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정말 좋은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내용이나 구성면에 볼 때 외국의 어느 책에도 못지 않은 책들이 많은 것 같아요.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심청전 이야기인데 심청전 이야기를 판소리와 함께 엮고 있어요. 판소리가 진행되는 것 처럼 해설부분도 있고 판소리를 하는 부분도 있어요. 판소리로 내용이 진행되다 보니 아이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책 뒤에 어려운 단어에 대한 해설이 나와있어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보다도 판소리를 담고 있는 시디가 동봉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의 솜씨라는데 너무 잘해서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예요. 이 시디를 들으면서 아이나 저나 판소리에 관심이 많아졌답니다. 저의 경우 예전에는 TV에서 판소리가 나오면 따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본 뒤로는 판소리가 나오면 관심있게 본답니다.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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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도는 스페인의 어느 농가에 있는 황소입니다 .스페인이라고 하면 황소와 함께 투우라는 경기가 생각나지요. 페르디난도를 제외한 모든 소들은 이 투우에서 자신의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 하지만 페르디난도는 다른 소들과는 달리 투우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페르디난도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꽃들이었습니다. 어느날 농장에 온 사람들에 의해 얼떨결에 페르디난도가 투우장으로 끌려가지만 싸움에는 관심이 없는 페르디난도를 다시 돌려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강렬한 책 표지와는 달리 책장을 넘기면 까만선으로만 이루어진 그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칼라그림책에만 익숙한 아이들이라면 어리둥절할 수 있겠지만 조금만 지나면 금방 그림책에 푹빠져드는 아이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흑백 그림책의 장점이 사물의 모양을 상세히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던가요. 흑백 그림책인 이 책에 나와있는 풀하나, 페르디난도의 표정 하나가 자세히 표현되어 있어요. 재미있으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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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만 봤을때는 별다른 느낌을 보지 못했지요. 그런데 읽어갈 수록 정말 색다른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찌보면 황당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단순하고 내용이 마구잡이 인듯도 한데 뭔지 모를 재미가 느껴져요. 특히 우리집 아이는 이 책을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

일단 나와있는 주인공들과 그들의 대사가 재미있고 색달라요. 달콩이가 여행중에 만난 껌딱지군은 이름처럼 우리가 뱉어버린 껌딱지 입니다 . 생활속에서 무심코 보아넘기기 쉬운 이 껌딱지에게 작가는 생명을 부여합니다. 그것도 많은 재주를 가진 개체로요. 껌딱지군은 몸을 조물조물거리며 이것저것 만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인생을 한탄하지요. 사람들은 단물만 빠지면 자기를 버린다고....그러나 한편 버려진 후 여기저기 붙어 여행을 즐기는 자신의 인생을  즐기기도 하지요. 그 밖에도 멸치공주니 벌레군단이니 황당한 등장인물들이 정신없게 하지만 읽고난 뒤에는 또 읽고싶어지는 책입니다 .

이 책에 나와있는 사진들은 작가가 직접 만들어 찍은 것이라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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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일에 전후 상황도 잘 모르면서 또는 제대로 아는 것도 없이 아는체를 하고 덤비다 보면 종종 '장님이 코끼리만지기'식이 되기 쉽죠. 코끼리를 한번도 본적이 없는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코끼리의 어떤 부위를 만지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꺼예요. 이 이야기는 장님 생쥐일곱마리가 코끼리를 만져보는 이야기입니다. 생쥐들은 제각기 코끼리의 한부분만 만지고 와서 그것이 뱀이라고 하기도 하고 창이라고 하기도 하고 절벽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결국 마지막 생쥐가 코끼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살펴보고 난 뒤 그것이 코끼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살다보면 눈먼 생쥐가 저질렀던 실수를 종종 하게 됩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이 책은 겸손할 수 있는, 신중할 수 있는 지혜를 줍니다. 아이들은 내용 자체로 재미있어 하지만 이 이야기 속에 담긴 지혜를 이해할 수 있으려면 한참 더 시간이 걸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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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린느 시리즈물 중에 하나인 이 책은 「씩씩한 마들린느」라는 책 못지 않게 아주 재미있다. 「씩씩한 마들린느」에서 용감했던 마들린느가 이번에는 친구들과 함께 시내로 산보를 나갔다가 강물에 빠지고 만다.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 어쩔줄 모르고 뛰어다니는데 용감한 개 쥬네비브가 마들린느를 구해준다. 그 때부터 쥬네비브는 마들린느를 비롯한 기숙사에 있는 모든 아이들의 친구가 된다. 기숙사에 있는 아이들이 서로 쥬네비브와 함께 자기 위해 싸우는 모습들은 너무나 귀엽다.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 어른들은 아이들 마음과는 어찌도 그리 다른지 쥬네비브에 대한 아이들의 사랑은 안중에도 없고 쥬네비브가 하잘 것 없는 잡종이라는데에만 초점을 맞춘다. 비정한 어른들에 의해 쫓겨난 쥬네비브를 잊지 못해 아이들이 찾아 헤메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시절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던 생각이 나서 너무나 안타까왔다.

이 그림책은 칼데콧 상을 받은 그림책 답게 그림이 아름답다. 흑백과 칼라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깔끔한 느낌이 든다. 글귀도 간결하면서도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마들린느를 좋아하고 거기가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분명히 마음에 들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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