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비 재테크 이렇게... \"

《자녀가 커갈수록 교육비 걱정도 커진다. 불어나는 사교육비로 부모들의 허리가 휘어질 지경이라는 얘기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동아일보 재테크카페에서는 자녀 교육비 마련과 재테크 교육 요령에 대해 주부와 여성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보았다.》이에 좌담회 참가 3인이 제시하는 해야할 일과 말아야 할 일을 제시해 본다.


@ 이런 행동은 좀 곤란하다!
[자녀교육비]
▽교육비가 소득의 30%를 넘는다.
▽목돈이 생기면 교육비 늘리고 다음 일은 닥치면 생각한다.
▽교육보험 및 장학적금을 들어놓고 교육비 마련은 제껴둔다.

[재테크 교육]
▽자녀앞에서 현금인출 등 카드를 무턱대고 쓴다.
▽숙제 등 해야할 일을 할 때마다 격려금조로 돈을 준다.
▽가정의 금전상황을 가급적 숨기고 원하는대로 돈을 준다.
▽빠듯하게 용돈을 주고 저축을 강요한다(반발심만 키우게된다.)


@ 이렇게 한번 해보면 어떨까?
[자녀교육비]
▽전문가와 교육 및 노후자금 플랜을 짜봐라.
▽자금플랜을 기초로 교육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저축상품 등 금융상품을 활용하라.
▽재테크사이트를 활용해보라.
▽조기유학을 생각하는 부모는 미리 자금마련을 시작하는게 좋다.

[재테크 교육]
▽용돈을 줄땐 용돈 내역을 미리 정한다.
▽중학생 이상은 ‘용돈 연봉제’도 한번 도입해봐라.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빨리 가르쳐라.▽부모의 물품구매 및 돈 씀씀이는 자녀가 그대로 배운다는 점을 명심해라.
▽‘돈〓노동의 댓가’의 진리를 가르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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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어주니 오르더라”…부모신뢰가 성적에 좋은 영향

<출처>04/07/08 동아일보

《‘부모의 신뢰’가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향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경쟁의식 및 비평준화 지역의 학교 분위기도 성적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서울대 교육학과 신종호(申宗昊) 교수는 최근 서울대 재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공부를 잘하게 된 원인’에 대해 심층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어문계열 22명, 인문사회계열 17명, 자연계열 61명, 기타 20명이며 이 중 남학생과 여학생은 각각 50명, 68명으로 2명은 성별을 밝히지 않았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가족 요인(부모의 신뢰, 형제관계) △학교 요인(교사, 친구, 학교 분위기) △목표의식 및 경쟁의식 △노력, 계획 및 실천의지 등이 작용했다.(중복응답 허용)

▽가족요인〓특히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70명(58%)이 ‘부모의 신뢰’를 꼽아 부모의 긍정적인 기대가 자녀의 학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부모가 자신을 믿고 격려해 준다는 것을 느꼈던 구체적 사례로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자녀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도록 했으며 △수십권의 책 목록을 내밀었을 때 집안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두 구입해 줬던 점 등을 꼽았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부모의 신뢰’를 꼽은 응답자가 48명으로 전체 여학생의 70.6%를 차지했다. 남학생은 42%인 21명이 부모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해 여학생이 부모의 기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장손 혹은 외아들로 주변의 관심을 많이 받는 가족 분위기 덕분’(19명)이라거나 ‘공부 잘하는 형과 언니를 따라 학업에 흥미를 느꼈다’(19명)는 답변도 많았다.

▽경쟁, 목표의식 등〓‘비평준화 지역 특유의 열정적인 학교 분위기가 도움이 됐다’는 답변도 27명(23%)이나 됐다. 이들은 학교간 경쟁이나 학교에 대한 자부심 등이 학습효과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강한 경쟁의식이 공부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학생이 40명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원하는 삶이나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공부했다’는 답변(27명·23%)보다 훨씬 큰 수치. 신 교수는 “선의의 경쟁을 위한 자극이 주어지면 학습효과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비평준화 지역에서 학교 분위기가 도움이 됐다는 학생이 많은 것은 동질적인 집단에서 학습 효율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 자아효능의식(35명·29%)도 중요한 요인이 됐다.

