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게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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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작가님께 직접 협찬받은 도서 <하늘에게> 실제로 책을 받아보니, 독립 출판이라 우선 깜짝 놀랐다. 글쓰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놀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저런 핑계로 꿈을 미루고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데, 꿈을 이루기 위해 두 손 두 발 걷고 직접 움직이는 저자의 열정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다. 책이 정말 탄탄하게 만들어졌는데, 너무 탄탄해서 한 손으로 들고 읽기가 힘들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아무튼 처음에는 단순 청춘로맨스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사랑과 우정, 그리고 스스로를 찾아가는 내용이라 독자로 하여금 책을 읽으며 ˝진정한 나는 어떤 모습인가˝라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하게 만든다.



-공부도 잘하고 잘생긴 엄친아 ‘제운‘. 시시각각 성격이 변하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 저주를 건다는 소문에 왕따가 된 ‘하늘‘. 어느날 하굣길에 두 사람은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그 순간부터 그들의 평범하고 지루했던 생활이 바뀌고 하루하루 색다른 감정과 신비로운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들은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비밀을 공유하게 되면서 더 큰 유대감과 친밀함을 느끼며 점차 사랑의 감정을 키워 나가는데, 오해와 갈등이 생기면서 순탄하지 못한 관계를 지속하게 된다. 서로의 진실한 모습을 처음으로 주고받게 된 두 사람은 그럼에도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는데..



-사랑하고 방해받는 단순한 드라마적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한창 예민할 시기의 19살 소년 소녀가 스스로를 알아가고 찾아가며 깨닫고 반성하는, 진정한 나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속에는 저자만의 세계관이 포함되어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연결을 잘 했을까 감탄이 흘러나왔다. 그 세계에서 교훈을 얻은 제운은 한층 더 성장하고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것과 아픔에도 행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반복한다. 느리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감동과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왜 뿌듯함인지 모르겠는데 어린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가 된 기분이 드는 책이랄까..) 또 그런 모습들을 바라보다보면, 스스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진정한 나의 모습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무엇보다 작가님의 열정을 크게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곳저곳 정성들인 부분들과 많은 신경을 쓴 부분들이 눈에 보여 왜인지 울컥하게 된다. 현실을 위해 꿈을 놓은지 오래 된 나는 이렇게까지 열정적이었던 적이 있기는 했나 새삼스럽게 생각해보게 된다. 다시 한 번,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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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저택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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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기 시리즈로 알게 된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 동화 속 세계관을 활용한다는 것도 신선했지만, 작품 속에서 두 세계를 연결한 방식이 흥미로우면서, 탄탄한 복선과 서서히 올라가는 고조감. 거기에 기대를 꺽지 않는 반전까지. 이제 두 작품을 읽었는데 두 작품 모두 재미있게 읽었기에 자연스럽게 저자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다 밀리의서재에서 저자의 단편집 <육식저택>을 발견하고 장르물이 읽고 싶을 때 바로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너무 난해하다 싶어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읽었는데, 뒤로 갈 수록 재미있어서 푹 빠져서 읽었다. 이 작가는 굉장히 상상력이 넘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걸 글로 옮겨 적을 줄 아는사람, 어떻게 하면 독자를 황홀경에 빠트릴 수 있는지 아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육식저택>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왜 첫 번째 수록작이고, 작품의 제목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4개의 작품 중 제일 별로였기 때문이다. 읽는 시간이 제일 오래 걸렸으며 이 작품을 읽으면서 ‘아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 자체의 기대감이 떨어졌다. 스토리의 발상 자체는 흥미롭지만 재미로만 따지자면 글쎄? 재미도 감동도 없었다. 우주의 괴생명체까지는 좋다. 그런데 마지막 결말까지 ‘그래서 뭐?‘라는 생각만이 들 뿐인 작품이었다. 그저 기괴하고 독특하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는 작품. 기괴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지도 모르겠다.

<정크>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작품이다. 사람이 사람을 잡고, 사람을 잡는 사람을 잡는 헌터가 사는 미래세상. 미래는 화려할 것이라는 생각을 비틀어 황량한 땅덩어리들을 배경으로 사람의 신체 일부를 이용해 갖은 인조 제품들을 만드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세계관도 전개방식도 나름의 반전도 전체적으로 다소 투박하지만 흥미롭다. 흥미롭다는 말 외에 다른 어떤 말도 필요하지 않은 작품이다.

<아내에게 보내는 세 통의 편지> 반전을 주었어도 좋았을 작품이지만, 작가는 과감하게 반전이 주는 충격을 포기했다. 중간부터 반전이었어야 할 내용이 술술 새어나오는데, 오히려 그점이 플러스로 다가온다. 너무 빤한 반전은 반전으로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에 감탄을 하게 되기도 하고, 더불어 스스로 뱉어내는 이야기가 혐오스러워 소름이 돋게 된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정신‘적으로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도전적인 이야기.

