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정원 - 꽃의 화가, 잉글랜드의 고즈넉한 숲과 한적한 마을에 피어난 꽃을 그리다
캐서린 해밀턴 지음, 신성림 옮김 / 북피움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행운이 어디 있을까! 저자의 서문의 처음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저자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 캠핑용 밴을 빌리고 영국 여기저기를 둘러보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옮겨 이 책을 만들었다.


사과꽃이 참 이쁘다고 하던데 직접 본 적이 있나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사과꽃이 이렇게 향기롭구나 싶었다. 전체를 그리지 않고 부분의 꽃을 그렸음에도 저자의 풍부한 감성과 마음이 들어 있어서 그런지 그 자체로도 아름다웠다. 그림을 그릴 때 꽉 채워야 한다거나 전체를 그려야 한다거나 하는 압박이 있었는데 꽃송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영국의 봄, 하면 떠올리는 풍경은 아마 이것이리라. (16쪽) 잉글랜드 블루벨은 '영국 히아신스'라고 한다. 저자가 그린 영국의 숲의 풍경은 아마도 책 속 풍경만큼 멋지지 않을듯하다. 직접 보지 않았기에 뭐라 말할 수 없겠지만, 때론 시골 풍경의 파릇함이 생각보다 낯설 때가 있다. 책 속의 풍경을 닮은 풍경을 그리고 싶을 만큼, 때론 마음에 꼭 담아놓을 만큼 푸르름이 멋지다. 책 속의 풍경 중에서 마음에 쏙 들었다.


감사의 말에 나온 장미가 너무 멋지다. 건축물이나 주변 풍경은 연필로 스케치하고 꽃은 수채화로 채색했는데 고전과 현대가 만난듯한 느낌이 든다. 영국의 역사나 주변과 꽃에 대한 짤막한 설명이 결 들여 있다. 셰익스피어 생가에 피어있는 골든 윙스의 노란색이 이쁘다. 오랜만에 산딸기는 볼 수 있어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책 속에 영국의 고즈넉한 시골 마을을 여행해 볼 수 있는 맛이 있다. 그곳에 가면 그 꽃이 이 책에서처럼 이쁘게 반겨줄지 모르겠다. 아기자기하고 자연과 잘 어우러져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몰라볼지도 모를 꽃이 참 이쁘게 책에서 살아있다. 꽃을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그 안에 녹아들어서 더 멋져 보였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