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커리어 - 업의 발견 업의 실행 업의 완성, 개정판
박상배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당신의 미래를 위한 평생 직업을 다지는 방법
빅 커리어


표지 디자인.


저자 소개.


차례.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찾아왔다.
그러나 기뻐해야할 사람들은 100세 시대와 함께 찾아온 인공지능 시대에 당황하고 만다. 자신도 모르던 사이에 자신이 열심히 꾸려온 직업이 로봇으로 쉽게 대체 되어 점점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100세 시대에 4-50대만 되어도 정년 퇴직을 고민해야 한다. 이에 사람들은 늘어가는 평균 연령에 대해 기뻐하기는 커녕 노후 고민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지경이다.
이런 시대에 어떡하면 내 자리를 잃지 않고, 나이가 들어서도 활기차게 자신만의 직업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직업을 잃는 다는건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활기와 생기도 같이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늙어서 그저 시간을 떼우며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은 결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어떡하면 생기있고 보람차게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빅커리어'에서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준다.
우선은 '빅커리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설명 부터 시작한다. 직업을 4단계로 나누어 각각의 단계에 대해서 설명한 꽤 상세한 내용들은 자기 자신이 현재 어느 단계에 머물러 있는지 스스로를 파악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신의 단계에서 어떡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지, 본인에게 맞는 (필요한) 노력(행동)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집어준다. 
박상배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으로 성공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실제 사례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의지가 불타오르며 시간이 지날 수록 성장해가는 저자 본인의 한 땀 한 땀 노력이 들어간 바인더(손글씨로 쓰는 주간 일정표)를 볼 수 있기에  신뢰가 더해진다.

어느새 다가온 100세 시대에, 4-50대에 일찍 정년 퇴직해 하릴없이 집이나 공원에 머물기 싫다면, 자식에게 민폐만 끼친다는 생각을 하고싶지 않다면, 스스로 나이에 관계없이 커리어를 쌓아가며 활기차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다면
자신만의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법을 알려주는 '빅 커리어'를 한 번쯤은 읽어 보시길 추천한다.
나이를 먹지 않는 사람은 없으므로.
예방해서 나쁠것 또한 없지 않은가?


과부하가 온다면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중요도가 높은 일을 선택해야 한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168p
버릴건 버리고 중요한 것만 취하기.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기!
늘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어려운 문제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장의 온도 - 지극히 소소하지만 너무나도 따스한 이덕무의 위로
이덕무 지음, 한정주 엮음 / 다산초당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토록 뜨거운 '문장의 온도' 
조선시대 최고의 에세이스트 이덕무의 '선귤당농소'와 '이목구심서'를 옮겨 엮은, 
일상적인 평범함을 따듯한 온도로 가득 채워주는 책.


표지 디자인. 

이덕무와 옮긴이 소개.


차례.


조선시대에 쓰인 글은 어떠할까, 읽어볼 생각도 용기도 없던 내게 이덕무의 글이 찾아왔다.
일상생활에 지쳐있던 상황에서 마치 운명처럼 찾아온 이덕무의 글들은 일상생활의 소중함과 따스함, 혹을 그렇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나에게 선물해줬다. 그의 문장에는 정말로 따스한 '온도'로 가득하다.

옮긴이 한정주의 번역 능력과 해설의 솜씨는, 
이덕무의 글을 읽고 그저 감격에 젖어있는 독자들을 더욱 깊은 생각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이토록 완벽한 번역과 해설을 나는 이전에는 본적이 없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그의 지혜는 이덕무의 지혜와 글솜씨를 소개하기에 딱 알맞는다.
더불어 이덕무의 글마다 덧붙는 해설의 글은 또 한 가지의 빼어난 문장이다.

일상 생활에서의 따듯함과 특별함을 찾고싶다면
조선 최고의 문장가의 잘 번역된 글을 읽고 싶다면
특히나 그중에서 좋은 내용들만 골라서 읽고싶다면
또는 '좋은 글'을 쓰는 법에 대한 조상의 가르침을 받고 싶은 사람들은
이덕무의 '문장의 온도를' 꼭 읽어볼 것을 권해주고 싶다.


"사람의 시각이 아닌 하늘의 입장에서 보자면 우주 만물의 가치는 모두 균등하다." -35p


평범한 삶에서 특별함과 따듯함을 찾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조금 더 풍족하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온몸으로 쓴 글'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더불어 우리 조상의 빼어난 지혜와 지식에 대해서 자랑스러운 마음이 드는걸 도무지 감출 수가 없다.

