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으로 공부한다'는 말을 듣고 당장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도 긴가민가할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것이고, 더러는 '명상은 그런게아냐!'라며 한 마디로 일축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길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그것이 비록 옳은 것일지라도 일단 거부하는 것이 보통사람들이다. 가치를 모르면 다이아몬드라 할지라도 유리조각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명상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니만큼 마땅히 인간의 삶을 살찌우는 데 십분 활용하며 살아야한다. 인간의 내면에는 인간의 주체라 할 만한 '의식'이 있으며, 그것의 조정에 따라 인간은 생각하고 움직인다. 말하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마음을 일으키는 것도 의식의 영향아래있다. 의식이 사용되어야 공부도되고 '성적도 오른다.'의식을 공부가 되는쪽으로 바꾸는 것, 그것이 우리들의 명상이다.
그러나 '명상학습법'이 공부는 하지 않고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도 성적을 올리는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명상으로 공부한다는 것은 몸과 마음을 공부하기에 최적의 상태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성적을 꼭 올려야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명상이다.
무조건 성적이 오르는 공부법 top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의식'이 공부 쪽으로 집중되어 었어야한다. 마음을 조절하지 않고 성적만 올릴 수는 없다. 학윈이나 과외를 통해 억지로 밀어 붙이기만 한다고 성적이 오르지는 않는다. 성적을 올리려면 먼저 성적이 오르지 않는 윈인부터 알아야한다.
브레이크가 걸린 차가 움직일 수 없듯이 '의식'속에 공부가 자리잡고 있지 않은 학생이 책상에만 오래 앉아 있다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명상학습법'이 필요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명상은 마음을 조절하는 기술이라 했다. 잠겨 있는 브레이크를 풀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가 달려나가듯이, 명상은 마음의 브레이크를 풀고 마음의 가속 페달을 밟아 저절로 공부에 속도가 붙고 저절로 성적을 오르게 하는 마음의 운전 기술이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이 공부법만의 문제라고 생각지 말라. 제아무리 훌륭한 공부법이라도 마음이 그것을 수용하지 않으면 헛수고다. 부모와 선생들의 반복되는 요구에 못 이겨 학원이나 과외 등을 통해 억지로 할 수도 있고 성적이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이어서 곧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명상으로 공부하기'를 권장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명상으로 공부하는 사람은 밤을 새워 공부하지 않는다. 그들은 늘 여유를 가지고 공부한다. 주위를 돌아보라. 80점대에 있는 학생은 아무리 애를 써도 80점대를 넘기 어렵지만 90점대에 있는 학생은 딴청을 피고 노는 것 같은데 늘 자기 성적을 유지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공부의 맥을 알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부가 되는 조건이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해도 머리가 아프고 눈이 흐릿하고 어깨며 허리가 아프고 속이 더부룩하면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 책상 앞에 앉아도 자꾸 짜증이 나거나 다른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든지, 계속해서 졸음이 오면 역시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없다. 사실 여기서 말하는 '명상학습법'은 중학교 초반에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제대로 공부가 되려면 본격적인 공부에 들어가기에 앞서 공부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 몸과 마음을 만드는 법부터 가르쳐야 한다. 제대로 된 공부법도 없이 강제 학습을 시키고 고득점을 요구하는 것은 제대로 전투 훈련을 받지 않은 병사를 전쟁터에 내보내는 것과 같다.
물론 일부는 실전을 통해 생생한 전투 요령을 터득하겠지만 대부분은 싸우기도 전에 전사하고 말 것이다. 경쟁은 지금부터이다. 여기서 지도하는 대로 자신을 다지고 에너지를 끌어내어 공부에 적용하면 족집게 과외를 받지 않아도, 특수목적고에 진학하지 않아도 누구나 상위권에 들 수 있고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학생들을 위한 맞춤 명상법 top
공부는 뇌를 쓰는, 대단히 피로한 정신적 잡업이다. 공부는 하루이틀에 끝나지 않는다. 공부를 업으로 삼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적어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는 공부라는 마라톤을 계속해야 한다.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일단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마음이 차분하게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마음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우면 아무리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많은 학생들이 하루 종일 공부하는 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 명상으로 공부를 하면 하기 싫어 억지로 하던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다. 명상은 긍정적인 사고를 불러온다. 또 명상은 집중력을 키워 준다.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자세가 바로잡히고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명상은 원래 잠자리에서 일어나 세수를 하고 바로 시작하는게 효과적이라 하지만 일어나자마자 서둘러 학교에 가야 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학생들 각자는 나름대로 명상하기 좋은 시간과 장소를 찾아야 한다. 민족사관학교처럼 수련 과목을 정규 학습과정에 포함시켜 놓지 않은 일반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아무래도 아침 명상은 힘들 것이다.
이런 청소년들에게 명상하기 좋으니 시간과 장소는 없다. 사실 명사은 마음을 가라앉힐 조건만 된다면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것이어서 버스나 전철 안에서도 가능하고,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삶이 많지 않은 빈터를 이용하거나 혼자 조용히 의자에 앉아 명상에 잠길 수 도 있다.
