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쿨하다는 의미가 그런것이였구나. 질척이는것은 싫어하는, 쿨하길 바라는, 그렇지만 현실은 그러기싶지 않은것이였다. 삶이 쿨함을 하락하지 않더라도 쿨함이란 갑옷으로 무장하려는 젊은이들은 그래서 슬프다.[25쪽] 어찌보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것이 위기인것 같다. 지금뿐만이 아니라 어느 시대에나 위기가 있었다. 지금의 위기가 크게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이기 때문일것이다. 그리고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생활일것이다. <스무살 철학>을 읽다가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로 넘어왔지만, 크게 달라진것이 없어 보였다. 어쩌면 우리 현 세대는 스무살을 제대로 겪지 못해 오는 불안감이 큰것이 아닐까 싶었다. 스무살에는 정말이지 서른살이 되면 많은것이 바뀌리라 생각했다. 그것이 얼마나 순진한 생각인지도 몰랐다. 스무살이든 서른살이든 크게 달라진것은 없었다. 가장 크게 바뀐것은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젠 어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이가 많은것도 아닌 어정정한 나이가 되어버렸다. 난 늘 처음을 들어서는 순간은 새롭고 좋은것이라 생각된다. 스무살의 첫걸음도 서른살의 첫걸음도 마흔살의 첫걸음도 계속해서 시작되는 첫걸음은 중요하다고. 나이를 먹는것은 그만큼 제약도 많이 받는 것을 느낀다. 노래의 가삿말처럼 "그나이를 먹고도 그걸 하나 몰라" 그런말 듣지 않으려면 열심히 바둥거려주어야 한다는 것도. 어린시절에는 웃었지만, 지금은 정작 웃을수가 없어졌다. 정말이지 어린시절에는 서른살이 되면 큰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책에서도 말했듯이 내 친구중에서도 서른살까지만 살겠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었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누구나 위기의식을 느끼고 사랑의 상처에 아픔을 겪고 부모님과 환경에 의해 사람은 수십번씩 바뀌는것 같다. 이 책에서는 어린시절 부모님의 영향에 관련된 사례가 많이 나오는데 그만큼 어린시절의 환경은 사람의 인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선택할 수 없는것에 대해선 어쩔수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태도를 가질것인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저자는 실수투성인 20때에 비해서 서른살은 통찰력과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일을 추친하기에 성공확률이 놓다고 말하고 있다. 나이를 먹는것이 구지 나쁜것만은 아니다. 연륜이라는 무시할수 없는 경험은 큰 자산이기 때문이다. 얼굴의 세월이 흔적이 하나둘씩 생겨날때마다 우리는 더욱 지혜로워지고 현명해질것이기 때문이다. 서른의 강에서 머뭇거린다면 오춘기를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 정말 그건 싫을것 같다.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이들을 무진장 괴롭히는 일이 될것이다. 자신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것이다. 매도 빨리 맞는것이 낫고 늦었다고 생각할때 저지르는게 낫고. 저자의 말대로 "당신은 언제나 옳다, 그러니 거침없이 세상으로 나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