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난 일인데..진주님의 페이퍼를 보고 이제야 쓴다.
남의 일이라서 밝히기가 거시기했었는데...가명으로 처리하겠다.
아는 동네 언니가 한탄을 한다. '우리반 엄마들이 내가 담임선생님을 꽉 잡고 있다고 한다'
'왜요?'
'수업시간에 우리 철수가 기영이 크레파스를 빌려 썼는데..크레파스가 금이 가있었는지 칠하려고 하자마자 부러졌다네..그러자 새 크레파스 부러뜨렸다고 화가 난 기영이가 우리 철수를 때렸고, 철수도 기영이를 때렸는데..
담임선생님이 먼저 때린 기영이만 혼을 냈데..반 아이들이 보기엔 둘이 싸웠는데 선생님이 철수만 봐준걸로 알고..집에 가서 엄마들에게 그렇게 말했겠지.
우리 철수도 일이 이상해진것 같으니까 집에 오자마자 이야기를 해줘서 기영이 엄마하고는 잘 해결됐어.
철수가 때린것 미안하다. 기영이가 억울해할수 있으니 잘 달래주라고 했어.
문제는 화가난 기영이가 일기에 선생님이 밉다. 나만 혼냈다라고 썼는데..
다음날 일기 검사한 선생님이 그걸 아이들 앞에서 읽게 한거야.
요즘 일기검사가 인권침해라고 하는데..이런 선생님때문에 그런거 아닌가?
우리반 아이들은 이제 솔직하게 일기 안쓰고 선생님 눈치보며 일기 쓰게 생겼어.'
이 언니는 독서지도 공부도 하고,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높은 엄마라서
반아이들의 왜곡된 일기관에 대해 걱정을 했다.
나도 얼굴을 아는 선생님인데..저학년들에게 너무 심한거 아니었나??
이제 그반은 일기라는것은 숙제검사의 하나가 될뿐이다.
선생님들..조금만 더 신경 써 주시길..
아이들은 작은것 하나에도 상처 받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