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 역사를 바꾸다 - 인류 문화의 흐름을 바꾼 50가지 광물 이야기 역사를 바꾸다
에릭 샬린 지음, 서종기 옮김 / 예경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양장본 노트에 '혹'하고 책에 '혹'해서 산 책. 아주 잘 샀어. 무지 흡족하다. 틈틈히 읽기에도 좋고 다른 책을 읽다가 읽어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 책을 읽다 보면 역사, 문화, 미술, 건축등등 다양한 분야가 나온다. 하기사 땅, 불, 바람, 물, 마음에서 제일 중요한 땅에 있는 광물이잖아. 첫장은 다이아몬드다. 몸값이 제일 비싼 광물부터 나왔다. 다이아몬드의 가장 큰 강점은 단단하다는 거. 어떤 영화에서 설탕각을 다이아몬드로 쪼개는 장면이 나왔는데 단단한 광물이기에 가능하단다. 그때 솔직히 감동받았다.(어떤 이유에서 그랬을지)

 

비소편에서는 독살의 연대기 속에서 보르자 가문은 '세계 최조의 범죄자 집안'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50쪽) 대단한 집안이다. 보르자 가문과 관련된 책도 읽었지만 하여튼 후대에 많은 소재를 주기 위해 안간힘을 쓴 듯 하다. 보르자 가문 만세. 독약을 제조해서 '필요 이상으로 오래 산' 남편을 살해하고자 했던 여인 600명에게 약을 팔았음.(51쪽) 처음엔 600명 말고 더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니까 적당히 살았어야지. 음 누굴 비호하는 거야?? 하여튼 그 많은 사람들이 제거하고자 했다면 남편들에게 문제가 있었을꺼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

 

지구환경에 큰 해악을 끼치고 있는 석탄아. 인도와 중국의 산업화의 물결에 석탄이 무지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다. 지리상으로 우리나라와 너무 가까워. 석탄이 나쁜게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이 나쁜건데 말이다.

지난 200년간 사용한 화석 연료가 수십억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대기중에 방출하여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다소 껄끄럽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70쪽)  껄끄럽지 않다. 산업화의 가속화만큼 우리도 죽음의 문턱에 더욱더 가까이 가고 있다. 우리가 자초한 일이니 할말이 없다. 영국의 스모그 현상의 참사가 어디서 나타날지 모를일이다.

 

상아편에서는 코끼리들이 무지 불쌍했다. 덩치가 커도 좀더 포악했다면 좋았을텐데. 하긴 인간보다 더 포악해질 수는 없겠지. 하여튼 같은 인간이지만 인간이라는 종자는 대체 왜 그런지. 당구공, 피아노 건반이 상아로 만들어 지는 줄 몰랐다. 플라스틱으로 대체 가능하다잖아. 왜 자꾸 진짜를 원해. 니 어금니를 내놓아라. 하여튼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이 자연에 몹쓸짓을 많이 했구나 싶어서 자꾸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좋은 사람도 많지만 자연을 사랑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씩이라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연이 살아야 인간도 산다는 점 꼭 기억해야 겠다.

 

광물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재미도 있고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다. 흥미로웠고 백과사전 느낌이 아니라서 다행이였다. 저자의 유머덕분에 추리소설 못지 않은 매력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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