신 교수는 “부모가 자녀의 생각을 이해해 주고 자녀의 능력을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기대할 경우 학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부모는 자녀가 학습의 의미를 인식하도록 하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결정하고 노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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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따돌림 예방법]자녀와 자주 대화하고 칭찬하라

<출처>04/05/17 동아일보

《자녀를 키우다 보면 뜻밖의 문제로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집단따돌림도 그런 문제 가운데 하나다. 집단따돌림은 자녀에게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큰 충격을 준다. 집단따돌림으로 고통을 겪은 아이들은 심리나 인성 발달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자녀가 집단따돌림을 당한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요즘에는 집단따돌림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부족해 자기중심적으로 말하고 행동함으로써 친구끼리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일도 잦다. 한국심리교육연구소 이세용 소장은 “집단따돌림 등을 막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가능한 한 함께 놀면서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녀의 사회성을 기르면 집단따돌림이나 자기중심적 행동 등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사회성을 기르기 위한 간단한 방법들을 살펴보자.》


●부모가 활기찬 모습 보여야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기르며 자란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돼 집단따돌림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반면 부모가 자녀에게 지나친 기대를 갖고 욕심을 부리면 아이의 정서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의 뜻대로 일이 되지 않으면 분노하고 스스로 괴로워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 역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자신감을 기를 수 있다. 부모는 뭔가 일에 성공했을 때의 기분으로 자녀를 대하면 항상 활기찰 수 있다.


성취감을 맛본 기분 좋은 느낌을 살리려면 우선 자리에 편안하게 앉아 눈을 감고 온몸의 힘을 빼 이완시키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떠오르는 잡념을 지우고 과거에 성공적인 경험을 생각하며 매우 기뻤던 기억을 찾는다. 당시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하게 다시 떠올리며 당시 기쁨에 대한 내 몸의 반응까지 똑같이 체험해 보도록 한다. 이런 경험을 내 생활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또 아이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가르칠지 실천하는 자기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명령보다 권유형 말투가 좋아


부모는 평소 아이를 대할 때 ‘∼해’라는 명령조보다는 ‘이렇게 하면 어떨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네 생각은 어때?’ ‘엄마(아빠) 좀 도와줄래?’ ‘우리 아빠 도와 드릴까?’ 등 권유형 표현을 많이 쓰는 것이 좋다. 또 ‘고마워’ ‘네가 그렇게 잘 하니까 엄마(아빠) 마음이 기쁘단다’ ‘이건 할아버지 거, 할머니 거, 아빠 거, 엄마 거 그리고 네 거’ 등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물건에 대한 소유 순서를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게 신경을 쓰는 것도 필요하다.


자녀에 대한 욕심과 사랑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부모도 있다. 부모는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잘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에게 부모의 말을 잘 듣도록 강요하기보다 아이의 말에 먼저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거울보며 밝은 표정 연습하게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아이들은 집중력이 약하고 산만해지기 쉬워 이로 인해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50에서 1까지 숫자를 천천히 헤아려 보거나 공부할 때 집중을 잘하는 자기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보면 집중력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마음을 밝게 가지기 위해서는 밝은 표정을 짓는 것이 좋다. 자녀가 거울을 보고 활짝 웃어보며 가장 멋진 자기 얼굴을 만들어 보도록 하자.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몇 차례 해보면 재미가 있다. 편안하게 눈을 감고 온몸의 힘을 뺀 채 마음속으로 밝은 얼굴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사회성 길러주려면…


아이들은 학기 초에 유치원이나 학교에 적응하는 데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 부모는 자녀의 행동거지에 관심을 갖고 자녀를 격려해 줘야 한다. 또 친구 사귀는 방법과 남을 배려하는 태도를 비롯해 자신의 뜻을 표현하고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적절하게 지도해야 한다.


우선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 아이의 걱정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공감해 주자. 부모가 관심을 가지면 아이의 두려움과 불안감은 줄어든다. ‘엄마(아빠)도 어릴 때 그랬어’라며 비슷한 걱정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면 아이는 자신만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심리적으로 안도감을 갖게 된다. 부모가 ‘바보같이 뭘 그런 걸 갖고 신경을 쓰느냐’는 식으로 핀잔을 주면 아이는 더욱 위축되기 마련이다.


