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을 통해서 자연을 통째로 먹는 방법을 배웠다. 여기서 언급되는 주 재료들에는 고기, 설탕, 우유, 달걀이 들어가 있지 않다. 자연에서 나는 싱싱한 재료들을 살짝 데치거나 찌거나 튀기는 방식으로 그대신 조미료는 들어가지 않고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살렸다. 사람도 건강해지면서 자연도 건강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레시피이다.
아이는 이유식 먹을때부터 식습관을 조절해주면 여기에 나온 자연식대로 충분히 먹을수 있을꺼라 생각된다. 몇몇 레시피에는 다른 조미가 되어 있지 않기에 어른인 나도 먹기 싫은 레시피도 있었다. 콩자반 같은 경우에는 간단히 장, 물, 다시마, 서리태, 흰깨 말고는 따로 들어가는 재료가 없다. 평상시에 콩자반을 만들때 이 재료 외에 올리고당을 넣어서 단맛을 낸다. 어찌고 보면 나역시 짠맛, 단맛, 달콤한 맛에 빠져 있어서 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면 밋밋해서 먹기가 쉽지 않겠다.

애호박 아몬드 범범 역시 호박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살짝 눈속임 요리라고 할수 있겠다. 나 역시 호박을 좋아하지 않는편이라 이 책의 레시피대로 만들어 준다면 먹을수 있을것 같다. 이미 현대인의 입맛에 길들여진 아이라면 이 책의 레시피대로 만들어도 먹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 몸에 좋아도 입에 맞는 음식만을 먹으려는 어른들 역시 쉽지 않겠다. 입이 달다고 해서 몸까지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어른도 아이들도 조금씩 자연식 밥상으로 돌아가야 할때이다.
현미가 몸에 좋다는것을 알지만, 입에 쓰기에 밥을 할때 조금씩 넣어서 먹는다. 이 책에서 주로 현미를 많이 사용한다. 다양한 레시피가 나와 있어 조금씩, 단계별로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게 중요할 것 같다. 내가 쭉 살펴볼때는 요즘 아이들이 싫어하는 재료들이 대부분인것 같다. 패스트푸드 음식에 절어 있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 지금이라도 식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재료 손질하는 법도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요리할때 도움이 된다.
나도 이 레시피를 감당하기엔 아직은 어색한감이 있다. 연근이나 마라든지, 기본적으로 시장을 봐야하는 재료들이 좀 있기에 준비를 해서 건강을 위해 도전해야겠다. 이 레시피 중에서 마늘종볶음은 넘 맛없게 생겼다. 사진상으로도 나도 먹기가 싫다. 국내산 연한 마늘종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질긴것도 많고 왠지 마늘종과 볶아진 당근과 무과 자꾸만 겉도는 느낌이다. 마늘종피클을 담가 먹는것이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을 위해선 우리의 입맛부터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바꿔야 아이들 역시 자연스럽게 자연식 식단에 참여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