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들린느와 쥬네비브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8
루드비히 베멀먼즈 지음,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마들린느 시리즈물 중에 하나인 이 책은 「씩씩한 마들린느」라는 책 못지 않게 아주 재미있다. 「씩씩한 마들린느」에서 용감했던 마들린느가 이번에는 친구들과 함께 시내로 산보를 나갔다가 강물에 빠지고 만다.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 어쩔줄 모르고 뛰어다니는데 용감한 개 쥬네비브가 마들린느를 구해준다. 그 때부터 쥬네비브는 마들린느를 비롯한 기숙사에 있는 모든 아이들의 친구가 된다. 기숙사에 있는 아이들이 서로 쥬네비브와 함께 자기 위해 싸우는 모습들은 너무나 귀엽다.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 어른들은 아이들 마음과는 어찌도 그리 다른지 쥬네비브에 대한 아이들의 사랑은 안중에도 없고 쥬네비브가 하잘 것 없는 잡종이라는데에만 초점을 맞춘다. 비정한 어른들에 의해 쫓겨난 쥬네비브를 잊지 못해 아이들이 찾아 헤메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시절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던 생각이 나서 너무나 안타까왔다.
이 그림책은 칼데콧 상을 받은 그림책 답게 그림이 아름답다. 흑백과 칼라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깔끔한 느낌이 든다. 글귀도 간결하면서도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마들린느를 좋아하고 거기가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분명히 마음에 들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