아이의 걱정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때는 아이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좋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아이는 문제 해결력을 기르지 못하게 된다.


만일 아이가 ‘친구들이 나와 안 놀아주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하면 ‘넌 어떤 친구들이랑 놀고 싶니? 친구에게 어떻게 해 주면 좋아할까?’라고 물어보자. 아이 스스로 생각해 답을 찾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답변이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으면 ‘참 좋은 생각이야.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지?’라고 격려해 주는 것이 좋다. 부모가 의견을 덧붙일 때는 ‘엄마는(아빠는) 이렇게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주자.


아이가 떼쓰지 않고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항상 질문을 해 아이가 자기 의견을 차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소심하고 예민하거나 부부싸움을 자주 하면 아이들의 사회성이 부족해지기 쉽다. 또 자녀와의 관계가 불안정해도 역시 자녀의 사회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부모가 안정된 가정을 꾸리도록 먼저 노력하면서 자녀와 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괴롭히는 아이 알았을땐


아이가 자신을 괴롭힌다고 호소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집에 초대해 간식을 만들어 주며 아이와 함께 어울리도록 배려하는 것도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생인 아이를 특히 괴롭히는 친구가 있으면 그 친구를 부모가 만나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때는 그 또래 아이들은 누구나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 ○○을 괴롭히는 애들이 있다는데 또 그럴 경우 혹시 도와줄 수 있니?’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면 아이들은 대개 얼굴이 빨개지면서 도와주겠다고 약속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가 고학년이라면 교사에게 도움을 청해 교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녀를 심각하게 괴롭히는 아이가 있다면 직접 만나 차분히 이야기를 나눌 필요도 있다.


자녀의 사회성이 많이 떨어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집단따돌림으로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전문기관을 방문해 사회성 훈련에 참가하거나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체크리스트 활용해 보세요


부모는 자녀가 집단따돌림이나 친구 관계의 문제점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평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집단따돌림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자녀의 심리적 정서적 상태를 진단해 보자.


▽영역별 점수=합계가 0점이면 자녀가 심리적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4점이면 부모가 자녀의 취약점을 발견해 이를 보완하는 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5∼7점이면 자녀가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부모가 관심을 갖고 지도해야 한다.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한 단계다.


8점 이상이면 자녀의 인성 발달에 문제가 있지 않나 살펴야 한다. 때에 따라 부모가 자녀 양육법을 고치고 전문가가 자녀를 심리 치료할 필요가 있다.


▽전체 점수=모든 영역의 합계가 0점이면 심리 인성 발달이 매우 우수한 상태다.


1∼23점이면 자녀의 인성에서 취약점을 찾아 보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도해야 한다.


24∼36점이면 부모가 자녀의 인성지도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도해 인성 발달의 문제점을 극복하도록 해야 한다.


37∼48점이면 학습부진이나 인성 발달 장애를 겪을 수 있는 상태다. 부모가 경각심을 갖고 문제 극복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49∼60점이면 집단따돌림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학습부진은 물론 대인불안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부모가 특별히 주의해 자녀를 보살펴야 한다. 전문가에게 심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60점 이상이면 집단따돌림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심리치료를 받지 않고 시간을 끌면 학습부진은 물론 신경성질환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부모의 특별한 조치와 함께 전문가에 의한 심리치료가 꼭 필요하다. 손효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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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학교공부 가이드]스스로 공부하기

<출처> 04/04/26 동아일보

《학생들은 목표 의식을 갖고 스스로 공부할 때 학습 효과가 높아지고 성취감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또 신체, 정신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방법과 건강한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들이기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대부분 공부에 대한 목표 의식이 뚜렷하다. 뚜렷한 목표는 학습 동기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자녀에게 목표 의식을 길러 주려면 부모가 어린 자녀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자녀와 함께 대학 연구소 전시회 등을 자주 다니며 그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주변에서 역할 모델이 될 만한 사람이 있으면 자녀와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특성을 살펴보자. 이들은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무엇이든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또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학원 수강이나 과외 등도 모두 자신이 결정하려 한다.

