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절약할 수 있다!

 <자료원>한국경제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달하고 가계부채는 450조원을 넘었다.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
다'는 옛말도 있지만 요즘엔 대출관리를 잘못하면 패가망신하는 시대다. 금융회사들의 대
출관리도 갈수록 엄격해져 이자를 몇 달만 못내면 곧바로 신용불량자라는 딱지가 붙는다.
월급쟁이 치고 대출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게 최근 흐름이다. 

하지만 대출관리에 대한 노하우에 대해서는 무지한 사람도 적지 않다. 재테크로 돈 벌 방
법만 생각하지 자신의 지갑에서 쓸데없이 더 많은 이자를 내고 있다는 사실은 망각한다는 
얘기다. '대출 재테크'는 금융비용 최소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
언. 이들이 강조한 대출 10계명을 정리해본다.

◇ 30-30 원칙을 준수하라=집을 사려고 대출을 받을 때는 집값의 30% 이내에서 하는 게 
원칙. 집값이 3억원이라면 1억원 정도만 대출받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대출금액이 
이 정도를 넘어서면 부담이 커지고 개인적인 위험관리 수 준을 넘어설 수 있어 가급적 피
하는 것이 좋다.

주택자금 대출을 받은 후 매월 납부해야 하는 원리금이 월급의 30%를 넘어서면 위험하
다. 개인 월소득의 30% 이내에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대출을 관리해야 한다.

◇ 주거래 은행을 만들어라=한 은행을 많이 이용하면 대출 이용시 우대를 받는다. 하나
은행의 경우 신용카드 결제 실적이 있고, 아파트 관리비와 급여를 이체하는 우수고객에게
는 대출금리를 깎아준다.

◇ 각종 금리할인제도를 이용하라=최근 은행대출 중 특징적인 현상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한 은행에서 대출받아 다른은행 대출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대출 받을 때 금리 할인혜
택을 준다는 점이다.

조흥은행은 타 은행 상환용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금리를 0.2%포인트 깎아
준다.

급여이체와 각종 공과금 자동이체 계약을 은행과 체결할 때도 대출금리를 0.1% 포인트 안
팎으로 낮춰준다. 이런 할인제도를 잘 이용하면 약 0.5%포인트 정도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다.

◇ 금리인하 요구권 발동하라=개인 신용도는 항상 바뀐다. 예컨대 직장에서 승진을 하거
나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에서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으로 직장을 바꾸는 경우 개인 신용
도 덩달아 올라간다. 이때 은행이 개인 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차등화한 사실을 알 경우에
는 금리를 낮춰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 주택담보대출은 꼼꼼히 비교=은행간에 경쟁이 치열한 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이다. 은
행 입장에서는 집을 담보로 잡으므로 가장 안전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은행
별로 주택담보대출 종류도 다양하다. 여기에 주택금융공사 가 모기지론을 판매하면서 은
행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는 은행별 조건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금리
조건만 보지 말고 중도상환 수수료, 각종 우대혜택, 부대서비스 등을 살펴야 한다.

◇ 대출용도과 상환계획을 분명히 해라=대출받기 전 대출금을 어떤 용도로 활 용할 것인
지 명확히 해야 한다. 대출용도에 따라 금리부담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기 때문.

생활자금용 소액대출이라면 마이너스 대출이 유리하다. 주택마련 대출은 상환 계획과 능
력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 중 '원금균등' 상환방식은 초기 상환부담이 크
다는 단점이 있지만 원금이 줄어드는 것에 비례해 이자부담 도 작아진다. '원리금 균등' 상
환방식은 매달 동일액을 갚아나가는 것으로 초 기 자금마련이 쉽지 않을 경우에 유리하다.

◇ 마이너스 대출을 적극 활용해라=담보없이 신용으로만 대출을 받을 경우 마 이너스 대
출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국민은행에서 1000만원 대출받은 직장인 A씨가 있다고 
가정하자. A씨가 최상위 등급일 경우 연 7.9%에 돈을 빌 릴 수 있다. 그러나 A씨가 마이너
스 통장을 개설할 경우 금리는 연 8.4%(0.5% 포인트 가산)로 올라간다. 다만 1000만원 내
에서 200만원만 인출했다면 A씨는 200만원 원금에 대한 이자분만 내면 된다. 또 인출과 상
환이 자유롭다는 점도 마이너스 대출의 장점이다.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입출금도 가
능하다. 따라 서 마이너스통장으로 급여를 이체하면 금리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급여이체시 대출한도를 500만원 추가로 얹어주는 혜택도 준다 .

◇ 조기상환수수료도 체크하라=신용대출은 1년 약정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대출약정 기
간 내에 미리 돈을 갚으면 일정 금액을 은행에 물어야 한다. 일종의 벌금 성격이다. 하나은
행의 경우1년 약정 중 9개월 내에 돈을 갚으면 상환금액 의 1%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예
컨대 1000만원을 대출받은 후 석 달 만에 500 만원을 갚았다면 수수료 5만원을 내야 한다.

◇ 금리 예측을 하라=주택담보대출은 원금이 큰 만큼 금리예측을 해야 대출에 성공할 수 
있다. 현재처럼 금리인하 추세가 이어질 경우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은행권 담보대출 변동금리는 CD금리에 2%포인트가량을 가 산해 5~6%선이다. 통상 3개
월마다 조정되며 실세금리가 떨어질 경우 자동 인하 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위험부담도 크다. 손홍익 국민은행 리테일상품팀 차장은 "장기적으로 경제성장률
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금리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장기상품의 금리상승에 대비해 
고정금리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은 행권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6%
대 중반이다. 주택금융공사가 판매하는 모기 지론 고정금리는 6.4%다.

◇ 카드 대출은 신중히=카드 대출은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 기본이다. 국민은행 최상
위 등급 고객의 경우 연 7.9%에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카드대출 금리는 같은 
신용등급이라도 2~3%포인트 높은 게 일반적이다. 물론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금리
는 더욱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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