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나 이길 수 있어? - 리마인드 정주영
박명훈 지음 / 청조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위기는 기회다." 라는 말이 있듯이 현재의 상황을 잘 극복한다면 더 나은 미래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공황 이래 경제는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그 최대의 위기가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이보다도 더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극복해 왔다. 우리 세대는 아니지만 말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주역들은 이보다 더 힘든시절을 겪어보지 못했기에 지금의 상태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것은 아닌지? 아니면 과거의 힘든시절을 다 잊었는지도 모른다. 역사적으로 보면 위기는 있었고, 순탄한 세월만 있었던 것은 아니였다. 세계적인 공황사태는 아마도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였는지도 모른다.

 

저자의 말대로 정주영의 열정과 카리스마가 절실하다. 이 책은 그 당시 기자였었던 저자가 들려주는 정주영의 일화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건설인 정주영'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일화들이 있다. 6.25 직후, 한 겨울 VIP의 방문을 앞두고 미군 측으로부터 유엔군 묘지를 파란 잔디로 단장해 달라는 주문이 떨어졌습니다. 엄동설한에 파란 잔디를 어디서 구할 것인가. 일단 파랗게만 만들어 달라고? 정회장, 트럭 수십대를 동원, 파랗게 싹이 올라온 겨울 보리를 옮겨 심어 묘지를 단숨에 초록색으로 바꿔놓았지요. 원더풀! 그 다음부터 미군의 공사는 모두 현대의 몫이 되었습니다.   -저자의 글중에서-

 

상식안에서만 생각했다면 아마도 하지 못했을 일들을 정주영은 거뜬히 해낸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드러운것 같으면서도 예리한 칼을 가졌고, 근검절약이 몸에 벤 대기업의 회장이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써 정주영이 느껴졌다.

좋지 않은 일이 닥쳐와도 절망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나로 하여금 더 큰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련이며, 성공을 향한 과정이다. 테레사 수녀님의 글에서 시련은 하느님이 그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는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시련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닌것 같다. 그것을 감당할 만한 그릇이여야 한다. 사람의 특성중에서 잡초와 같은 성질이 있어 크나큰 시련이 닥칠수록 그걸 이겨내고 나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반면에 스러지는 사람이 있다. 시련을 이겨낸 사람은 더욱 단단해지며 앞으로 나아가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분(정주영)이 이루어낸 업적들을 돌아보면 못할것이 없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이 사람의 생각을 가로 막는것 같다. 안된다 안된다 하면 안되는 것이고 된다 된다 하면 되는것이다. 말이 무서운것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할만큼의 큰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분의 진솔한 모습을 엿볼수 있는 책이라 좋았다.

 

정주영 회장의 한마디를 붙입니다.

"나는 사람에게 생명이 남아 있는 한 실패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왜냐? 모든 일에는 좋고 나쁜 면이 항상 공존하기 마련이고 또 그것은 항상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좋지 않은 일이 닥쳐오더라도 [이 시련은 나로 하여금 더 큰 일을 감당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 1983년 7월 29일 강릉 신입사원 연수 특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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