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옛날이야기 같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훨훨간다'라는 제목만으로는 어떤 이야기인지 잘 몰랐어요. 그런데 이 책의 글을 권정생씨가 썼다는 것을 알고 구입하게 되었어요. 권정생씨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이거든요. 강아지똥, 황소아저씨 등등 너무 재미있게 읽는 동화를 많이 지은 작가거든요. 이 책을 읽어보니 저의 기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제가 읽기에도 너무 재미있고 더구나 아이가 너무 좋아하거든요.옛날 어느마을에 이야기를 좋아하는 할머니가 있었어요. 할머니는 매일매일 할어버지에게 재미있는 옛날얘기를 해달라고 졸랐죠. 그러나 할아버지는 옛날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재주가 없었어요. 그래서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시장에 나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사오라고 하죠. 할아버지는 명주 한필과 이야기를 바꾸어 오게 되는데 그 이야기 덕분에 도둑을 물리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 할머니는 그 이야기를 따라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우리아이는 이 부분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할머니 이야기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자기가 끝부분을 따라하죠.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