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영재의 특성

가. 과학영재의 정의

과학영재란 과학영역에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였을 때 이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해내는 과학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영재성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대해 각자 다양하게 정의를 내리고 있고, 재능 영역의 내용이나 폭이 매우 광범위하여 서로 합의된 바가 없다.

이군현(1991)은 과학영재를 “동일 연령수준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학업의 성취도가 매우 높고, 뛰어난 지적 능력과 창의력을 소유하고 있으며, 과학분야의 탐구활동에 강한 흥미와 과제집착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하였다.
조석희 등(1997)은 과학영재를 “과학 영역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었거나 이룰 것으로 판정된 사람으로서, 그 잠재력을 최대로 계발하기 위해서는 정규 학교 프로그램 이상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김주훈 등(1996)은 과학영재를 “평균 이상의 능력을 지닌 자 중에서 과학 분야에 특별한 과제 집착력을 보이고 과학 분야에서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하였다. 즉 과학 영재란 “일반 능력 및 특수 능력이 평균 이상인 자,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자로 이들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하여 특별한 과학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자”들을 의미한다.
Terman은 지능지수(IQ)가 상위 2~3%에 해당하거나 또는 IQ 140이상인 사람들을 영재라고 보았다. 그러나 Hakhahan과 Kauffman은 영재의 선별과 관련하여 지능의 한계를 지적하고 지능만으로는 창의력과 동기, 특수 재능 등을 잴 수 없다고 하였다.
이태리(1999)는 과학영재를 “지능지수(IQ)가 상위 2~3%에 속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이 뛰어나며 과학과 수학에 끊임없는 호기심과 강한 과제 집착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박원선(2000)은 과학영재를 “과학 분야에서 창의적 문제 해결력이 뛰어날 가능성이 있는 사람으로서, 일반적인 지식과 기능 기반, 과학영역에서의 지식과 기능, 과제 집착력, 확산적 사고, 논리적 사고를 역동적이며 효율적으로 발휘하여 문제 해결 과정 및 산출물에서 창의성을 나타내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이상의 여러 연구자들의 언급을 통해 영재를 정의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과학영재는 평균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평균 이상의 능력이란 지능, 적성, 전반적인 학업 성취도 등을 의미하는 일반 능력과 과학 분야의 학업 성취도, 과학 적성 등을 의미하는 특수 능력 모두에서 평균 이상을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 과학영재는 과학 분야에서 과제 집착력, 흥미, 동기, 자신감 등의 비지적 요인들이 뛰어나야 한다. 따라서 과학 분야의 과제 집착력, 흥미, 동기, 자신감과 같은 정의적 특성을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의미있게 평가하지 않고는 과학 분야의 영재를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셋째, 창의성은 과학 분야에서도 영재성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따라서 과학 분야의 영재는 과학 분야에서 창의력이 뛰어나야 한다. 에디슨과 같이 역사에서 큰 업적을 남긴 발명가도 학교에서는 낙제생이었다. 그렇지만 역사에 남을 발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창의성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창의성의 성격에 대하여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바가 많으나, 일반적으로 영재성을 보이는 사람들은 기존 방법과는 다른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산출물을 내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넷째, 영재성이 개발되는 데에는 의도된 교육과 훈련이 반드시 요구되며, 잠재적 능력을 확인하고 또 그 능력을 계발하기 위한 과학 특별 프로그램이 필요한 사람을 의미한다.


나. 과학영재의 특성
과학영재의 특성은 과학영재를 선정하는 기준으로서 그리고 영재아들에게 어떤 교육적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으로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많은 학자들은 과학영재의 특성을 지적, 정의적 특성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탁월한 업적을 가진 창의적인 과학자나 과학적 재능에 있어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거나 과학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아동들의 행동을 관찰하여 과학 영재의 특성을 판별하고 있다.

과학영재의 특성에 대해 여러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과학영재는 다음과 같은 학습 특성, 정의적 특성, 창의적 특성, 리더쉽을 가지고 있다.

  (1) 학습 특성
   (가) 수준 높은 어휘를 사용하며 언어의 표현력이 풍부하다.
   (나)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고, 질문에 대해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다) 다양한 방면에서 풍부한 정보량을 가지고 있다.
   (라) 예민한 관찰력을 가지고 있어 동일한 현상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마) 호기심을 갖고 계속 캐묻는다.
   (바) 논리적인 사고에 뛰어나다.
   (사) 원리 파악 능력과 일반화 능력이 빠르다.
   (아) 복잡한 현상을 단순화하여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논리적 추리, 상식적 해결 방안을 찾는다.
   (자) 구조화되어 있지 않은 융통성 있는 문제를 좋아한다.
  
  (2) 정의적 특성
   (가) 관심 있는 주제나 문제에 몰입하고, 과제를 완벽하게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나)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신의 의지를 잘 굽히지 않는다.
   (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은 외적 동기가 없이도 잘 수행한다.
   (라) 높은 수준의 자신감, 모험심, 독립심을 가지고 있다.
   (마) 선생님의 지시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바) 현상이나 문제를 구조화하기 좋아한다.

  (3) 창의적 특성
   (가) 여러 가지 일에 대하여 호기심을 보여 항상 많은 질문을 한다.
   (나) 문제에 대하여 여러 가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낸다.
   (다) 지적 유희를 즐기고, 주어진 문제나 상황을 개선하는 데 관심이 많다.
   (라)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일상 상황에서 유머를 찾아내는 센스가 있다.

  (4) 리더쉽
   (가) 동료들에게 인기가 있다.
   (나) 대인 관계에서 자신감이 있다.
   (다) 자신을 잘 표현하고 설득력이 있다.
   (라) 새로운 상황에 잘 적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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