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면 왜 꼭 그렇게 비가 오는지. 어린시절 잔뜩 기대를 한 소풍이나 운동회때 비가 와서 교실에서 창문밖의 비를 원망스럽게 바라보며 김밥을 먹었던 기억들이 생생하다. 얼마전 딸아이 유치원 운동회때도 비가 왔다. 선생님들과 아이들 모두 열심히 준비한 것 같던데 부슬비가 내리다 못해 장대비까지 내려 부랴부랴 운동회를 접었다.

셀레스틴느도 소풍을 너무나 기다렸다. 맛있는 음식을 잔뜩 싸가지고 아저씨와 소풍가려고.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밖에 비가 와서 소풍을 못갈 것 같다는 곰아저씨의 말에 뾰루퉁해진 셀리스틴느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어쩜 우리 딸아이가 골이 났을때의 모습과 똑같은지. 아마도 작가도 그런 어린이의 모습을 자주 보았음에 틀림이 없다. 우리 딸아이도 셀레스틴느의 골내는 모습이 자기랑 똑같다며 재미있어 한다.

너무나도 실망하는 셀레스틴느를 위해 아저씨는 '비 안오는 셈 치고 소풍을 가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즐거운 소풍...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곰아저씨처럼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볼 때는 각 페이지 마다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표정을 잘 살펴보면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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