서 사당패로 떠돌아다니면서 그렇게 뼈를 묻을거라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시작은 회상내용이기에. 대두령 나용주의 기억속으로 들어간다. 작가의 말처럼 쫓기다가 죽었을 것이다. 감히 곧 왕이 될 사람을 시해하려하던 자를 누가 살려두겠는가. 아무리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한다고 해도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는 좀처럼 살아나기 어렵다. 때아니게 폭탄이 나와서 의외였다. 악패들을 수적으로 누르기가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고 책속에서는 폭탄을 이용한다. 그부분에서 많이 고민을 하신 것 같다. 세상에 신나는 일보다는 허망하고 절망적인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니까. 아무리 허황되다고 해도 어느 적정선상에 서는 적절한 이야기가 이어져야 한다. 세상의 정의는 살아있지만 그것을 지키려는 사람은 살아남기 힘들다. 그러니 나용주는 죽어야 마땅한 것이다. 마땅하다는 것이 참 못마땅하다.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한들, 험한 세상이니까.
나용주는 사당패에서 검계에 들어가기까지 살짝 시련이 있었다. 사당패를 지키기 위해 배운 무술이 어쩌다 보니 지키려 하다가 죽이게 만들고 만것이다. 그래서 지키는 것이 어렵다. 검계에 들어가서 밀매를 해서 물건을 빼오고 빼앗아오고 뺏으려는 자들을 베야하고 죽음과 늘 가까운 사이였다. 두령의 신임을 사서 새로운 임무를 하게 된다. 그것은 두령의 큰 뜻이였다. 지 나름대로 큰 뜻이였겠지만 왕을 바꿔서 그줄에 서겠다는 뭐 그런것이였다. 나용주는 호암군을 지키는 호위무사중 하나였다. 호암군의 목숨줄은 갑론 조덕신이 꽉 잡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호위 무사중 그누구도 믿을 놈이 없었다. 하지만 세상은 묘하게 손바닥 뒤집히듯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이게 다 하늘의 뜻이지만.
호암군의 곁에서 지키면서 나용주는 마음이 움직였다. 호암군같은 사람이 왕이 된다면 세상이 달라질꺼라는 믿음이 생긴다. 하지만 두령이 자신을 거둬주었고 명령에 무조건 따라야만 한다. 하지만 결국 나용주는 마지막 순간에 호암군을 끝까지 지켜낸다. 그리고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거짓으로 벗을 나눌수 없다며 스스로의 신분을 밝힌다. 무지하게 멋져 보였지만 결국 죽음을 생각했을 것이다. 호암군도 친구라 믿었던 사람인지라 나용주를 죽이지 못한다. 그리고는 떠나보내고 이야기는 여기서 끝. 다행히도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현실적으로는 여기서 끝이 났을지도 모른다. 나용주는 활에 맞아 바다에 풍덩빠져서 용왕님의 몸보신용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민음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