이들은 한번 목표를 설정하면 이를 이룰 때까지 다른 일을 하지 않고 그 일에만 매달린다. TV 시청, 컴퓨터 게임, 이성 친구 사귀기 등 학업에 방해가 되는 일을 자제하려 노력한다. 다른 사람에게 지기 싫어하는 것도 큰 특징이다. 성적 때문에 친구들에게 무시당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구체적으로는 경쟁하는 친구와 선의의 경쟁을 즐긴다. 좋아하는 과목이 있으며 이와 관련된 공부에 흥미를 느낀다. 장차 자신이 되고 싶은 직업인이나 인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며 이를 위해 어떤 대학에서 무슨 공부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한다.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철저한 시간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매일, 매주, 매월 계획을 세우고 이를 하나씩 확인하는 습관을 지닌 경우가 많다. 매일 아침 수첩에 그날 할 일을 적은 뒤 저녁 때 확인하기도 한다.


또 깨어 있는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 공부하고자 한다. 조용하고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는 어려운 과목을,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에는 쉬운 과목을 공부하기도 한다. 학원을 다니더라도 주로 학원에서 기초나 부족한 부분을 배운 뒤 혼자 공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싫어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자기만의 문제집을 만드는 등 좋아할 수 있는 이유를 만들기도 한다.


공부를 마치면 반드시 자신이 얼마나 공부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이때 공부한 내용을 자기 자신에게 설명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부모나 교사에게서 긍정적이며 현실적인 기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또 역할 모델이 있었고 자율적이면서도 엄격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고 가정에서도 독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경우가 많았다. 부모는 자녀가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성격 동기 환경적 특성 등을 길러주는 데 얼마나 노력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신 종 호 서울대 사범대 교육학과 교수


▼건강한 생활습관▼

2003년 고려대 의대 유임주 교수 등 공동연구팀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운동을 한 원숭이는 운동을 하지 않은 원숭이에 비해 뇌의 모세혈관이 15%가량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운동을 하면 혈액 공급이 원활해져 두뇌 활동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운동은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평소 자동차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보다는 걷기, 자전거 타기, 계단 이용하기 등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운동은 장기적 계획을 갖고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 효과는 12주는 지나야 나타난다. 건강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3일 이상, 1회 30분 이상을 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하루 1, 2번씩 1∼2시간 정도 농구 축구 등을 하면 충분한 운동이 된다. 혹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30분 정도 달리기를 하거나 자기 전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도 좋다.


주말에 가족과 등산, 배드민턴, 자전거 타기 등을 하며 대화를 나누면 정신적으로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고 참을성 성취감 등을 기를 수 있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아침 식사는 거르지 말고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일찍 배가 고파져 빵이나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게 될 확률도 높아진다.

패스트푸드는 야채가 부족하고 지방이 많으므로 성장기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세트 메뉴 18종의 영양 함량을 조사한 결과 햄버거 세트 하나에 지방의 경우 하루 권장량의 82%까지 들어 있었다.


부모는 자녀에게 가급적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간식으로 과일이나 채소 등을 싸 줘 자녀가 학교에서 군것질로 패스트푸드를 먹는 일을 줄이도록 한다.


비만 아동과 청소년은 자신감을 잃거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위축돼 성격도 내성적으로 변해 가고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자녀가 비만이면 조기에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


사춘기가 지난 청소년이 합병증을 동반한 심한 비만이면 한 달에 1∼2kg 감량하는 것이 좋다.


