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스메이커

[출판]부동산 고수들의 투자법

 옛말에 '돈은 땅에 묻어야 돈이 된다'는 말이 있다. 1970년대 중반 개발 열풍이 불기 전의 강남은 논과 밭이었다. 이때 원주민은 순식간에 엄청난 부자가 됐다. 원주민이 아니어도 63년 서울에 편입된 강남지역과 관계를 맺은 이는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제3한강교(현 한남대교)가 건설되던 66년쯤에 땅을 사놓은 사람은 몇년만에 평생을 일해도 만져볼 수 없는 큰돈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기업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각 지역에서 조그만 가게를 운영해 번 돈이나 조금 있는 여윳돈을 일찌감치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이었다. 2004년 현재도 이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IMF 때 싸게 나온 강남 아파트를 산 사람은 수억을 단시간에 벌었다. '역시 돈은 부동산이 만든다'는 말을 진리로 만든 예다.

대부분 부동산 투자의 고수인 이들은 어느 때 어떤 방법으로 부동산을 사고 팔까. 〈부동산 고수들의 투자법〉은 그 궁금증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아파트를 살 때는 이미 오를 대로 오른 강남구-강동구-서초구-송파구-이촌동 등 일명 부자 동네 아파트를 사라고 권한다. 아파트 시장의 조정국면이 지나고 재반등 시기가 되면 이들 지역의 명품 아파트가 가격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또 40평대 아파트보다는 30평대 아파트가 훨씬 이익을 준다고 한다. 시세차익과 환금성이 좋기 때문이다. 분당-강남의 30평대 아파트는 가격이 계속 오르겠지만 40평대 아파트는 수요층이 한정돼 있어 오르는 곳만 오르고 매매 자체가 힘들다.

이 책에는 이렇게 돈 되는 아파트 고르는 법이 담겨 있다. 또 부동산 시장의 틈새라 할 경매나 숨겨진 보석 오피스텔 투자법도 자세히 나와 있어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가이드 구실을 톡톡히 한다. 박연수 지음, 청림출판 12,000원. 

황인원 기자 hi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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