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번개때마다 5분,10분 늦기를 밥 먹듯이 하게 되서 이번 번개에는 정신차리고 일찍 출발하였습니다. 전철역까지 남편이 태워다 주다보니 더 빨라져서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4시40분...이런...20분이나 일찍 왔습니다.
그런데 고깃집앞에서 멋진 신사분이 오시더니 "수니나라님...아니세요?" 하시더군요..
헉..수암님이 일찍 와계셨던거죠..너무나 멋진 로맨스그레이...제 예상과 같았습니다.^^

자리 잡고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두분 알라디너들이 오셨고..번개전에 많이 먹고 와서 실패를 겪었던 수니나라는 그날은 늦은 아점만 먹고 점심을 건너뛰어서 배가 고팠습니다..고기가 익기도 전에 입으로 집어넣다보니 총 몇점을 먹었는지 기억도 못합니다.

제옆엔 우주님,,앞에는 수암님과 마태님이..우주는 조금 먹더니 배부르다고 안먹고..(아마 다이어트에 대하여 이야기 나눈것이 원인인듯..우주가 갑자기 고기를 안먹기 시작했음..ㅠ.ㅠ)
수암님은 술도 고기도 안드신다고 하십니다..정말 건강식..웰빙으로만 드시는거죠?
마태우스님은 본인의 입에 들어가는 고기보다 다른 사람들 입에 들어가는 고기 신경 쓰느라 드시지도 못하고...우리테이블에 있던 고기는 제가 다 먹었습니다..ㅠ.ㅠ

이제 고백하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이것이 이번 번개의 후기를 올리지 못한 이유였습니다.
번개날도 고백했지만...제가 원피스를 입고 번개온 이유는???
고기를 먹기 위해서였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뱃살을 겨우 꾸겨 넣어서 청바지를 입고 다니지만..
고기를 먹고 나면 항상 단추와 허리띠를 풀러야하는 단점이 있습죠..
하지만 치마와 원피스등은 약간의 여유가 있다보니 고기를 먹어도 나온 배를 감출수가 있고..
허리띠의 압박을 견딜수가 있답니다.
 

일차 고깃집과 이차 맥주집에서도 늘어난 뱃살에 압박 받지않고 열심히 먹을수 있었습니다.



저 스카프는 허리띠 대신인데...고기를 많이 먹어서 목으로 올려버렸다죠^^

 

마태우스님..전 먹은 고기가 몇점인지 못 세었으니 알아서 추측해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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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4-06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카프가 허리띠 대용이었다구요~~ >ㅂ<  으하하... 쿵!(데굴데굴 구르다 벽에 머리 찧는 소리)

sooninara 2005-04-06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머리 박지 마세요^^
원래 용도는 며느리도 모릅니다..ㅋㅋ 그래도 고기 먹으려고 원피스 입은것은 진실입니다..요즘 바지 입고는 고기 못 먹어요..배가 나와서리..

부리 2005-04-06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백은 아름답습니다. 특히 고기 고백은 몇배 더 아름답습니다. 존경합니다 수니님. 님은 진정 용기있는 분이십니다.

울보 2005-04-06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너무 이뻐요.
제가 생각한 모습이랑 너무너무 달라요,,
설마 저 원피스가 9000이라는 말씀이 아니시지요,,,

sooninara 2005-04-06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밝히고 나니 속이 시원합니다. 다음 번개부터는 참가전에 라면을 먹고 참석할께요..배고프니 이성을 잃게 되더라구요

sooninara 2005-04-06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바로 그 원피스입니다. 정가는 몇만원이었다가 할인점에서 29,000원 하다가 균일가로 9천원에 나왔더라구요..당장 샀죠^^ 메이커는 스누피임당..
그리고 제가 포토제닉이라서 실물보다 사진이 더 이뽀요..시어머님도 인정하신걸요.. "우리 며느리는 사진이 이뻐야~~" ㅋㅋ

sooninara 2005-04-06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따우님..스카프덕에 숨은아이님 넘어가버리셨네요..성공!!!

날개 2005-04-06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이라도 밝히신 건 정말 잘 하신겁니다.. 용기가 대단하세요..^^
자~ 이제 수암님 밥사건만 밝혀지면 되는군요.. 우리 서로 믿고사는 서재가 되기 위해서 누구인줄 모르지만 얼른 고백하시지요..!

sooninara 2005-04-06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수암님의 밥은..00님이 **님에게 주는걸 제가 봤거든요..
그분들이 고백할수 있도록 참겠습니다. 내일까지 안밝히시면..제가 알릴수밖에..

水巖 2005-04-06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과 고기를 안 먹는 사람이 어딨에요. 수니나라님도, 저 고기도 조금 먹고 밥도 비빔밥 조금 먹고 술은 소주 딱 한잔 마셨는데도 얼굴이 시뻘게졌지 뭡니까. 그걸 또 진/우맘께서는 사진까지 올리시고... 건강식 웰빙이 아니고 제 양이 그래요. 술은 20여년간 줄기차게 마시다가 어느날부터 갑자기 술을 받지 못하고 한잔만 먹으면 그렇게 벌게져서 그런답니다.
그리고 수암의 밥이 아니고 제 앞에 놓인 밥을 다른분 잡수시라고 밀워 논것이죠. 저는 고기나 술을 먹는 날은 밥을 성략하기도 한답니다. 그런데다 그날 사이다까지 마셔서 배가 한껏 불렀거던요.

미설 2005-04-06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심경고백이라니.. 넘 즐거워 보여 부럽네요.. 제가 아는 한의사분도 술먹을 땐 절대 밥을 안드시던데.. 수암님의 방법이 아마 건강에 좋은 방법일듯해요^^

진/우맘 2005-04-07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수니성, 그리고 수니성의 눈빛이 유독 강렬해 보이는 이유는, 눈동자가 빨갛게 나와서 검은 칠을 좀 한 때문이라지요....^^;

sooninara 2005-04-07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수암님은 술도 고기도 거의 안드셨어요..그런데 밥까지 뺏기셨으니^^
새벽별님..제가 만삭으로 보이는 단점이 있긴해도 저원피스 입으면 배쪽이 헐렁해서(캐주얼이라서 끼지가 않아요) 무한정 고기를 먹을수 있답니다.
날 잡으세요...시합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진우맘..그렇쿤..어쩐지 너무 강렬하다 했쓰..ㅋㅋ