글을 읽을 때 그림이 그려지면, 그 글은 진실로 좋은 글이다. 
글이란 '마음으로 그리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16p 
사람 역시 모두 자기 나름의 향기와 색깔을 가지고 있다. (중략)
다른 향기가 더 좋다고 나의 향기를 지우고,
다른 색깔이 더 빛난다고 나의 색깔을 없애려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 -37p 
자질과 능력이 있더라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곳에 있으면 아무런 쓸모없는 잉여 인간이 되지만,
자신을 알아주는 곳에 있으면 꼭 필요한 인재가 된다. -50p 
특별하지 않은 것이어서 특별한 것을 아는 것
그것이 일상의 재발견이다. -67p 
인간에게는 천부적으로 '게으를 권리'가 있다. 
다시말해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이나 좋아하지 않는 일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141p 
답답하게 맺힌 감정을 활짝 풀어 버리는 데는 소리 질러 우는 것보다 더 좋은 치료법이 없다네 - 206p 
매번 억지로 다른 사람들 속에 어울리며 스며들려고 애를 쓰지만
나이 서른이 가까워도 끝내 제대로 하지 못하니 한스럽고 한스러울 뿐이다. -215p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면 구태여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216p 
사람은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나 잘못을 저지른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니다.
잘못을 알고 난 다음에도 고치지 않는 것과,
잘못인 줄 알면서도 잘못을 저지르는 것, 그것만이 진짜 잘못이다. -283p 
사람의 참된 가치는 신분이나 지위, 재물이나 부귀에 있지 않다.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려 있을 뿐이다. -315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서 페퍼 -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패드라 패트릭 지음, 이진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패드라 패트릭의 아서페퍼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사랑을 통해 깨달을 수 있는 것들.
사랑을 통한 변화와 발전에 대한 다정하고 따스한 이야기


표지 디자인.


작가 소개.


차례.

사랑하던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홀로남은 아서는 혼자남은 집에서 매일 같은 일과를 고집하고 하루하루 같은 패턴 속에서 살아가며 아내를 추억한다. 그렇게 살아가던 아서는 아내가 떠난지 일년이 지난 뒤 드디어. 그녀의 물건들을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장롱 속에 든 옷들을 하나씩 커다란 봉투에 집어 넣다가 부츠 속에 들어있던 '참 팔찌'를 발견한다.
소박한걸 좋아하던 아내에게 어울리지 않는 고급스러운 참 팔찌. 그녀의 물건이 맞는가?
그녀는 이 팔찌가 어디서 났을까? 코끼리 참에 적혀있던 번호를 발견하고, 아서는 두려움과 호기심에 사로잡혀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수화기를 들게 된다.
한 평생 같이 살아온 아내의 충격적이고 놀라운 과거를 하나 씩 풀어가며 아서는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까? 아서는 그녀를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거의 평생을 아내와 함께 규칙적인 생활만을 고집하던 할아버지 아서가 여행길에 나섰다!
흥미진지한 아서의 여행이 어찌 기대되지 않을 수 있을까!

한 평생을 규칙을 고집하며 살아오던 한 남자가 노인이 다 되어, 아내를 잃고난 후에야 하는 여행 이야기는 어쩐지 쓸쓸하고 후회로 가득차 있을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그의 여행은 사랑과 낭만. 흥미와 열정으로 가득 차있는 '모험'이다. 아내의 참 팔찌 덕분에 뒤늦게 아내의 열정을 깨닫게 되고, (여기서 아서는 기묘한 감정들에 빠지게 된다. 그녀가 정말 나를 좋아했는가? 하는 생각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지 못함에 대한 죄책감 등) 아내의 과거를 알던 사람들과 혹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아서는 점차 생각에 변화를 가지게 된다.
'아서가 느끼는 감정이 불안과 질투라고 해도, 그 감정으로 인해 그는 살아 있음을 느꼈다. 그의 몸에는 충격요법이 필요했다. 스스로 만들어놓은 안락한 감옥을 뒤흔들 무언가가 필요했다.' -125p 아서는 아내의 팔찌 덕분에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이 어떻게 더욱 성장하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아내가 죽은 한 남자의 여행에서 우리는 배울 수 있다.
아내가 자신의 과거를 숨긴 것을 원망하고 슬퍼하며 주저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
그것 또한 사랑의 일부라는 것을, 덕분에 이렇게 열렬히 살아 있게 된다고 아서는 온몸으로 부딪히는 여행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준다.

