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와인은 관심이 없어도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정보들이 만만치 않다. 전에 막걸리가 무지 먹고 싶어서 마트와 백화점을 둘러보아도 종류도 많지 않고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현재 막걸리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 참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막걸리 종류도 참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요즘 입맛에 잘 맞추어져 있어서 전에 걸죽하면서 담백한 막걸리맛이 심하게 아쉬웠다. (책표지) 이 책에서는 지역별로 다양한 전통주 72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어찌보면 간략하게, 중요한건 우선은 알고 좀 보자는 것이다. 전통주 수첩이 시리즈로 나와서 역사 술 탐방도 가보고 싶다. 여기에 나와 있는 술을 조금씩 맛도 알아가고 만드는 방법도 직접 보면 좋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의 전통주를 세계로 널리 알리는 것도 좋다. 우리도 잘 모르는데 구지 세계까지. 건강에 좋고 맛도 좋은 술 우리끼리 나눠마시면 안되나. 우스개소리다. (94-95쪽) 술의 사진과 함께 간략한 이력(업체명, 생산지, 주원료 등등)이 간단하게 나와 있고 술의 이름의 유래라든지 맛의 설명과 특징들이 소개되어 있다. 소개로만 받자니 애주가들인 애통할 일이다. 술의 이름도 멋들어지고 향에 취하고 맛에 취할판인데 그냥 글로만 보려니 요즘말로 안구에 습기 찰일이다. (42-43쪽) 위의 사진의 연엽주는 오직 정성만을 생각한 술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연엽주는 약술중의 약술로 피를 정화하여 정신을 맑게 해준다고 하니 참으로 보약이 따로 없다. 이 책을 보시면서 손가락이 바빠지실 분들이 분명이 꽤 될꺼라는 생각이든다. 간략하게나마 우리의 전통주에 대한 지식를 습득했다. 나의 전통주의 지식이 한단계 진보했다.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을 보시는 분들중에서 주변에 낮에도 낮술을 드신다거나, 술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잠이 깬다는 분들께는 절대 이 책을 알리지 마시길. 그런분들은 약술에서 정도가 지나쳐 끝장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뒷표지) 시작은 소소하지만 막걸리의 선풍적인 인기를 타고 우리의 전통주가 활활 타오르는 횃불처럼 열기가 가득하길 바래본다. 이 책의 시작으로 더욱더 전통주에 대해서 관심과 사랑을 기울여야 겠다. 이 책이 한가지 더 친절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그 술에 걸맞는 안주를 추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 역시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