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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세상 - 위기의 시대를 좌우할 열쇳말
박성민 외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0년 4월
평점 :
<불확실한 세상> 지금의 현실과 가장 잘 어울리는 '불확실함'이 '확실함'으로 바뀌는 날이 언제쯤 올 것인가 생각해본다.
정치에 관한 수많은 정의가 있지만 그중 가장 훌륭한 것은 'Agenda를 Non-Agenda로 바꾸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이슈가 될 것을 정치권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슈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정치라는 것이다. (29쪽) '그런것이 정치였던건가?' 통계조사에서도 밝혀졌지만,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100위권밖이라고 한다. 구지 통계조사까지 들먹일 필요 없이 딱 봐도 위태롭다.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쏟아지는 문제점들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판이다. 선진화란 이런 것이다. 몰라서가 아니라 알고도 외면하는 우리의 현실이 무서울 지경이다. 불확실성을 완전히 종식시킬수 있는 방법이 떡하니 나타났으면 좋겠다. 영화, TV, 소설에서조차 우리에게 '불확실성'을 자꾸만 부추긴다. 투모로우, 지구가 멈추는 날 등 많은 영화속에서 우리는 지구의 멸망을 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화의 마지막은 멋지게 '희망'으로 장식하지만, 잠깐의 햇살이 우리의 '불안감'을 사라지게 하진 않는다. 뉴스를 보면 심정이 복잡한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어서 물건을 구매할때 검색을 통해 입맛에 맞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정보 기술의 발달 과정에서 지식 및 학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또 그 과정에서 네트워크 외부성이 발생하면서 경제는 점점 '양의 되먹임' 혹은 수확 체증의 특성을 띤다. 효율적이라고 살아남으리란 보장은 없어진지 오래고 살아남은 것이 모두 효율적인 것들이라는 근거도 없어졌다. (118쪽) 독점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부분이 제약되고 있으며 선택의 폭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우리의 선택이 어쩌면 '자유의사'가 아닌 '어쩔수 없는 선택' 인지 모른다. 과거에는 어떤 상황에 대해서 대략적인 예측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변화에 대한 예측이 어렵다.
우리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종교'이다. 종교의 힘으로 다른 종교를 질타하거나 때론 사람들 모아서 운동도 자주 하시던데. 이 책에서는 불확실성의 시대, 종교의 끝, 혹은 종교를 떠난 성스러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종교의 모든것이 성스러울수만은 없다
쇠고기의 안전성은 불확실성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10쪽) 문제없다고, 괜찮다고 말하고 있지만, 무엇이 문제가 없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광우병외에도 무서운 병들이 많다. 질병의 원인을 알지 못할경우 불안감은 더욱 확산될 수 밖에 없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가장 우선에 놓고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223쪽) 어찌보면 불안한것은 당연할 것일수도 있으나 '불안함의 지속'은 문제가 있다. 우리는 이 불안함을 어떻게 극복할것인가? 이 글을 쓰면서도 '불확실한' 혹은 '불안한' 이라는 단어를 많이도 사용했다. 당장 내일 지구가 멸망할 것도 아니고 걱정한다고 해서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고 열심히 운동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것이 중요할 것 같다.
주어진 특정 순간에 자연을 움직이는 모든 힘과 자연을 이루는 존재들의 각각의 상황을 다 알고 있는 어떤 지성이 이 모든 정보를 다 분석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나다면, 이 지성은 우주의 거대한 천제들로부터 가장 작은 원자에 이르기까지 그 운동을 같은 공식으로 포괄할 수 있을 것이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그 어떤 것도 불확실한 것은 없을 것이다. - 피에르시몽 라플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