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이 책이 옛날이야기 같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훨훨간다'라는 제목만으로는 어떤 이야기인지 잘 몰랐어요. 그런데 이 책의 글을 권정생씨가 썼다는 것을 알고 구입하게 되었어요. 권정생씨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이거든요. 강아지똥, 황소아저씨 등등 너무 재미있게 읽는 동화를 많이 지은 작가거든요. 이 책을 읽어보니 저의 기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제가 읽기에도 너무 재미있고 더구나 아이가 너무 좋아하거든요.

옛날 어느마을에 이야기를 좋아하는 할머니가 있었어요. 할머니는 매일매일 할어버지에게 재미있는 옛날얘기를 해달라고 졸랐죠. 그러나 할아버지는 옛날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재주가 없었어요. 그래서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시장에 나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사오라고 하죠. 할아버지는 명주 한필과 이야기를 바꾸어 오게 되는데 그 이야기 덕분에 도둑을 물리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 할머니는 그 이야기를 따라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우리아이는 이 부분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할머니 이야기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자기가 끝부분을 따라하죠.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혼이라는 주제를 어린이 도서에서 다루기는 쉽지 않지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책에서 한번쯤은 다루어 주어야 할 주제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는 이혼이라는 것이 더 이상 드문 사건은 아니죠. 우리나라 이혼율이 세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니까 말이예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은 이혼이라는 상황에서 죄의식을 느끼기 쉽다는 겁니다. 부모님들이 싸우고 또 헤어지는 상황들이 자기들 때문에 일어난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되고 심지어는 자기들 때문이라고 단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폴라와 드미트리어스도 같은 생각을 합니다. '도대체 엄마 아빠가 왜 저러실까? 혹시 우리 때문이 아닐까?'하고요. 그래서 폴라와 드미트리어스는 몹시 속상하고 슬펐지요. 마침내 둘은 학교 친구들중에 자기들처럼 엄마 아빠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가 있는지 알아보기로 합니다. 그 결과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것은 자기들의 잘못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죠. 결국 엄마 아빠는 끝혼식을 하게 되고 다시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사실 현실에서도 이혼이 최상의 선택은 아니지만 최선의 선택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이혼이라는 것을 비극적이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한 또 하나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부모님들 모두가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이혼에 대한 편견도 어느정도 해소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지금도 부모님들의 이혼으로 괴로와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에 나온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엄마 아빠가 다섯 살배기 어린애처럼 구는 게 아이들 잘못은 아니다'라고 말이예요. 또한 이혼을 한 뒤에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어요.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요. '엄마랑 아빠는 지금 아주 아주 행복하세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행복하실 거고요. 엄마 따로 아빠 따로, 따로따로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요즘에는 정말 좋은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내용이나 구성면에 볼 때 외국의 어느 책에도 못지 않은 책들이 많은 것 같아요.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심청전 이야기인데 심청전 이야기를 판소리와 함께 엮고 있어요. 판소리가 진행되는 것 처럼 해설부분도 있고 판소리를 하는 부분도 있어요. 판소리로 내용이 진행되다 보니 아이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책 뒤에 어려운 단어에 대한 해설이 나와있어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보다도 판소리를 담고 있는 시디가 동봉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의 솜씨라는데 너무 잘해서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예요. 이 시디를 들으면서 아이나 저나 판소리에 관심이 많아졌답니다. 저의 경우 예전에는 TV에서 판소리가 나오면 따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본 뒤로는 판소리가 나오면 관심있게 본답니다.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페르디난도는 스페인의 어느 농가에 있는 황소입니다 .스페인이라고 하면 황소와 함께 투우라는 경기가 생각나지요. 페르디난도를 제외한 모든 소들은 이 투우에서 자신의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 하지만 페르디난도는 다른 소들과는 달리 투우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페르디난도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꽃들이었습니다. 어느날 농장에 온 사람들에 의해 얼떨결에 페르디난도가 투우장으로 끌려가지만 싸움에는 관심이 없는 페르디난도를 다시 돌려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강렬한 책 표지와는 달리 책장을 넘기면 까만선으로만 이루어진 그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칼라그림책에만 익숙한 아이들이라면 어리둥절할 수 있겠지만 조금만 지나면 금방 그림책에 푹빠져드는 아이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흑백 그림책의 장점이 사물의 모양을 상세히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던가요. 흑백 그림책인 이 책에 나와있는 풀하나, 페르디난도의 표정 하나가 자세히 표현되어 있어요. 재미있으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 책의 제목만 봤을때는 별다른 느낌을 보지 못했지요. 그런데 읽어갈 수록 정말 색다른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찌보면 황당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단순하고 내용이 마구잡이 인듯도 한데 뭔지 모를 재미가 느껴져요. 특히 우리집 아이는 이 책을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

일단 나와있는 주인공들과 그들의 대사가 재미있고 색달라요. 달콩이가 여행중에 만난 껌딱지군은 이름처럼 우리가 뱉어버린 껌딱지 입니다 . 생활속에서 무심코 보아넘기기 쉬운 이 껌딱지에게 작가는 생명을 부여합니다. 그것도 많은 재주를 가진 개체로요. 껌딱지군은 몸을 조물조물거리며 이것저것 만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인생을 한탄하지요. 사람들은 단물만 빠지면 자기를 버린다고....그러나 한편 버려진 후 여기저기 붙어 여행을 즐기는 자신의 인생을  즐기기도 하지요. 그 밖에도 멸치공주니 벌레군단이니 황당한 등장인물들이 정신없게 하지만 읽고난 뒤에는 또 읽고싶어지는 책입니다 .

이 책에 나와있는 사진들은 작가가 직접 만들어 찍은 것이라고 하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