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이라는 나이는 모든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현재형이든 과거형이든 미래형이든 그 나이는 좋은것 같다. 아마도 내가 과거형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난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스무살은 스무살대로 좋았고 지금도 나쁘진 않으니까. 과거에 어느 시점에선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가능하지 않은일이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내 자신이 더 초라해짐을 느꼈다. 과거에 집착해서 현재를 그런 과거로 돌린다면 아마도 늘 후회만하는 바보가 될테니까. "미리 알았더라면 그런 실수는 하지 않을텐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어나가야 하는것이 그 시절이 아닌가 싶다.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을것이다. 넘어져도 금방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우리는 이시절에 배우는것 같다.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며 "지금이라면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하지 않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웃는다. 불안과 초조가 자꾸만 머리를 치켜들며 우리를 힘들게 한다. 저자의 말대로 적당한 긴장상태는 나쁘지 않다. 누군가는 긴장이 없는 상태는 죽은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어느정도의 긴장감은 뇌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한다고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는 말처럼 긍정적인 마음이 필요하다. 너의 삶은 너의 것이다. 그러므로 너의 삶은 너의 선택에 달렸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선택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선택할 수 없는 것, 그것은 운명이다. 그러나 우리는 운명 앞에서도 어떤 태도를 가질 수 있는가는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상황은 이미 주어진 것일지 몰라도,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할 것인가 하는 답은 온전히 우리들 각자의 몫이다.[85쪽/스무살철학/예담/김보일]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정답인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막막할때가 있다. 누군가가 내게 이렇게 하라거나 이길이다 라거나 확실한 해답을 던져주었으면 했던적도 있었다. 인생에서 정답이 있을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이것조차 때론 어리석게 생각되었다. 모법정답안처럼 산다는것이 진정 내가 바라는것은 아닌것 같다. 가지말라고 하는 길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것도 많고 말이다.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할때 난 많은것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무것도 해보지 않으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조차 버리는것이다. 그리고 가보지 않은길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누군가는 그 길을 걸었을 것이고, 자신이 처음이 된다해도 나쁠것은 없을테니까 말이다. 이 말은 솔직히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왜 사는것인지 궁금할때 딱 떨어지는 답은 없다. 살다보면 어느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알게 될지도 모르고 평생을 살아도 알지 못할수도 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