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물은 사람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개는 운동화를 신고 달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사슴은 볼링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암탉은 수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스컹크는 스쿠터를 타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오리는 자전거를 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런 일들은 사람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죠(그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동물이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열거하면서 그림에는 그 동물이 바로 그 일을 하는 모습을 그려놓은 것입니다. 그러면서 맨 마지막에 '그런데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지 말해보세요.'라고 되어 있어요.

내용과 그림이 반대로 되어 있으면서 그 속에 유머가 들어 있어요. 그래서 내용과 그림의 그 아이러니컬함을 이해할 수 있어야 이 책을 재미있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런 점에서는 이런 유머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있는 아이에게 읽어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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