비만을 예방하려면 평소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TV시청을 줄이도록 한다. TV를 볼 때 간식을 먹는 일이 잦으며 음식 광고를 보면 식욕이 생겨 TV시청이 1시간 증가할 경우 비만 발생률은 2%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잠은 신체 피로를 풀어 주고 뇌 발달, 기억과 학습은 물론 성장 호르몬 분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은 보통 오후 10시∼오전 2시에 깊은 잠을 자게 되는데 청소년은 이 시간에 숙면을 취해야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잠은 필요한 만큼은 꼭 자고 과도한 낮잠을 피해야 한다. 낮잠은 10∼15분 자는 것이 좋다. 오후 4∼6시에 낮잠을 자면 밤에 잠자기가 힘들어지므로 피하도록 한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평일과 마찬가지로 규칙적으로 잠자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격렬한 운동은 잠자기 6시간 이전, 가벼운 운동은 4시간 이전에 하도록 한다. 잠들기 3시간 전에 많은 음식을 먹으면 수면에 방해가 된다. 잠자리에서 고민거리를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


김 연 수 서울대 사범대 체육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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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망치는 과잉 조기교육

<출처>서울신문 (2004.3.26)

 신의진(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얼마 전 만 3세 이상으로 규정된 어린이 연극공연 관람 연령제한을 없애자고 하는 젊은 어머니들의 목소리가 드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도무지 그 어린 아이들이 어두운 공연장에 장시간 앉아 있을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아직 추상적 사고가 발달되지 않은 유아들이 연극 공연을 통해 어떤 교육적 효과를 얻을까 하는 전문가로서의 걱정스러운 호기심도 발동하였다. 결국 유아용 영어 연극공연과 관련된 이야기라는 사실에 갑자기 모든 것이 이해되기 시작하였다.
  조기 영어교육, 조기 인지교육, 조기 영재교육, 각종 유아용 학습지 등 우리의 유아들은 어린 시절부터 과도한 지적 자극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오히려 점점 극단적인 형태의 과잉 조기교육이 더욱 성행하고 있다. 얼마 전 완벽한 영어발음을 위해 자녀에게 설소대 수술을 시키는 한국 어머니들에 대한 기사가 외국에 알려지며 국제적 조롱거리가 된 적도 있었다. 왜 우리는 이렇게 과잉된 교육열로 인해 유아들마저 고생을 시키는 것일까. 각 가정마다 한 두명의 아이들밖에 없으니 이 귀한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이 있는 힘을 다해 최선의 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사회가 발전하면서 더욱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인재들이 대접받는 경쟁적인 사회분위기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많은 유아교육 및 발달 전문가들은 어린 시절의 과잉된 조기 인지교육은 능력 있는 아이를 만들기보다 오히려 각종 부작용이 더 우려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내 아이에게 더 나은 능력을 주기 위한 조기교육이 오히려 아이를 망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은 심각하게 받아들일 만하다.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가능한 한 많은 인지 자극을 주는 것이 내 아이를 똑똑하게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아이가 스스로 익힐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일까. 어린 자녀를 둔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고민에 빠진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는 부모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줄 수 있는 공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몇해 전 한·중·일 세 나라에서 조기교육이 어떤 식으로 행해지고 있는지 조사차 한국을 방문한 일본 교육부 산하 연구원의 진지한 얼굴이 떠오른다. 그는 일본에서 이미 위험하다고 알려진 유아교육 프로그램이 한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일본 역시 한때는 우리 못지 않게 조기교육 열풍이 몰아쳤으나 정부와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로 지금은 지나치지 않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자녀양육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육아관들에 대해 실제 발달 과학적 결과를 바탕으로 효율성을 입증하는 노력이 아직 우리사회에서는 부족하다. 즉 육아 및 유아교육과 관련된 부분은 교육학적 관점이나 경험론에 입각하여 대부분 결정되므로 과학적 관점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아동의 발달에 관련된 많은 과학적 연구 결과들이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유아교육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신경과학 연구 방법의 획기적 발전으로 인해 두뇌발달에 대한 신비도 점차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신경과학, 발달과학 영역과 기존의 교육학적 관점이 합해져 좀더 명확하고 효율적인 자녀양육 및 교육 분야의 방향성 설정이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작업은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므로 정부와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협력과 노력이 필수적이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어린이 교육은 윤리적 차원에서 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효율성의 차원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과학과 철학, 교육적 관점이 함께 어우러져 개개의 부모들에게 명확한 자녀 교육방향을 제시하는 공적인 차원의 노력이 없이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넘쳐나는 과잉 조기교육의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미래의 몫으로 돌아올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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