<짐승의 기억> 네 개의 작품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을 고르라면 나는 이 작품을 꼽을 것이다. 저자 특유의 깨알같은 반전에 반전이 잘 살아 있다. 단편에서 이러기 참 쉽지 않은데 말이다. 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뛰어날 수 있는지, 얼마나 어떻게 망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경악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물론 정신적으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정신적인 부분을 건들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럴싸하기 때문이다. 전개방식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



-호러나 추리소설적 요소는 없다고 생각해야 된다. 전체적으로 우선 기괴함이 가장 크다. 괴이하고 독특한 이야기들. 그러나 그 이상한 이야기들은 역시 전체적으로 새롭고 신선해서 흥미로운 눈으로 쳐다보게 된다. 처음에는 다소 갸우뚱 할 수도 있지만, 곧 스르르 책 속으로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기괴한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강력하게 비추한다. 다소 혐오스럽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므로. 저자 고바야시 야스미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색다른 세계관과 스토리, 전개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에는 항상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지!? 하며 기쁨의 감탄사를 날리게 되기 때문이다. 다음에 읽게 될 저자의 작품도 굉장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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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살림 상식사전 - 집 구하기, 청소, 세탁, 요리까지 한 권으로 완성
쭈쭈뽕(신윤경) 지음 / 길벗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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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야말로 살림 팁을 얻을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한 <알뜰 살림 상식사전> 밀리의서재도 조금 줄이기 위해서 하루에 몇 챕터씩 나눠서 천천히 읽었다. 블로거인 저자 쭈쭈뽕이 블로그에 올렸던 살림팁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출판한 것이다. 집 구하기부터 청소, 정리, 세탁, 식재료 보관, 요리까지 기본중의 기본이자 꼭 알아야하는 정보들을 알차게 모아놓은 책이기 때문에 이제 막 자취를 시작했거나, 처음 독립하는 초보 살림러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단순히 한 집안을 꾸려나가는 꿀팁들만 모아놓은 책이 아니라 집 구하기 부터 시작한다는 점이 굉장히 놀라웠다. 계약 전에 집의 어떤 부분들을 필수로 살펴봐야 하는지, 계약서의 어떤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야 하는지, 계약 전 집주인과 어떤 부분을 의논해야 하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상세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처음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들, 여러번 이사를 다녀봤어도 자주 빼놓곤 하는 부분들을 책을 보며 다시 한 번 체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사하기 전부터 이사후 청소, 살아가면서 꼭 해야하는 필수 살림들과 꿀팁들까지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제목 그대로 백과사전 같은 도서다. 작은 것 하나하나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초보 살림러들에게 단꿀같은 존재가 되어줄 것이다. 책상 한 켠에 뉘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펼쳐서 활용하기 좋다. 다만 고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는 그래도 중수는 된다! 하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집 구하기 챕터는 초고수 외에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지만, 나머지 살림에 대한 부분은 기초적이면서 필수적인 것들을 다루기 때문에 어느정도 자취생활을 해봤다면 어느정도 알고 있을 법한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알뜰 살림 상식사전>을 읽으면서 내가 꽤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구나 싶어서 놀라웠다. 일단 초보 살림러는 아니고 중수 정도는 된다는 생각에 꽤 뿌듯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살림을 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일단 게으르다면 살림을 잘 할려야 잘 할 수가 없다는 것. 아무리 청소해도 왜 제자리인 것 같지? 하는 생각에 살림력이 부족한가? 생각했는데, 그냥 알면서 꼼꼼히 하지 않은 것이었다. 아무래도 앞으로도 오래도록 초보에 자처해서 머물 것 같다. 큰 교훈을 얻었으니 당분간 살림 관련 도서는 읽지 않아도 되겠다는 슬픈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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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이와 오니기리의 말랑한 하루 - 두 고양이와 집사의 공감 일상툰
배현선 지음 / 이덴슬리벨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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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홧병이 생겼다. 직전에 근무했던 곳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뒤늦게 나타나는 것인지 사소한 일에도 속으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주를 하기도 하고, 툭하면 눈물이 나와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가 되었다. 소중한 사람들과 상담을 해본 후 결국은 약을 복용하기로 했다. 병원에 가니 부교감신경이 거의 없고 교감신경 혼자 활달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하셨다. 약을 먹으니 모든 감정이 차단 되어서 다른 의미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졌다. 멍하니 앉아서 아무것도 못하는 나날이 일주일 정도 됐을까. 그렇게 사랑하던 책도 읽히질 않아 스트레스를 받던 와중에 가벼운 것을 읽어보자고 밀리의 서재에서 찜해두었던 <우엉이와 오니기리의 말랑한 하루>를 펼쳐들었다. 근데 아무래도 역시 힐링은 고양이다. 알 수 없는 행동과 귀여움에 온갖 잡생각도 사라지고 그저 ‘귀여워...‘ 하며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겼다.