민정암 선생은 등, 하교 시간과 쉬는 시간을 이용해 5분씩 마음 명상을 하도록 권유한다. 그리고 태극기공(특히 몸으로 하는 명상)은 점심식사 후에 시간을 내어 20분정도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남는 시간을 이용하면 비록 잠깐씩이라도 하루에 두시간 가까이 명상을 하는 셈이 된다.
공부하기에 바쁜 학생이 어떻게 하루에 두 시간이나 명상에 투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 시간들은 어차피 허비되는 시간이다. 사실 흔들리는 차안에서는 잠보다 명상이 피록 회복에 훨씬 더 효과적이다. 명상을 하면 부족한 잠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겨 남보다 적게자도 몸은 훨씬 더 효과적이다. 명상을 하면 부족한 잠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겨 남보다 적게 자도 몸은 훨씬 개운하다. 그러니 이 시간들을 아까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명상에 투자해보라. 오래지 않아 스스로 감탄하게 될 것이다. 높은 효과를 얻으려면 명상이 생활화되어야 한다. 명상의 성공은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의식적이 되느냐에 달려 있다. 꼭 명상을 하기로 계획한 시간이 아니어도 늘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지고 남는 시간을 명상에 할애할 수 있어야 한다.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명상을 가까이함으로써 언제나 자신만만한 나로 가꿀 수 있다.
명상을 하면 정말 성적이 오를까? top
임상실험 결과 하루에 20뿐씩만 명상을 해도 목과 마음이 이완되어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평균 연령10세인 초등학생 54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명상훈련을 시킨뒤 두뇌능력이 높아지는 정도를 측정해본결과 상상력과 사고능력, 창의성과 모험심, 집중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인간의 기억과 학습에 가장 효과적인 뇌 상태는 알파파가 나오는 상태라고 한다. 알파 상태는 긴장이 이완되었을 때 나타난다. 초조하고 마음이 불안하면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의 기억은 기명, 보존, 재생의 3단계로 나누어지는데 이 모든 단계가 알파파가 나오고 이어서 무의식의 세계가 문을 연다. 인간은 뇌세포의 10%정도밖에 쓰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명상을 하면 뇌신경 세포의 감소율을 억제한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명상이 잠재된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또한 명상을 하면 두뇌가 맑아지고 집중력이 크게 증가한다. 특히 두뇌 우반구의 기능이 커져서 직관력과 상상력이 발달한다. 이건 단순한 추측이 아니다. 명상을 꾸준히 한 학생 집단과 그렇지 않은 학생 집단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명상을 꾸준히 하면 영감이 풍부해지는데 이것이야말로 창조의 기본 동기이다. 지금까지 열거한 명상의 여라 가지 효과들이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최근 미국에서는 명상의 교육효과를 활용하는 학교와 형무소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효과가 좋다고 해도너무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천만의 말씀이다. 학생들은 수행을 위한 어려운 명상을 할 필요가 없다. 생활 명상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집중력 100배 올리기
학습효과를 높이는 알파파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심신이 평안해져야한다. 그러므로 몸 다스리기를 먼저 해야 한다. 몸 다스리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지속적으로 알파파를 유지시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집중력 만들기 수련 1단계
1. 집중력을 원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앉는다(의자에 기대어 앉아도 된다).
2. 양손을 비벼 열이 나게 한 후 손이 화끈할 정도가 되면 양손을 합장하여 손 바닥에 일어나는 느낌에 관심을 모은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후 양손의 간격을 1cm쯤 되게 하고 의식을 모아 양 손 사이에 무슨 감각이 있는지 느껴본다. 이를 기감공(氣感功) 이라 한다.
3. 충분히 기감이 일어나면 양손을 손 바닥을 위로 하여 가볍게 무릎 위에 내려놓는다.
4. 자연스럽게 눈을 감고 우선 전신에 힘을 쭈욱 빼 준다.
5. 다음은 단계적으로 몸의 힘을 빼는데 어깨, 양팔, 손, 머리, 가슴, 등줄기, 배, 엉덩이, 허벅지, 장딴지, 발의 순서로 한다.
6. 요령은 숨을 길 게 내쉬며 힘을 뺄 부위에 마음을 보내 힘이 빠지라고 명령한다.
7. 전신이 이완되면 호흡을 두세 번 고른다.
8. 먼저 마음을 왼손의 중심으로 보낸다(제대로 집중이 되면 왼손 중앙에 기감이 일어나 기운이 모여드는 것을 느낀다).
9. 제대로 기가 일어난 것을 감지한 후 마음을 오른손 중심으로 보낸다(역시 집중이 되면 오른손 중앙에 기감이 일어나 기운이 모여드는 것을 느낀다).
10. 오른손 중앙에 기가 일어날 것을 감지한 후 마음을 관원혈(배꼽에서 한 뼘 정도 아래)로 가져온다.
11. 관원에 기가 일어난 것을 감지한 후 마음을 왼발바닥 중앙으로 보낸다.
