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의태어의 발견
박일환 지음 / 사람in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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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의태어의 발견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의성의태어의 발견 책표지 /박인환/사람인>


1장에서는 의성의태어에 대한 이해

2장에서는 동작을 나타내는 말들

3장에서는 태도를 나타내는 말들

4장에서는 말과 소리를 나타내는 말들

5장에서는 동물과 식물에 관한 말들

6장 생각해볼 말들

사람이 힘들어서 '끙끙' 앓거나 닭이 '꼬끼오' 우는 것처럼, 소리를 흉내 낸 말을 의성어라고 한다. 모양이나 움직임을 흉내낸 말을 의태어라고 한다.

'발밤발밤'과 '발맘발맘'은 유사한 말이다. 이 말의 뜻은 한 걸음 한걸음 천천히 걷는 모양이다. 말을 쓰지 않으면 잊혀진다. '발밤발밤' 걷듯 낱말 공부도 인생공부도 한 걸음씩 차분히 채워가면 좋겠다.(32쪽) 이책은 '발밤발밤' 걷듯 천천히 읽고 음미해보아야 한다. '이런말도 있구나.' 싶은게 신기하면서 척하고 입에 붙지는 않는다. 말이나 글은 자꾸 써보아야 친해진다.

<의성의태어의 발견 뒷장 /박인환/사람인>


말이란 것이 이렇게 쓰면 요렇게 변하고 한마디로 요술봉처럼 느껴졌다. 지금 쓰고 있는 글은 보통의 글이고 때론 밋밋하다. 불이나면 사람들이 급하게 '부랴부랴' 움직이게 되는데 이와 비슷한 말로 '부랴샤라'가 있다. '샤라'라는 말이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여기서 살은 '화살'을 뜻한다고 한다. 단어의 어원을 알면 이해하기가 쉽다.


<의성의태어의 발견 78쪽 /박인환/사람인>

술에 취한 모습도 다양하여 '헬렐레' 하거나 '해롱해롱'은 친숙하다. '홍야홍야'라는 귀여운 말도 있다. 평소에 술을 '홍야홍야'할 정도만 마시면 딱 좋겠다. 음식을 먹는 모양새에도 '아귀아귀' 가 있고 '쩌금쩌금' 있다. '아귀아귀'는 입이 찢어지도록 허겁지겁 먹는 모양이고 '쩌금쩌금'은 입맛을 쩍쩍 다시게 만들만큼 맛있게 먹는 모양을 말한다. '쩌금쩌금' 해서 조금씩 먹어서 그런줄 알았다.




평소에 북소리는 '쿵작작'이라고 신나게 따라서 말한다. 입으로도 충분히 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음조화 현상때문에 '쿵적적'이 국어사전에 올라있다고 한다. 왠지 '쿵적적'은 소소한 북소리처럼 느껴진다. 일상생활에서의 자연스러움 쓰임새가 '쿵작작'을 지지하고 있는 편이라, 말이란 것은 살아 숨쉬고 있어야 그 가치도 살아있다. 저자의 말처럼 책속에만 갇혀있지 말고 숨통이 트였으면 좋겠다. 요즘 드라마를 보다 눈가에 눈물이 '어룽어룽'하여 자꾸만 슬퍼진다. 눈물이 '글썽글썽' 맺히는데 작은 말은 '갈쌍갈쌍'이라고 한다. '갈쌍갈쌍'이라고 하니 딴 생각이 나서 자꾸 웃음이 났다.

강아지가 처음 집에 왔을때 하루종이 '깽깽' 거렸다. 아무래도 어미와 헤어지고 낯선곳에 와서 그럴것이다. 개를 부를때 '워리'라고 부른 이유가 있었구나. 강아지는 '오요요'라고 부르고 개를 쫓을때는 '이개' 라고 하거나 '요개' 라고 한다. 재미난 표현이다.

그동안 먹던 반찬이나 밥만 먹었다면 새로운 요리법을 알아낸 기분이였다. 글이나 말또한 매번 비슷하면 식상해진다. 그동안 '흐지부지' 하거나 '휘지비지' 했던 것에 대해서 반성해야겠다.

<의성의태어의 발견 138쪽 /박인환/사람인>



좋은 말들도 있지만 불평불만과 함께 투덜거리는 말들도 빠질수 없다. '종달종달' , '옹잘옹잘', '꽁알꽁알' 등이 있다. 달린 입이라고 함부로 야물야물 지껄이지 마라. (173쪽)

'어우렁더우렁'처럼 서로 함께 어울러지며 잘 사는 모양을 나타내는 정겨운 말도 있다. 서로를 '물끄럼말끄럼' 바라보고 있으면 어떤 감정이였을까? 여기서 느낌은 뭔가 사연이 있다. '우두커니'는 대상이 없지만 '물끄러미'는 대상이 있다.

의성의태어도 서로 '어우렁더우렁' 잘 사용하면 풍성한 글과 말이 될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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