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래실로 수놓는 프랑스 자수 - '소녀의 자수'가 제안하는 새로운 자수 아이템
윤혜진 지음 / 경향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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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실로 수놓은 프랑스 자수라서 친숙함이 느껴졌다. 할머니와 엄마는 이맘때쯤에 이불 홑청을 뜯어서 빨고 솜을 타서 이불 만들 준비하시느라 바쁘셨다. 추운 겨울이 오기전에 해야 할일은 그외에도 많았던 것 같다. 묵직해진 솜이불은 포근한 느낌이였지만 어찌나 무겁던지 어린 아이는 마음대로 돌아눕지도 못했다. 타래실은 늘 집에 있었던 실이였다. 체했을때는 엄지 손가락을 꽁꽁 묶어 따기도 했고 복숭아물을 들일때도 사용했고 고기를 덩어리로 삶을때도 썼다.


프랑스 자수하면 자수실이 비싸서 망설여진다. 워낙 이쁜실도 많고 색도 이쁘고 놓는 방법도 많이 복잡해 보인다. 타래실은 아이들 백일상, 돌잔치, 고사상에서도 볼 수 있는 것으로 늘 흔하게 주변에 있는 것이다. 가사시간에 자수를 배워서 친숙했지만 작품을 끝까지 완성치는 못했다. 한땀 한땀 수를 놓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하나하나 완성되는 대나무도 퍽 이뻐보인다. 자수의 기초에 대해서 배워보고 종이배, 별, 바람개비등 차근차근 소개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다. 자수 스티치 기법도 뒷장에 잘 소개되어 있어서 책만 보고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도안도 있어서 그대로 만들어 볼 수 있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이것저것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그점이 매력적이다. 프랑스 자수 준비물만 챙기려해도 부담이 되지만 집에 있는 수틀과 바늘, 타래실 만으로도 할 수 있으니 시작이 좋다.


타래실이 흰색이므로 바탕천을 다채롭게 준비하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듯 하다. 사극을 보면 님을 향한 마음을 한땀 한땀 담아서 손수건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 퍽 인상적이라 생각했다. 그 당시에는 바느질이 기본이라 옷에 수를 놓더라도 한 폭의 그림 같아서 때론 날아들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옷을 직접 지어서 입던 시절이라 바느질 솜씨가 남달랐을 것이다. 특히나 솜씨가 좋은 사람들은 옷에 수를 놓아서 더욱 멋스럽게 만들곤 했는데 지금은 어렵게만 보인다.


이책에서는 도안도 있고 타래실로 이쁜 모양을 자수로 표현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따스한 느낌이 드는 소품을 만들고 싶거나 갖고 싶어진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도안을 책을 참고해서 그려보고 자수로 표현해도 좋을 것 같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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