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네이션 아트 - 전 세계 505곳에서 보는 예술 작품
파이돈 프레스 지음, 이호숙.이기수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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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서 딱 생각나는 단어가 '랜선여행'이었습니다. 전 세계 505곳에서 보는 예술 작품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니요. 여행을 다닌다고 해도 책속에 나와 있는 곳을 다 둘러보기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요렇게 좋은 책이 딱 나와주는 거죠. 



<싱가포르에서의 24시간> 숲에 덩그러니 5개의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구체는 어딘가 친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2015년에 지역의 농수산물 시장과 커피숍에서 녹음된 운송 차량의 소리와 대화를 들을 수 있다.(42쪽) 


아시아권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미술작품도 소개되어 있어서 반갑습니다. 서울 광화문에 24층 높이의 신사옥에 조나단 브롭스키의 헤머링 맨이 있습니다. 그 밑을 지나갔다고 해도 관심이 없다면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것입니다. 이제는 그곳에 풍경이 예전과 달라지는 느낌을 받겠죠. 길도 차를 타고 다닐때와 걸어다닐 때의 풍경이 사뭇 다릅니다. 





예술은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건축물이나 실내, 성당이나 공원등 다채로운 공간에 예술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나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 설치되어 있는 예술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때론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부터 시대적 아픔을 표현하는 작품,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는 여러 작품들을 보면 놀랍습니다. 예술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 반대의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역사는 아름다움보다는 삶의 위태로움과 고달픔, 전쟁에 의한 희생등 좋은 날보다는 암흑같은 날들이 많습니다. 예술은 유성처럼 초현실적이기도 하고 떨어지는 순간 현실이 되기도 합니다. 여전히 삶은 행복한 면도 있지만 부조리한 면도 많기에 예술은 인생의 즐거움과 동반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플라야 블랑카에 있는 <제이슨 디케리스 테일러의 루비콘 횡단>이란 작품은 유럽 최초의 수중 조각 공원입니다. 이 작품은 생태학적 목적이 있는데, 이 조각들은 인공 암초를 만든다고 합니다. 나라와 지역명이 소개되어 있고 작품과 간단한 설명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자연을 그대로 무대로 소개한 작품이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마르크 샤걀의 그림들을 로비에 걸어두어 외부도 유리창문으로 되어 있어 그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 보았을때와 외부에서 보았을때의 느낌이 사뭇 다를것 같습니다. 책 속 유리창문으로 가까이 가서 보게 됩니다.




전체적인 모습이 담겨 있어서 예술 작품과 주변환경이 어떻게 어울려지는지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은 부분을, 어떤것은 칼 안드레 스톤 필드 조각처럼 전체를 보여주어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습니다. 설명을 보면 진짜 같은데 모형처럼 느껴지게 사진을 찍은 것이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사진출처 데스티네이션 아트 /이호숙·이기숙 옮김 / 마로니에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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