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이슈-서울 주요단지 아파트값]추가하락 기대 매수세 실종


<자료출처> 파이낸셜 뉴스

아파트값 하락행진은 강남,서초,송파,양천,강동 등 서울 시내 주요 아파트 밀집지역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매도호가가 꾸준히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추가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들이 대부분이어서 호가공백이 매우 큰 상황이었다.이에따라 거래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급매물’만이 간간히 소화되고 있다.

◇강남구=지난해 가을까지 집값 상승의 진원지였던 강남구일대 주요 아파트들도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대치동 은마상가 금탑공인 김규왕 사장은 “은마아파트 매매가의 경우 지난해 최고점 대비 2억원이 빠졌고, 전세가도 1년새 6000만원 가량 내렸다”고 말했다.

개포우성·선경아파트 31평형 매매 호가는 7억5000만∼8억2000만원선으로 지난 6월말에 비해 평균 3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45평형 매매가는 11억5000만∼14억원선에 형성돼 있다. 모두 지난해 최고점 대비 2억원 가량 빠진 셈이다.

강남구내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아파트인 개포동 개포주공아파트도 재건축 규제대책 여파로 1년새 대부분의 평형이 1억8000만∼2억원씩 떨어졌다. 주공1단지 13평형이 4억∼4억4000만원선, 15평형은 5억∼5억4000만원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1단지 15평형은 지난해 최고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국내 대표 주상복합아파트인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약보합세로 비교적 안정돼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얘기다.

타워팰리스 1차 35평 A형이 8억5000만∼9억원선, 50평 A형이 13억∼14억원 가량으로 지난 6월에 비해 1억원 가량 하락했다. 타워팰리스 2차는 38평 A형이 7억5000만∼8억3000만원, 46평형과 47평형은 10억∼11억원선이지만 거래가 거의 없다.


◇서초구=재건축을 진행중인 반포동 주공3단지는 지난 6월께 최고가를 기록했던 가격이 점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아파트 16평형은 현재 6억3000만∼6억4000만원 선. 최고 가격인 7억원까지 갔던 6월 시점보다 6000만∼7000만원 가량 내렸다. 반포주공1단지 22평형도 지난 5∼6월 5억8000만∼6억원까지 갔던 가격이 현재 5억3000만∼5억4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올 초 보다는 2000만∼3000만원, 6월보다는 5000만∼6000만원 내렸다.

반포상가에 위치한 대한공인 한 관계자는 “재건축을 하면서 임대아파트를 짓는다는 이야기가 나온 뒤부터는 가격이 많이 내렸다”며 “전반적인 침체로 반포동 일대 일반아파트도 재건축에 비해 3분의 1가량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을 추진중인 방배동 궁전아파트도 6월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조정을 받았다. 중개업소에 나와 있는 매물은 31평형이 5억원, 51평형이 6억4000만∼7억원 선이다.

서래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방배마라톤공인 이석주부장은 “급매를 찾는 사람은 가끔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는 예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다만 서초구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아파트로 손꼽히는 경부고속도로 반포나들목 인근의 서초동 삼성래미안은 34평형이 6억2000만∼7억2000만원으로 올 초에 비해 별 변동이 없다.


◇송파구=송파구 주요 아파트는 올들어 지속적으로 가격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2000만∼5000만원 이상 하락했고, 일부 평형은 1억원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의 경우 38평형이 9억∼10억5000만원,우성1,2,3차 32평형은 6억원선이다. 지난 6월에 비해 5000만원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전세값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 38평형이 3억∼3억5000만원, 52평형이 4억∼4억5000만원선에서 입주할 수 있다. 센추리21이화공인 유시형 대표는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고, 매물도 2∼3건 정도 밖에 없어 시장 형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잠실주공1,2,5 단지도 사정은 비슷하다.실질적인 거래가 없어 시장상황이 반영된 가격이 실종됐다.급매물은 1단지 13평형이 4억5000만∼4억6000만원선이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아파트는 32평 B형이 4억6000만∼5억5000만원이다. 지난 6월에 비해 3000만원 이상 빠졌다.



◇강동구=강동구 일대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동구 둔촌동의 주공고층3단지 31평형의 시세는 현재 4억9000만원 선으로 6월의 5억5000만원에 비해 6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삼익그린1∼2차 아파트 인근에서 영업중인 명일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강동구 일대의 주택 시세는 강남구 시세와 연동돼 움직인다”며 “가격 선도지역인 강남구가 재건축규제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아 그 여파가 강동구에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강남구와 동조현상이 뚜렷하다. 올해 1월 하락기를 거쳐 2∼5월 반등기, 그리고 6∼9월 추가하락기를 강남구와 함께 거쳤다.

재건축 아파트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었다. 고덕동 고덕주공아파트 인근 고일공인의 허봉욱 중개사는 “재건축규제가 심해지면서 재건축의 매력이 크게 떨어지며 재건축대상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재건축을 앞둔 고덕시영현대아파트 17평형은 거래가 3억원으로 6월보다 14% 이상 떨어지며 인근 아파트 중에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양천구=양천구 목동,신정동 일대 목동아파트 1∼14단지 전체적으로 매매가는 연초대비 5000만원,전세가는 2000만원 정도 각각 하락했다는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하지만 거래가 거의 없어 정확한 시세파악은 어려웠다.목동지역 랜드마크격인 7단지에서 최근 27평형 급매물이 3억 5000만원에 매매된 사례가 인근 중개업소에 회자되고 있을 뿐이다. 지난해 10월 형성했던 최고가 4억 5000만원에 비해 1억원이나 내린 것이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10단지 인근 세한부동산 정한필 실장은 “10단지 20평형의 경우 연초 2억 6000만∼3억원에 형성되던 매매호가가 최근 2억 3000만∼2억 6000만원으로 떨어졌다”며 “27평형도 출발가격이 4억원 이상에서 3억 7000만원 수준으로,38평형도 6억원 이상에서 5억6000만원대로 각각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7단지 인근 목동공인중개사 김정호 사장은 “급매물은 평형에 상관없이 지난해에 비해 5000만원 가량 매도호가가 내렸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나마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받고자 하는 가격차가 너무 커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 14단지도 같은 상황이었다.14단지 인근신탁부동산 노진숙 실장은 “20평 남향의 매도호가가 지난해 3억원대에서 최근 2억 5000만원대로,38평형은 7억원대에서 6억 5000만원으로 각각 내려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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