그의 여행은 분명 모든 이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현명한 아내 미리엄.
아- 이 부분은 모든 여성들이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살포시 찍어둔 사진 :)

-341p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결국 상대방이 아닌 나를 알아가는 것이며, 상대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해도 우리의 사랑은 완벽할 수 있음을 아서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는다"
-옮긴이 후기
마지막까지 달콤했던 아서페퍼.

내가 하는 말과 행동으로 사람들이 날 기억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더구나. 미리엄은 더 이상 여기 없지만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 속에 아직 살아 있어. -272p
그는 이제 일흔 살이 되었다. 축하할 명분이 없었다. 그저 죽음에 1년 더 가까워졌을 뿐. -327p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 그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더이상 어떻게 단정할 수 있단 말인가? -328p

개인적으로 마음이 갔던 문장들인데..
쓰고보니 어떤 책인지 가늠할 수 없게 되버렸다..
그래도 좋은 문장임은 변함이 없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이용한.한국고양이보호협회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3년차 다묘가정 집사인 제가, 집사 이거나 집사가 될 예정 이거나 캣맘,대디 이거나 고양이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도서!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의 이용한 저자와 한국고양이보호협회가 힘을 합쳐 출판한 도서!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한다.


너무 깜찍한 표지 디자인 !


귀여운 고양이 스티커와 길고양이를 위한 안내 스티커가 같이 들어있다. :)


저자 소개.

고양이에 관한 수 많은 도서를 읽었다.(사진집 제외.) 이용한 저자의 도서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시리즈도 빼놓지 않고 읽었다. 그때 처음으로 길고양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떤 사실이 오해인지 등등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다.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남한테 주지 않는 책소유욕이 강한 사람임에도 이 책은 나눠야 한다며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면서 강조했다. "꼭 다 읽고 다른 사람한테 줘야 한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길고양이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가는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는 그중 최고의 도서다. 어째서 이런 책이 이제서야 나왔는지 멱살잡고 따지고 싶은 책.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완벽한 한 권의 도서.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길냥이를 보살펴주고 도와주고 싶다면, 안쓰럽다고 생각이 들어 무작정 지식도 없이 행동을 하기 전에 이 책을 필수로 읽어 봐야 한다.

단순 길고양이 정보와 사진들만 담겨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다른 고양이 정보책에 비하면 모자라지만 고양이에 대한 기본적이고 유용한 정보들도 군데군데 깨알같이 들어있다. 게다가 고양이의 역사에 대해서도 상세히 적혀있어, 나도 모르고 있었던 자세한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큰 깨달음과 깨알같은 재미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의 강점은 단연 길고양이에 대한 넘쳐나는 정보다.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넘쳐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화시대에도 길고양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팁, 혹은 속설과 오해는 아직까지 그 양이 많지 않으며 변함이 없다. 어째서일까?  같이 '공존'하는 바로 옆에 있는 생명체에 대해서 이토록 무관심한 것은. 인간의 친구는 강아지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일까, 고양이가 보편화된 애완동물이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일까. 아직까지 길고양이의 생존에 대해 무지하고 궁금해하지않으며 오히려 오래된 속설을 믿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이런 세상에서 길냥이에 대한 정보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길냥이의 삶은 여전히 고되고 힘들다.
일명 캣맘과 캣대디라 불리우는 이들도 힘겨운 싸움을 외로이 계속 하고있는 현실이다.
그러던 와중에 점점 방가운 소식도 듣게 된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다양해진 활동과, 늘어나는 캣맘,캣대디 그리고 점차 밝아지는 고양이에 대한 상식과 풀리는 오해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 위에 언급했듯이 고양이들은 아직도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길고양이에 대한 정보는 굉장히 적다.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는 이런 상황에 오아시스처럼 갑자기 나타났다! 도대체 왜 이제야 나타났는가! 이 책에는 길고양이에대한 하나부터 열까지 거의 모든 것들이 나와있다.
길고양이를 어떻게 챙겨줘야 하는지 부터, 길냥이들이 아플 때 대처법과, tnr을 어떻게 진행하고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누군가 길냥이를 챙겨주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품고 뭐라고 하면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지, 어떤 병들에 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정말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초보 캣맘이나 길냥이를 챙겨주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며, 고양이를 키우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 번쯤 꼭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은 도서다.