-두 명의 집사와 두 마리의 고양이의 동거동락이야기. 도도한 우엉이와 귀여운 오니기리의 개성넘치는 모습도, 집사라면 공감이 될 고양이 특유의 행동도 엿볼 수 있어 귀엽다는 감탄사가 계속 흘러나온다. 색연필로 그린 듯한 느낌의 그림도 포근하고 더 일상적으로 느껴져서 잡생각을 떨치고 귀여운 모습에 집중하게 된다. 게다가.. 우엉이와 오니기리의 사진이.. 정말.. 많이.. 수록되어 있다.. 한 권을 다 읽기도 전에 우엉이와 오니기리의 랜선 집사가 되어 잔뜩 사랑하게 될 것이라 장담한다. 무엇보다 단순히 고양이의 일상이나 공감되는 내용 뿐만 아니라, 집사(저자)의 사랑과 애정이 가득 담겨져 있어서 가슴이 절로 따스해지며 나도 모르게 울컥하게 되기도 한다. 타인이 나를 봤을 때에도 이렇게 느껴질지 문득 궁금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아껴주자는 다짐을 하며 책을 덮었다.



-책을 좋아하는 마음이 지나치면, 잠깐만 책을 못읽어도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다. 분명히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는 꾸역꾸역 긴 문장이나 어려운 책을 읽지 말고 에세이나 만화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달래주면 참 좋다. 어쨌든 이렇게 또 한 권을 알게 되었고, 읽었다는 것이 안심이 되기도 뿌듯하기도 하니까. 좋아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말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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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애매해도 빵은 맛있으니까 - 당신에게 건네는 달콤한 위로 한 조각
라비니야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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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께서 직접 보내주신 도서 <인생은 애매해도 빵은 맛있으니까> 최근에 꽤나 퍽퍽한 삶을 살고 있어서 위로가 필요하던 차에 만나게 되어서 더욱 반가웠다. 사실 작가님께 직접 연락을 받으니 어깨가 하늘을 치솟는 기분이기도 하고^_^ 아무튼 처음에는 당연히 이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을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글이 담긴 단순한 에세이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쳐들었는데,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거 진짜 잘 쓰여진 글이다‘라는 것이었다. 에세이도 쉽게 술술 읽히는 글, 저자의 사상이 너무 깊고 어려운 단어를 남발해 잘 읽히지 않는 글, 위로가 되는 글, 공감이 되는 글, 괜히 화가 나는 글, 문장이 어색해 뚝뚝 끊기는 글 등등 작가가 누구냐에 따라 거의 엇비슷한 주제임에도 다양하게 읽힌다. 저자 개개인의 경험은 그 다음의 문제인데,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읽으면서 ‘정말 잘 쓴 글이네‘ 라는 생각이 든 적은 별로 없다. 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잘 쓰여졌다.˝



-빵을 좋아하는 저자가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빵과 함께, 혹은 빵에 비유해서 이야기하는 글이다. 일단 큰 틀은 이렇지만 나는 다른 주제가 또 있다고 느껴졌는데, 전체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인생은 애매해도 빵은 맛있으니까>는 이렇게 사랑하고 좋아하며 노력을 서슴지 않는 것이 있다니 라는 감탄에서부터 그 열정과 확고한 행복에 대한 부러움과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까지 이끌어낸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면서 사랑하는 존재. 그게 무엇인지, 가지고 있기는 한 것인지, 가져본적은 있었는지, 가져본적이 있었다면 왜 잃어버렸는지, 무언가에 이토록 큰 열정을 쏟아내본적은 있는지 가만히 생각해보게 된다. 단순한 위로와 힐링을 넘어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반성하게 되는 도서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놀랐던 것은 주제가 잡힌 에세이라도 장르 특성상 주제를 벗어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빵에서 시선을 한 번도 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빵이라는 것이 저자가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 자연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한결같은 주제를 유지하는 것은 어느정도 글을 쓴다 하는 사람들도 꽤나 어려워하는 부분인데 정말이지 완벽하게 해냈다. 그렇기 때문에 ‘잘 쓴 글이다‘라는 생각이 멈추질 않는 것이다. 거기에 매 챕터의 끝에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이 수록되어있는데, 그게 또 너무 귀엽다. 읽는 맛에 생각하는 맛에 귀여운 맛까지 있다니 이거 반칙 아니가?



-빵도 떡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떡은 먹다가 제대로 체한적이 있고, 오래도록 씹어야 되는 것이 번거로워서 싫다. 빵은 대부분 부스러기가 떨어지거나 손을 사용하거나 입을 크게 벌려야한다. 손에 뭘 묻히는 것도 싫고 입이 작아서 크게 벌리기 어렵고 입 주변에 음식물이 묻는걸 극도로 싫어해서(혼자 집에서 밥을 먹을 때도 뭔가 튀거나 묻으면 바로바로 닦으면서 먹는사람) 싫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좋아하는 것은 확실하지 않지만 싫어하는 것들은 확실하고 다양하게 많은 사람이다. 스스로를 확실한 행복으로 데려다주는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아보자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크로와상이 먹고싶어지는 책이다. 어느순간 책을 내려놓고 인터넷에 크로와상 생지를 검색하고 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빵이 먹고싶어질테니까.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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