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정말 똥 이야기를 좋아한다. 한마디로 지저분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방귀, 똥, 엉덩이 이런 소재가 나오면 아이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 책을 그렇게도 좋아하는 모양이다. 이 책에는 각종 동물의 똥의 모습이 나온다. 두더지가 자신의 머리에 똥을 싼 동물이 누군지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이야기인데 두더지가 '네가 내 머리에 똥쌌지.'라고 말할때마다 동물들은 자신의 똥을 직접 보여주며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 이 동화를 보고 나서 우리 아이는 각 동물의 똥 모양이 어떤지에 대해 훤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동물원에 가면 동물들의 배설물에 관심을 보인다. 또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따라하기 쉽게 같은 문장이 반복되고 있어 더 흥미를 끄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