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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이는 뭐가 그리 궁금한게 많은지 끊임없이 질문을 해댄다. 되도록 성의껏 대답해주려고 애쓰지만 어느때 은근히 짜증도 나고 또 어느때는 나도 모르는 것을 물어봐서 책을 찾아봐야 하는 일이 많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도 엄마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아이를 키워본 엄마라면 아마 '우리 애도 이런 질문 했었는데'라고 생각할만한 질문들이다. '왜 낮이 끝나야 하나요?', '낮이 끝나면 해는 어디로 가나요?','바람이 그치면 바람은 어디로 가나요?',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날리면 어디로 가나요?'...'구름은 흘러 흘러 어디로 가나요?' 등등 아이의 질문은 끝날줄을 모른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의 이 질문들에 현명하게 대답해준다. 과학적 지식을 근거에 두고 있으면서도 철학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또한 이 그림책은 그림이 너무나 아름답다. 배경 전체에 꼭 나무위에 그린것처럼 나무결 무늬가 은은히 깔려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다운 색으로 꾸며져 있다. 내용도 좋지만 그림만으로도 마음에 들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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