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 39인의 예술가를 통해 본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
김희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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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즐겁고 아름다운 것이다.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건 인생이나 다른 작품에도 충분히 많다." (286쪽) 르누아르의 그림 철학입니다. 책에서 39인의 예술가를 통해 본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를 읽다 보면 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시대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모든 상황이 순조로울 것처럼 보이다가도 급박한 상황에 치닫게 됩니다. 예술은 고통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을 해방시켜 녹색과 빨강의 대비가 두드러진 야수파 마티스의 그림은 실제로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습니다. 어떤 책에서는 전시되어 있는 모자를 쓴 여인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만으로 볼 때와 전시되어 있는 느낌에 비교할 대상이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바라볼 때 사람마다 시점이 달라서 보는 이를 즐겁게 합니다.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는 친숙한 작품입니다. 책에서 QR코드를 통해서 음악을 들으며 리스트에 대해서 읽으니 더욱 감동이 전해지는 듯합니다. 음악가 편에서는 작가가 대표적인 곡이나 친숙한 음악을 QR코드를 통해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음악가를 알아가며 듣는 음악이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고 있어서 더욱 친숙하게 와닿네요. 헨델의 <울게하소서>는 오페라 <리날도>에 나오는 아리아인데 우리에게 무지 친숙하죠. 좋아하는 가수분이 부른 버전도 참 좋아합니다. 헨델은 음악의 어머니로 유명한데 탁월한 추친력과 지혜 덕분에 어느 곳에서든 자유롭게 활동하고 잘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단력이 빠르고 대단하시네요. 예전부터 지금까지 예술 활동은 잘해도 쉽지 않은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토닌 드보르자크 역시 먹고살기 힘든 환경에서 꾸준하게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았습니다. 잘나가는 듯 보여도 생계활동에서 쉽사리 벗어나질 못하네요. 그럼에도 드보르자크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실력을 갈고닦았습니다. "영원히 잠자는 실력은 없다."(113쪽) 드보르자크는 마침내 누군가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음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은 뛰는 것을 멈추지 않은 듯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재능은 말로 하자면 입이 아플 따름입니다. 그의 재능은 그저 타고난 것이 아닌 수많은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알게 되면서 모나리자의 그림을 계속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 한 번의 미소에 수많은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그렇게 걸작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겠죠. 


"대단한 천재성을 지닌 사람은 때론 가장 적게 일할 때 가장 많은 것을 성취한다. 아이디어와 구상을 완벽하게 실행하는 방식에 대해 골똘히 고민한 다음에야 형태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6쪽) 다빈치의 빛나는 열정과 작품은 비우고 채우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겠죠. 대가들의 뜨거운 고민이 몇번 해보고 안된다고 투덜거렸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듭니다. 짧지만 강렬하게 와 닿았던 책 속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읽고 또 읽어 봅니다. 음악을 들으니 반갑고 무한하고 넘쳐흐르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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