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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연습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정영욱 저자의 글은 인터넷에 너무 많이 퍼져 있어서 그의 책은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어도, 그의 이름과 글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을 것이라 생각 된다. 나 또한 그랬었다. 부크럼 출판사에서 올해 초 출간 된 <나를 사랑하는 연습>은 제목부터 표지디자인까지 마음에 쏙 들었고, 무엇보다 ‘자기계발서’ 분야라는 점이 호기심을 이끌었다. 에세이스트의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자기계발서라니? 솔직히 유혹적이지 않을 수 없는 조합이기에 손에 집어들게 되었다. 다 읽은 후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는 나를 가장 먼저 생각 했는가? 나는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하는 물음들 이었다.
-관계에서,사랑에서,인생에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연습을 하는 방법. 그러니까 그 속에서 스스로를 먼저 챙기고 알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 유난히 마음에 들었던 문구가 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말하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심리학 도서를 읽으며 항상 들었던 의문이었다. 도대체 어떤게 자신을 사랑하는 건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아야 된다는 말과 그런 사람에게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이 다가온다는 말은 참 어렵고 속상하게 다가온다. 그런 우리에게 저자는 ‘별 볼 일 없는 것에 무너지지 말’라고 그럼에도 ‘가치가 있는 것에는 철저하게 무너져도 괜찮다’고 말하며 조금씩 천천히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이게 자기계발서 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분명히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일러주긴 하지만 저자의 경험이 실려 있거나 독자의 마음을 위로하는 문구들은 에세이에 더 가깝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의아한 기분으로 책을 읽어나가다가 문득, 가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스스로의 길은 스스로 만들어 보세요’ 라고 이야기 하고, 동시에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것이, 그래서 스스로 하고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것이 진짜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세이스트 답게, 아니면 저자가 에세이스트 이기에 에세이와 자기계발서 그 사이 어딘가에서 독자들에게 용기와 위로와 응원 그리고 방법에 대해서 모두 말해줄 수 있는 것이었다.
-아쉬운 점은. 예쁘긴 하지만 언제나 이 크기는 가독성이 떨어진다. 하루만에 다 읽을 수 있었는데도 이틀에 걸쳐 읽었다. 펼치고 들고 있기가 너무 힘이 많이 든다. 이상하게 이 크기의 책은 활짝 펼치기도 힘듦......(그렇다고 힘줘서 활짝 펼치면 닫히지도 않고!!!) 아무튼 모든 출판사에서 이 크기의 책을 만드는 건 많은 고민을 하고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 이 크기로 만들려면 재활용지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