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기, 부동산 잘 팔기

<자료출처> 부동산 114


여기저기서 불황의 골이 깊어 가고 나홀로 상승세를 지속하던 부동산시장도 급강하하기 시작했다. 98년 IMF체제라는 환란 속에서 부동산가격 폭락을 경험했지만 다시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가격하락에 대한 불안감은 기억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거래시장이 전면동결 되면서 실수요자들마저 처분이 어려워 분양 받은 아파트 입주를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세입자 유치도 힘겨워 지면서 다시 악몽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집값 상승에 가슴 뿌듯했던 시절이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10.29 부동산종합대책 이후 쏟아져 나온 각종 규제 정책들로 인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투자심리만 위축된 것이 아니라 실수요자들조차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재산세도 크게 올랐고 종합부동산세 도입도 예고 되어 있다. 호황기 투자전략은 얼마나 오를 것 인지에만 관심이 쏠려 있었다. 그러나 가격 하락할 조짐이 보이는 지금은 세금인상분 등 늘어나는 경비부담을 꼼꼼히 따져보고 자산 처분전략을 세워야 할 때이다. 보유한 부동산의 환금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는 쪽으로 관심을 바꿔야 한다.

부동산 잘 팔기는 부동산 잘 사기만큼 어렵다. 잘사는 것은 돈 있으면 가능하지만 잘 팔기는 자금여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남들보다 경쟁력이 있어야 상품은 팔린다. 부동산 역시 예외는 아니다. 남들이 5억에 매도가 희망가를 제시했다면 그보다 낮춰야 먼저 팔 수 있다. 만약 내가 지금 투자한다면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보자.

급격한 환경변화로 투자수요가 급격히 위축되었지만 내집장만, 평수 늘려가기를 고려하는 실수요층은 여전히 존재한다. 가격하락을 감안해도 리스크가 없다고 판단된다면 투자자는 있다. 가격하락의 최대폭을 가늠해보고 먼저 매도 희망가를 조정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옛 영화에 대한 미련은 타이밍을 놓치게 만들 수 있다. "한달 전까지 10억하던 물건인데, 어떻게" 라는 미련은 결국 가격이 바닥을 칠 때까지 처분할 수 없게 만들 수도 있다. 특히 실 입주자보다 투자자들의 보유분이 많은 신축 단지라면, 실수요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까지 미리 끌어내려 처분하는 전략이 지금부터 발생할 경비부담을 최소화 하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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