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철학적 질문들
앤서니 그레일링 지음, 윤길순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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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가 변덕스럽고 미친 것 같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터무니없는 인간의 현실과 마주쳤을 때 말하듯이, 우리는 웃어야 한다. (86쪽) 웃어야지 별 수 있나. 세상에는 슬픔을 넘어서 더이상 울음도 나오지 않을만큼, 그리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 그 입을 열지도 못할만큼 초감각적인 일들이 훨씬 많이 일어난다. 그런일들이 지나가면 또 다르게 웃을일이 찾아온다. 웃고 살지 못할 것 같지만 사람은 또 다시 웃고 살 수 있다. 참 다행인 것 같다.

 

기업윤리나 이윤, 민주주의, 종교적인 문제, 알고도 모르는 것, 사랑등 철학이 개입하지 않은 문제는 아무것도 없다. 철학에 대해서 알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혼란스럽게 느껴진다. 대강 아는 것, 적당히 아는 것, 점점 더 알아지는 것, 알고 있는 것 어떤 정도일때 덜 혼란스러울까. 알고 있는 사실이 그게 아닐지도 모르고,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사회 전반의 모든 현상에 대해서 비판적이여야 할 필요가 있다. 비판이 지나쳐서 회의적이거나 의심병이 심해지면 안되지만 어느 부분에서도 간과해서 넘겨야 할 사실은 없는 듯 하다.

엄격히 말하면, 어떤 것에 대해 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안다고 할 수 없다.(204쪽) 이런말을 들으면 더욱더 알쏭달쏭해진다.

 

어떤면에서는 많이 아는 것이 병이 될 수도 있다. 적당히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뛰어 넘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위선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진정성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기 쉽다.(283쪽) 위선은 언젠가는 그 껍질이 벗겨진다. 사회 현상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 '옳다' 거나 '그르다'라고 딱 잘라서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어렵다. 판단이 서지 않을때는 되도록 눈과 귀를 열어야 한다. 타인의 '다름'을 인정해야 하고 '다양성'을 이해해야 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 같다. 한번쯤 생각해보고 지금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계속해서 생각할 것을 던져준다.

 

 

<북카페에서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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