깨알같은 고양이 정보들이 들어있다.
귀여운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는 보너스!


정말 놀랍도록 친절하고 상세하다.
책을 읽어보면 얼마나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러스트와 더해 길고양이들 사진들도 깨알같이 보는 재미가 있다.
이용한 저자의 사진은 언제봐도 고양이의 표정과 감정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책의 마지막에 고양이 명언이 쫘르륵- 나와있는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고양이 도서를 어떻게 구입하지 않을 수 있을까!
놓치지 말고 고양이의 매력에 듬뿍 빠지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통신사 1 - 김종광 장편소설
김종광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록에 의존하여 사실적으로, 깊게, 그리고 이토록 재미있게 쓰인 '조선 통신사' 소설은 또 없을 것이다. 제목에서부터 작가의 목적과 포부를 심플하게 느낄 수 있다.


표지 디자인.

1,2권의 색상을 조화롭게 디자인해서 책장에 꽂아두면 정말 예쁘다 :)


작가 소개.


1,2권의 차례.

2권에 걸쳐 총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거기에 담긴 작가의 4년이라는 시간은, 독자에게 '조선통신사'에 대한 기록을 낱낱이 보여주고자한 열정과 의지를 단연 돋보이게 한다.
그래서 그런걸까? 기록에 의한 사실만을 서술해 자칫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수 많은 한자들이 잔치를 벌이는데도 불구하고 재밌고 유쾌하다. 특히나 소동 임취빈의 행적과, 종놈 삽사리가 쓴 글은 언제 그들이 또 등장할런지 기대감을 가지고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다.

부모를 죽인 원수 적국이라도,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는 사귈 수밖에 없는 것이니라. -20p 라는 임금의 말을 받들고, 제11대 통신사 계미사행단은 일본으로 향한다. 5백명이나 되는 사내들의, 300여일 간의 로맨스도, 전쟁도, 반전도 없는 지루하고 고달픈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날짜와 함께 기록된 사실을 소설적으로 전해주는 역할을 김종광 작가가 완벽하게 해냈다. 
지루하고, 대마도인들에 대한 분노가 가득담긴, 그들의 사사로운 기록을 이토록 유쾌하게 서술할 수 있는 작가가 또 있을까? 
자칫 지루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300여일의 장황한 이야기가 어떻게 유쾌하게 읽힐 수 있었을까? 나는 작가의 서술방식과 문체가 한 몫 톡톡히 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일관적인 방식 보다는, 1인칭에서 전지적작가시점과 3인칭을 넘나들며 서술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작가의 추측이 들어가기도 하며, 1인칭 시점으로 등장인물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며, 3인칭 시점으로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대한 내용은 과감하게 넘어가기도 한다. 그로써 독자로 하여금, 역사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볼 수도 있으며, 그 당시 인물들의 경험과 생각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도 있으며, 소설적으로 유쾌하고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다.
막힘없이 술술 읽히게 도와주는 그의 문체는 단연 말할 것도 없다.

어쩌면 '소설'이라 부르기 애매한 이 소설은 역사적인 내용 중에서도 단지 '조선 통신사' 계미사행단에 국한될 뿐이지만, 여러가지 내용을 조금씩 섭취하는 것 보다는 한 가지라도 확실하게 
머릿속에 새겨두는 것도 역사를 공부하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나 김종광 작가의 '조선 통신사'는 그 시대의 일본과 조선의 시대상(역사)을 알 수 있으며 계미사행단에 속해있던 인물들의 후일담까지 볼 수 있으니 책 한 권으로 말 그대로 제11대 조선 통신사의 모든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1,2권의 본문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유쾌한 내용에 새삼 감탄을 하게 되는데, 2권의 부록은 저자의 친절함과 정보에 다시금 감탄을 하게 된다. 작가의 친절함에 한 번 감탄하고, 방대한 양의 지식에 한 번 더 감탄하게 된다.

역사를 공부하는(혹은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꼭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다.

문장이란 무엇인가. 누군가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감동을 시키든 재미를 주든 깨달음을 나누든 암튼 누군가에 어떤 작용이 되고자 하는 것이 글 아니더냐. 혼자 쓰고 혼자 끌어안고 혼자 느끼는 글이 무슨 가치가 있단 말인가. -207p

화려한 길도 자기 길이라고 여겨본 적이 없는 이에게는 난감한 길이었다. -272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