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의 탄생 - 냉장고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헬렌 피빗 지음, 서종기 옮김 / 푸른숲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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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냉장고는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의 냉장고가 탄생하기까지의 역사적 배경과 과학과 공업기술,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냉각기술은 부패하기 쉬운 온갖 상품의 보존법과 수송 방식을 바꾸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인류의 이런 비약적 발전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냉장고가 지금의 필수품이 되기까지 그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1880년부터는 얼음을 배달했는데 안에 큰 얼음을 쌓아두고 우유나 식품을 보관했다. 19세기 후반 또는 20세기 초반에 사용한 아이스박스형 냉장고는 얼음을 채워서 식료품을 차갑게 하였다. 얼음은 도시 사람들뿐만 아니라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도 농작물을 보관해야 하는 필수품이 되었다. 


미국에서는 1860년대 남북전쟁 기간에 북부의 보스턴과 남부 지역 간의 얼음 거래가 중단되고 같은 세기 후반에 연이은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얼음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큰 불안감이 조성되었다.(43쪽) 이로 인해 얼음기근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이로인해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사람들의 불안이 심화되었다. 이로인해 냉각기술의 필요성이 중요해졌다. 퍼킨스가 만든 증기 압축식 제빙기는 냉매의 순환 재사용이 가능했지만 금새 소실되 '일회용'이였다. 지금의 냉각기술이 발달되기까지 수많은 착오와 어려움이 있었다. 1890년대에는 유통되는 고기가 대부분 냉동상태로 수입되고 식료품 보관이 편리해졌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싸게 샀던 짜투리 고기는 더이상 살 수 없게 되었다. 


냉장고는 이제 집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다. 앞으로 냉장고 없이 살 수 있을까? 냉장고가 편리함을 주는 대신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인체에 독성도 없고 냄새도 없는 프레온 가스는 이상적인 냉매제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프레온 가스는 오존층을 파괴한다. 프레온 가스의 대체 물질들은 냉장고와 에어컨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지구의 온도는 상승하고 우리는 삶의 편안함을 위해 냉장고와 에어컨을 포기하지 못한다. 이대로 간다면 미래의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더운 여름 시원한 음료수는 우리의 땀을 식혀준다. 지구와 우리를 위해서 서로의 더위를 식혀줄 좋은 물질이 필요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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