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마녀의 여의주 레시피
김태종 지음 / 빛나는나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선 연금술사와 비슷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이 책의 제목은 조금 이해가 갈듯 말듯 하다. 솔직히 책의 중반쯤을 읽어 나갈때쯤에는 무슨이야기가 하고 싶은걸까 하는 궁금증에 계속 읽어 나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커피마녀 세린과 그의 동료 연우가 등장한다.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는 세린은 더빙 원고를 쓰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용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상상속의 용~ 정말 실제로 존재 했었는지, 전설속에서만 살아 움직이는지, 나도 매우 궁금하다.

저자도 구성작가로써 활약하신분 인지라 방송작가의 이야기들이 앞부분에선 펼쳐진다. 세린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연우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말이다.

 세린은 판타지아 세계를 사랑한다. 이번 프로는 여의주를 주제로 기획을 맡게 된다. 여의주에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기 위해서 동료인 연우와 함께 호흡수련을 하는 도장에 쳐들어간다. 쳐들어간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두 사람의 일방적인 언행이라고 할 수 있다. 세린은 활기찬 듯한 느낌이고 연우는 독이 퍼져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책속에서는 그리 표현 되어 있지만, 연우가 그래 보이진 않았다. 연우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도장에 빼앗겨 버린 것 같아서 이 공간이 너무 싫었다.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 생각보다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힘든일이 생기거나 고통스러운 일들은 잊어 버리려고 한다. 그리고 망각의 세계에 기억들을 버리고 오지만, 어느 순간 어떤 스위치가 눌러지면 다시금 우리 머리속을 지배하고 만다. 완전한 소멸은 없는 것이였다. 자신의 나약한 부분들,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부분들도 역시 자기 자신이다. 그 부분까지 다 받아 들여야만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갈 것이다. 

 
대학을 다닐때 "도를 믿으시나요." 를 외치며 학교 주변을 맴도는 이들이 참 많았었다. 난 속으로 나처럼 만만한 인상의 사람들에게만 말을 거는것은 아닌가 생각도 하였었다. 나외에도 주변의 친구들도 그런 경험이 한번씩은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내 머리속의 ’도’가 변질 되어버리고 말았다. 사이비 도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었다. 그런 일부의 경험으로 인해 그렇게 단정지어버리는 것은 내 잘못이였다. 

 
도에 대해서 썩 좋지 않게 생각하고만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 해본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만물의 이치에 맞게 살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그런 마음가짐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지 못해서 저질러지는 끔찍한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다시 책속으로 들어가서 연우의 남친이였던 성민은 두 사람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체 자신의 꿈인 지로사가 되기 위해 수련에 전념을 다한다. 어떤 것을 정리하지 못하면, 그 나머지의 것들도 흩어져 버리곤 만다. 다 잊은것처럼 느껴지지만, 어느 순간 그 기억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스승님의 질언으로 성민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이였는지 깨닫게 된다. 아마도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 상처를 주고선 헤어져 버린것이다.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쉽게 읽혀지지만, 그 내용은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 그것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일이다라는 것.  세린은 자신의 가족으로 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환타지 세계속으로 숨어 버린것이다. 그런 자기 자신 역시 그 안에 갇혀 버렸다. 이제 마법은 풀렸고 세린은 빛나는 태양이 될 것이다.  "모든 사람 내부에는 여의주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책속에서 말하고 있다. 여의주라~ 나도 이 책을 읽으면 반신반의 한다. 그래도 믿어보고 싶어지는 마음이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