12. 다음은 마음을 오른발부터 중앙으로 보낸다.
13. 다시 마음을 관원혈로 보내 잠시 유지시킨다.
14. 그리고 왼손 중앙, 오른손 중앙, 관원혈, 왼발바닥 중앙, 오른발바닥 중앙, 관원혈의 순서로 마음 보내기를 3회 진행한다.
15. 끝으로 마음을 관원혈로 보내 10회 호흡을 한다.
16. 손을 겹쳐 복부를 회전하듯, 좌우로 각각 5회 비벼 주며 수련을 끝낸다. 이것을 마무리 공이라 부른다.
집중력 만들기 수련2단계
집중력 수련2단계는 집중력 만들기 수련1단계를 최소10일 이상 수련하여 기초가 다져진 후에 하는 수련이다. 이 수련은 집중력 만들기 수련 1단계에서 1~6번 까지가 생략된 수련이다. 그러나 두 번째 수련 단계를 진행하는 중에 이완(몸에 힘빼기)이 완전치 않다면 집중력 만들기 수련1단계에 더 충실을 기해야 한다.
집중력 만들기 수련3단계
집중력 수련3단계는 어디서나 필요할 때 집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련이다. 집중력 수련3단계가 완료되면 강의를 들을 때, 혼자 공부할 때, 시험볼 때 활용하여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 집중력 만들기 수련1단계15번까지 마친 후 조용히 관원혈에 마음을 두고 세 번 호흡을 한다.
2. 자신의 내면에 들리도록 이렇게 말한다.
'언제 어느 때라도 나에게 집중력이 필요할 때 숨을 한번 크게 쉬는 것으로 강력하고 지속적인 집중력이 발휘된다.'
3. 다시 관원혈에 마음을 둔 후 내면에 들리도록 말한다.
'언제 어느 때라도 나에게 집중력이 필요할 때 숨을 한 번 크게 쉬는 것으로 강력하고 지속적인 집중력이 발휘된다.'
4. 다시 한 번 반복해서 관원혈에 마음을 둔 후 내면에 들리도록 다시 말한다
'언제 어느 때라도 나에게 집중력이 필요할 때 숨을 한 번 크게 쉬는 것으로 강력하고 지속적인 집중력이 발휘된다.
5. 마음을 관원혈에 두고 그곳에서 10회 호흡을 한다.
6. 마무리 공으로 수련을 끝낸다.
민족사관학교 3학년 이지은이 체험한 '명상 학습법' top
명상 수련 후 골반 허리 통증 가시고 집중력도 높아졌다
나는 치열한 입시 경쟁과 하루 일과에 찌들어 사는 몇 십만 명의 고등학생 중 하나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책상 위에 쌓여 있는 책들과 어제 생각하다가 잠들어 버린 대학 진로에 대한 고민들이 또다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생활의 반복에 질리고 지쳐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 분명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불과 몇 달 전, 기공 수련을 하기 전까지 나는 입시 준비에 찌들은 고등학생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몇 개월의 기공 수련은 나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기를 실어 집중을 늦추지 않고 움직이는 기동 동작을 취하게 되면서 나는 잠시라도 무거운 굴레에서 벗어나 인간 이지은으로 존재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한 기쁨은 나에게 새로운 일상을 제공했다.
아래로 손을 살며시 내리면 땅으로부터 무언가가 내 손을 다시 위로 밀어올리는 그 느낌. 기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시간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를 내 마음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기의 힘을 느끼기 시작한 몇주 후 나의 생활에 여러 가지 급속한 변화가 찾아왔다. 전에는 바닥에 앉으면 골반과 허리가 너무 아파서 5분이상을 버티지 못했다. 그러나 동공을 즐기기 시작한 후 통증은 사라졌고, 의자에 앉을 때도 자세를 바로 하여 꽂꽂이 앉는 것이 습관화되었다. 항상 의자 끝에 걸터앉았는데 자세가 바뀌니 책을 읽어도 훨씬 집중이 잘 되었고, 또 짧은 시간 안에 해야 할 공부를 모두 마치게 되었다. 명상도 점점 재미었어져 집중력 향상이 뚜렷해지고 자신감이 솟아났으며 자기 성찰을 통해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요즘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지은이가 변했어'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스스로를 통제한다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인 줄 몰랐다. 항상 즐거움 속에서 낭비가 없는 효율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고 덕분에 전에 비해 현격히 오른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었다. 그에 따른 기쁨과 기에 대한 고마움은 이루 말로 다할 수가 없다.
기공은 이제 떼어놓을 수 없는 나의 일부분이 되어 버렸다. 밤이 깊어가는 이 순간에도 나는 내일 아침 기 시간에 만날 선생님의 밝은 얼굴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특별한 즐거움과 기대감을 나 혼자만이 아닌 친구들 모두와 함꼐 느꼈으면 좋겠따. 그러면 그들도 분명히 내가 기공으로부터 선물 바은 특별한 기의 날개를 달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