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 떡살
김규석 지음 / 미술문화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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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는 순간 '우와~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했다. 
소중한 우리 떡살의 책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펼쳐지는 떡살의 무늬는 정말 감동이였다.
전통공예의 맥이 끊겨가고 있음을 장인들의 정신이 사라져 가는것이 안타깝다.
한 장인의 혼이 담긴 집념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떡살을 통해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의 맥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대량생산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정신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뿌리깊은 나무가 험난한 세월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묵묵히 지켜온 세월과 고뇌의 시간들을 잘 이겨냈기 때문이다.  

다른분들도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소중한 떡살의 의미를 알게되었으면 좋겠다.  
  



 

 

책 표지가 삼베로 되어 있다. 역시 책표지에도 많은 신경을 쓴것이 엿보인다.
소중한 우리 떡살과 잘 어울리는 표지이다.  

 

작업과정의 순서를 담은 사진이다. 

 첫번째는 나무를 고르기. 두번째는 모양새 그리기. 세번째는 톱질. 네번째는 자귀질. 다섯번째는 나무 다듬기. 여섯번째는 조각. 일곱번째는 마무리. 여덟번째 탁본 1. 아홉번째 탁본 2 

 김규석은 다양한 떡살을 수집해 연구하고 자료를 취합. 분리하여 나름의 체계를 세우고 매우 버거운 작업을 통해 17년간 제작한 700여 점의 실물을 탁본으로 만들어 각종 무늬를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실물과 도면을 완벽하게 정리하였다. 

잊혀져가는 것을 홀로 연구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책속지의 무늬가 이뻐서 올려본다. 떡살무늬를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해보면 아름답고 전통의 맥을이어갈 수 있는 뜻깊은 일일 것이다. 
의류에 적용해보면 무지 멋질것 같다. 





 
떡살과 다식판 무늬는 삼다, 정토, 벽사의 의미를 지닌 조각품으로써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

오래 살고, 잘 살고, 자식 많이 낳고, 편안하게 살게 해달라는 기원을 담아 떡과 다식에 새길 무늬를 조각한 것이 떡살과 다식판이다.
떡살과 다식판에 새겨진 무늬는 전통문양 연구의 근간을 제공해 주며 탁월한 예술성과 조형성, 다양성을 갖고 있어 공예, 응용 미술, 디자인 등의 분야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떡살의 형태는 원형과 정방형, 장방형이 주류를 이루고 대체로 둥근 모양이거나 정사각, 육각, 팔각형이며 장방형의 것은 대부분 나무로 되어 있다.
나무 떡살은 재질이 단단한 목재를 사용하는데 흔히 박달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참나무, 은행나무등으로 만들었다. 떡살은 여러 가지 문양을 동시에 찍을 수 있는 사용의 경제성이 돋보이며,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준다.


떡살무늬의 종류가 다양하고 이렇게 깊은 뜻을 가지고 있는 줄 알지 못했다.
알수록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다. 우주의 만물이 떡살무늬에 담겨 있을줄이야. 




 

산수문 떡살무늬이다.  해, 산, 물이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다.

산은 속세의 반대개념인 이상향을 의미하며 너른 품으로 생명체를 무한히 끌어안는 산의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떡살에서는 구름에 가린 산, 구름 저 너머의 높은 산으로 도안화하여 다산과 장수의 의미로 사용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장수의 의미를 소중히 여겼다. 당연한 것이고 쭉 그럴할 것이다. 

 

 
  
양면 장방형 떡살로써 매화당초문이 새겨져 있다.
매화는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운다고 하여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많이 쓰이고 그 향은 선비의 고결한 덕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에 매화가 많이 피지 않아서 아쉬움이 크다. 벚꽃은 솔직히 밉다. 벚꽃이 미운게 아니라그것을 퍼뜨려놓고 간 일본사람들의 의미심장함이 싫다. 

 
 
 

손잡이 떡살로써 나비문과 기하문과 꼬당초문이 새겨져 있다.
정말 예술작품이다. 어쩜 저리 정교하게 작업을 하셨을까~ 보면 볼수록 복잡미묘하다.  


 

 
다식 도장 이다.
다식을 만들 때 무늬를 새기지 않은 쪽에도 찍어서 무늬를 만들어주는 다식판 도장이다. 무늬가 이쁘고 우리 선조들은 지혜는 인류 최고 이지 않을까~~  


 

 
3구 다식판이다.
다식판은 우리집에도 있었는데, 다식을 잘 접하질 않아서 다식하면 맛없다라고만 생각했었다.  

 

 

 떡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부터 먹었을 정도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호랑이가 무서워하던 곶감이 있었을적 시절부터~~
우리나라의 떡은 상고시대에서부터 명절음식, 제사음식, 선물용으로 쓰였다. 

떡은 우리에게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먹거리가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려 기쁨과 슬픔, 간절한 기원을 함게 맛보던 의식의 상징물이었다.
아기의 첫돌때는 백설기, 수수경단, 찹살떡, 인절미, 송편, 무지개떡이 골고루 상에 올려졌다. 
백설기는 아기가 정결하게 자라고 장수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고, 수수경단은 귀신이 붉은 색을 싫어하니 귀신의 범접을 막고 무병 장수하라는 기원을, 인절미와 찰떡은 끈기 있고 마음이 단하라는 뜻에서, 무지개떡은 아기의 무궁무진한 꿈이 무지개처럼 오색 찬란하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  

 우리의 문화의 정신이 담긴 떡, 그것은 잊혀져야 할 자산이 아닌 소중히 기억되고 간직되어야 할 우리의 먹거리인 것이다. 지층처럼 한켜 한켜 켜를 이루고 있는 고물들이 시루떡 등의 미학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소박한 멋과 음식 문화에 격조를 살렸던 선인들의 생활상을 엿보게 한다. 

우리의 음식은 양과 음의 조화 만물의 이치를 담아내는 양식이 아닌가 싶다. 명절과 달에 따라서 먹는 음식의 의미와 만드는 방법을 살펴보면 선조들의 지혜에 또 한번 감탄할 수 밖에 없다. 
떡의 다양한 무늬와 종류의 의미들을 조금씩이라도 마음에 새기어 보는것은 어떨까?
편하고 빠르고 편리한것이 우선은 좋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것엔 아무런 의미도 존재도 없다.
이 책 제목처럼 소중한 우리 떡살 우리가 지켜내고 보존해야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글을 잘 못 써서 이 책의 좋은 내용을 흐리면 어찌하나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제 글을 읽고 소중한 우리 떡살 무늬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감사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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